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동 산채정원
산채비빔밥만으로도 충분한데 여기에 보쌈을 더하면 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든든한 점심식사로 딱이다. 밥양을 줄이니, 나물도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다. 비계까지 남김없이 알차고 건강한 한끼,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산채정원이다.
삼창프라자빌딩 지하1층에 있는 산채정원이다. 근처에 7,000짜리 백반집이 있던데, 어디를 먼저 갈까 하다가, 인별그램을 통해 알게 된 산채정원부터 왔다. 어차피 주출몰지역이니, 순서만 다를뿐 두 곳 다 가볼 생각이다.
보쌈이나 홍어삼합 등 혼자서 먹기 힘든 음식도 있지만, 혼밥인데 굳이 과한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식사메뉴가 있으니깐. 산채비빔밥과 보쌈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산채보쌈정식(10,000원)을 주문했다.
옹기에 들어있는 건, 비빔밥용 고추장이다. 종이컵이 있으니 물은 생략한다. 이유는 종이컵을 사용하기 싫으니깐.
그리고 무국과 비빔밥에 들어갈 6가지 나물이다. 비빔밥이라 반친이 많지 않아도 되는데, 백반집인 듯 가짓수가 꽤 많다. 혼자 먹기에 과한데 했는데, 염도가 강하지 않아서 반찬을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다.
처음에는 밥이 너무 없는데 했다가, 보쌈이 나온 후 밥이 적어서 좋구나로 맘이 달라졌다. 밥은 쌀밥(7)과 보리밥(3)이며,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난다. 여기에 6가지 나물을 더하고, 반찬을 올려서 먹어야 하므로 고추장은 적당히보다 적게 넣는다.
밥보다는 나물이 더 많은 산채비빔밥이다. 그냥 먹어도 좋은데, 삶은 양배추랑 같이 먹으면 더 좋다. 비빔밥이 살짝 뻑뻑했는데, 양배추의 채즙으로 수분감이 채워졌다.
고기가 5~6점이 나왔는데, 혼자 먹기에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다. 비계가 있어 살짝 걱정(비계 못 먹는 1인)을 했는데, 살코기 부분이 더 많아서 일부러 빼고 먹지 않았다. 따뜻하지 않아 고기가 퍽퍽할 줄 알았는데, 부드럽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질기지 않고 적당히 쫄깃하니 괜찮다. 특히, 누린내가 1도 없어서 가장 좋았다.
비계가 없다면 고기만 먹을텐데, 비계가 있으니 쌈이 정답이다. 노란 알배추에 고기를 올리고, 아삭한 보쌈용 무김치와 새우젓을 더한다. 혹시나 먹다가 비계 질감이 느껴지면, 알타리 김치로 방어를 해야지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아. 왜냐하면 비계의 물컹한 식감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깐.
보쌈과 산채비빔밥이 같이 나왔는데, 어찌 따로 먹을 수 있을까? 고기 먹을때 밥은 필수다. 알배추의 도움으로 둘이 만났으니, 아니 맛날 수 없다. 따로 먹어도 좋고, 같이 먹어도 좋고, 혼자만의 호사스런 점심이다.
보쌈의 비계는 먹지 않고 늘 남겼는데, 산채정원에서는 남김없이 다 먹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살코기 비중도 높고 반찬이 많다보니 비계 질감과 누린내는 전혀~
다음에는 정식이 아니라, 보쌈은 포장, 제육볶음에 도전해 보고 싶다. 제육볶음 비계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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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고 푸짐한 한상이네요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싶어집니다.. ^^
음식 그릇도 담긴 모양도 정갈하고 좋습니다.
고기는 좀 퍽퍽해 보이는데, 그래도 맛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좋은 가게 잘 보고 갑니다.
보쌈 배추에 쌈으로 맛있겠어요
와 어마어마해요 보기만해도 배불러지는 비쥬얼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이미 첫 사진부터 미쳤어요 💕💕💕
와 너무 좋습니다 !! 제 스타일입니다 ㅎ
오....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보쌈에 쌈을 싸서 한입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산채비빔밥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보쌈까지 더하면 든든하겠죠~ㅎㅎ
맛있는 포스팅잘보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으로
따뜻한 사랑 나누며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오늘 하루도 좋은시간 보내시고
따뜻하고 평안한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비빔밥 세트가 너무 잘 나오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자주 소통하면서 지내요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ㅎㅎ
비빔밥에 보쌈, 맛의 조화가 의외로 잘 맞을것 같습니다.
가격대비 구성이 아주 좋습니다.
나물도 골고루 나오고 .. 나물이 요리하기 힘든데 ..
냄새도 나지 않는다히나 고기도 좋은 것을 사용하시나 봅니다.
산채비빔밥이라 하면 교외에 나가서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골고루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보쌈과 제육볶음도 맛있게 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ㅎ
정갈하니 넘 맛있어보여요 ㅎㅎ
헐 이게 다 10000원인가요? 담엔 지인 여기서 만나야겠어요ㅎ 메모 들어갑니다ㅎㅎ행복한 주말 보내세요ㅎ
산채비빔밥에 보쌈도 주네요..
맛있겠어요
산채비빕밥도 맛있고, 보쌈도 맛있고~~ㅎㅎ
그런데 사진 속의 소시지전도 넘 맛나 보입니다. ^*^
산채비빔밥
넘 맛나겠어요.
가격이 착합니다.
산채보쌈정식 한상차림 제대로네요
보쌈에 다양한 밑반찬까지 가성비도 좋구요
보쌈 비계를 떼어내지 않고 먹은 정도로
비계양이 적은것도 마음에 들고
비빔밥을 먹을 때 마다 밥을 덜어내는데
밥양이 반으로 나오는것도 딱 제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