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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비엔씨(B&C) 그리고 짐캐리

대전역에 성심당이 있듯, 부산역에는 비엔씨가 있다. 성심당은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이라 할 수 있지만, 비엔씨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부산에는 빵집이 워낙 많으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역에 오면 비엔씨를 놓치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밤식빵때문이다.

 

10월의 어느날 부산역 풍경!

비엔씨(B&C)는 부산역 대합실(2층)에 있는데, 1층으로 이전을 한 것일까? 아니면 2층도 있고, 1층도 있는 것일까? 정답은 2층은 빵집, 1층은 비앤씨 도넛으로 베이커리 카페다. 2층은 빵 구입만 가능했는데, 1층은 카페라서 구입도 하고 먹을 수도 있다.

 

비앤씨도넛 영업시간!

베이커리 카페라서 중앙과 카운터 부근에 진열대가 있고, 그외는 다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원래 계획은 신발원에 가서 군만두를 먹으려고 했다. 한시간의 여유만 있더라도 먹었을텐데, 주어진 시간은 40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했는데, 그때 딱 비엔씨 도넛이 보였다. 여기서 밤식빵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밤식빵을 찾자~
쿠키류는 배가 부르지 않아~
할로윈을 겨냥한 시즌 쿠키!
샌드위치 그리고 케이크!

도넛답게 도넛 종류도 꽤 많다. 그런데 먹고 싶은 밤식빵이 보이지 않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비엔씨는 1층과 2층에 있지만, 판매하는 빵 종류가 다르다. 즉, 밤식빵은 1층에는 없고 2층에만 있단다. 아하~ 그렇구나!

 

그나마 다행은 파이만주가 있다. 부산을 자주 오는 건 아니지만, 올때마다 부산역에 있는 비엔씨에 간다. 그때마다 잊지 않고 파이만주와 밤식빵을 산다. 다른 빵도 많지만, 군산 이성당에서 단팥빵과 야채빵만 사듯, 여기서는 파이만주와 밤식빵이다. 

 

베이커리 카페라서 빵을 사더라도 음료는 무조건 주문을 해야 한다. 카페인에 약한 1인이지만, 달달한 만주에는 커피가 딱이다. 얼어죽어도 아이스커피는 아니고, 얼음이 녹으면 진한 커피가 조금은 옅어지기에 겨울에도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2샷이 기본이 곳이 많은데, 연하게 요청을 하면 1샷만 넣어준다. 그런데 카페인에 약한 1인은 0.5샷이 딱 좋다. 0.5샷을 요청하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 주로 1샷만 넣어달라고 한다. 이때는 전날 잠을 잘 못자서 2샷으로 마셨다.

 

하루에 만개가 팔린다는 비엔씨 파이만주다. 파이 안에 팥앙금과 호두, 밤이 들어 있다. 파이라고 하지만 바삭하지 않고 부드럽다. 여기에 달달한 앙금이 더해져 쓴 커피와 마시니 딱이다. 

 

화장실을 가던 중, 영화배우는 아닐테고 그렇다면 짐 캐리는 뭘까? 짐 캐리란 역이나 공항에서 호텔까지 캐리어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백팩이 아니라 캐리어가 편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도로여건은 캐리어를 끌구 다니기에 적합하지 않다. 제주도는 짐을 당일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기사를 접했지만, 부산은 없는 줄 알았다.

해운대와 광안리는 어느 숙소라도 배송이 가능하단다. 역에서 숙소로, 숙소에서 역으로 둘 다 가능한데, 숙소에서 역으로 할때는 오후 3시 이후에 짐이 도착하므로 기차 예매를 할때 참고해야 한다.

 

짐캐리는 부산역 1층 물품보관함 부근에 있지요~

2층 대합실 비엔씨 옆집은 환공어묵이다. 부산 3대 어묵을 먹기 위해 온 부산여행이지만, 3대에 환공어묵은 포함되지 않았다. 4대로 해볼까 했지만, 과하면 탈이 난다고 어묵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살짝 지친다. 고로 어묵이 아니라 빵집으로 향했다. 

 

1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몽블랑, 소보루스틱 등 빵 종류가 다양해요~
내눈에는 오직 너(밤식빵)만 보인다 말이야~

왼쪽은 밤식빵(4,000원), 오른쪽은 밤페스츄리(3,500원)다. 둘다 밤빵이라 할 수 있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늘 밤식빵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색다르게 밤페스츄리를 하려고 했다. 빵만 보면 페스츄리가 더 맛나겠지만, 밤은 밤식빵에 더 많이 들어 있다.(직원이 알려줌)

 

나의 선택은 밤이 더 많이 들어 있는 밤식빵이다!
겉모습은 투박해~

투박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달달한 국산밤으로 꽉 차있다. 비엔씨 밤식빵을 먹으면, 다른 밤식빵을 먹을 수가 없다. 우선 대부분 수입산 밤으로 빵을 만들고, 양도 겁나 조금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 무표백제라서 안심도 되고, 이래저래 부산에 가면 비엔씨, 비엔씨에 가면 밤식빵은 무조건이다.

코레일 마일리지를 모으고 모아서 특실을 이용하려고 했다가, 비엔씨에서 8,000점을 사용했다. 부산역에 있는 매장은 코레일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용은 처음 해봤다. 특실도 좋지만, 아무래도 마일리지 = 주전부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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