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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동 차이린 타임스퀘어점 

불맛 가득 뜨거운 짬뽕을 착하게 식히면 냉짬뽕이 되는 줄 알았다. 온도 차이는 있어도, 맛 차이는 없는 줄 알았는데 완전 다르다. 낯선 익숙함이랄까? 불짬뽕, 너 참 매력적이다. 차이린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이다.

 

차이린은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어요~
메뉴판이 밖에 있으면 고민을 먼저 할 수 있어 좋다~

냉짬뽕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중국냉면과 함께 여름 별미 음식이 됐다. 짬뽕은 뜨거운 국물이 매력이지만, 더운 여름에는 무조건 시원한 국물이다. 타임스퀘어에는 식당이 겁나 많은데, 냉짬뽕+(군)만두(4개) 세트(12,000원)에 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을 찍을때 메인 메뉴판을 대충 봤는데, 지금 보니 탄탄면이 있다. 가을이 오면 차이린에서 난생처음으로 탄탄면을 먹을거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 있는 식당은 브레이크타임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늦은 오후에 갔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혼밥을 했다. 코로나가 심할때는 어쩔 수 없지만, 식당에서 종이컵 사용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자차이 무침이 나오는 차이린은 중식 레스토랑~

요즈음 일회용 앞치마를 주는 곳이 많다. 흰옷을 입었고, 빨간맛을 먹는다면 앞치마는 필수지만, 일회용이라면 정중히 사양했다. 차이린은 스댕컵처럼 앞치마도 일회용이 아니다. 그렇다면 맘놓고 사용하겠습니다~ 일회용품을 안 쓰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차이린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냉짬뽕 군만두 세트 등장이요~

냉이니 살얼음 동동은 필수, 모양새부터 뜨거운 짬뽕과는 완전 다르다. 그리고 냉짬뽕이라서 불맛은 필요없나 보다. 볶은 채소가 아니라 마치 샐러드인듯 양상추, 양파, 당근 등 모든 채소가 다 싱싱하다. 

 

생이라서 불향은 일절 없어~

냉짬뽕의 핵심은 양념장이 아닐까 싶다. 양념을 풀기 전에는 신라면 정도 되는 스프 맛이 나는 냉국같달까? 냉짬뽕은 많이 허전한 맛이구나 했다. 하지만 양념장을 풀면, 불향과 불맛은 없지만, 입에서 불이나는 맛으로 변한다.

 

면발은 얇은데 쫄깃함은 엄청나~

먼저 양념을 살짝 맛봤는데, 바로 재채기를 부르는 강력한 매운맛이 있다. 처음이니 과감하게 용기를 내볼까 하다가, 매운맛에 약한 1인이라서 양념을 덜어냈다. 만약 그대로 먹었더라면, 당일은 속이 아프고, 다음날은 화장실에서 고생을 했을 거다.

 

뜨겁거나 차갑거나 짬뽕에 식초 세바퀴는 필수~

양념장을 풀기 전과 후다. 눈으로도 빨간맛의 차이가 느껴진다. 색이 진해진 만큼 매운맛도 진해졌다. 풀기 전에는 냉국이었다면, 지금은 확실히 냉짬뽕이다. 그나저나 국물이 익숙한듯 낯선 맛이랄까? 불맛은 없지만 대신 매운라면 스프 맛이 느껴진다. 뜨거운 짬뽕을 차갑게 하면 냉짬뽕이 된다? 이건 확실히 아니다. 

 

쫄깃 탱탱한 면발 맘에 들어~

차이린은 다른 곳에 비해 면 굵기가 얇은데, 쫄깃함은 엄청나다. 냉짬뽕이 아니라 짜장이나 탄탄면도 같은 면을 사용할까? 짜장은 유니짜장이던데, 가을이 오기 전에 탄탄면이 아니라 짜장면부터 먼저 먹어야겠다.

양념을 덜어냈다고 하나 여전히 맵다. 그래도 힘들지 않았는데, 매운맛은 쌓이나 보다. 먹다보니 서서히 올라온다. 양상추와 양파는 생으로, 새우와 오징어는 삶기만 해서, 조리는 너무 성의없게 했구나 했다. 하지만 큰 그림이라는 걸, 먹다보면 알게 된다. 매운맛이 차오를 때, 먹으라는 주인장의 배려다.

 

군만두 타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을 잡을 수 없다면 군만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고향만두에 비해 살짝 크고, 속은 꽉 찬 튀긴듯한 군만두는 매운맛을 확 잡아준다. 단품이 아니라 세트로 주문하길 정말 잘했다. 

중국집 여름별미는 중국냉면인 줄 알았는데, 냉짬뽕도 추가해야겠다. 매운맛이 꽤 강하지만, 조절을 하면 그리 힘들지 않다. 뜨끈한 짬뽕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냉짬뽕은 자극적인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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