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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묵호 호텔여기어때

묵호역에서 걸어서 5분, 이보다 더 가까운 호텔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일출명소인 까막바위에 가려면 30여분(2.2km)을 걸어야 한다. 이틀내내 만보걷기를 해야 했지만, 그외 모든 것이 다 좋았던 강원 묵호에 있는 호텔여기어때 묵호점이다.

 

안으로 들어가야 호텔입구가 나와요~

여행을 할때, 숙소를 먼저 들린 적은 없지만 이번은 예외다. 역에서 가까우니 자연스럽게 숙소로 향했다. 왜냐하면 무거운 가방을 맡겨야 하니깐. 호텔여기어때는 모텔에 가까운 호텔이라고 해야 할까나? 로비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다. 주변을 살펴보니, 테이블에 지금은 셀프체크인 시간이라는 문구가 있고, 그 옆으로 연락처가 있어 전화를 했다.

전화를 걸어,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한 누구라고 하니, 잠시 후 확인을 됐다면서 카드키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란다. 짐만 맡기면 된다고 하니, 로비보다는 방에 두면 더 안전하지 않겠느나는 답변에 알았다고 했다. 그나저나 카드키는 누가 와서 주나?

 

로비 옆으로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앞에 커다란 쇼파와 향수존이 있다. 여기에 앉아서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맞은편으로 보드게임과 얼음 및 커피 자판기가 있는데, 그 옆으로 셀프 체크인이라는 키오스크가 있다. 통화 중에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키오스크에서 카드키가 자동으로 나왔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체크인을 하고 카드키를 받다니, 비대면 체크인은 코시국에 적합한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처음이라서 카드키를 찾느라 살짝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적응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도 전자레인지가 있지만, 5층에도 있다. 추가 타월와 생수(냉장고)도 있다. 관리자가 없으니, 알아서 챙겨가라고 미리 세팅을 해놓은 듯 싶다. 필요할때 전화대신 알아서 갖고가면 된다.

 

신발을 벗는 곳 옆에 슬리퍼가 있지요~

환기를 위해 창문이 열려있다 보니, 방에는 냉기가 흐른다. 커다란 더블침대와 TV, 화장대, 테이블 등 있을 건 다 있는데도,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여유롭다. 바닥은 카펫이 아니라 장판이며, 벽지는 연한 블루컬러다. 

 

고정아니 이동이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
에어컨 아래 화장대, 그 아래 냉장고!

없어보이는데, 살펴보면 있은 건 다 있다. 드라이가 따로 있으니 저건 고데기인가? 쓸 일이 없기에 꺼내지 않아서 확실하지 않다. 종이컵 아래에 믹스커피와 녹차티백이 들어 있다. 커다란 목욕 타월은 없지만, 수건은 4개가 있다. 

 

고데기 옆 비닐봉다리는 어메니티다. 칫솔에 면도기 그리고 스킨 등 역시나 있을 건 다 있다. 세면도구와 화장품은 집에서 챙겨왔지만, 면봉과 머리끈이 없어서 요거 하나만 사용했다.

 

냉장고에 생수는 2병!

PC가 있지만, 여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노트북을 챙기지, 호텔에 있는 컴퓨터는 그냥 인테리어일뿐이다.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하얗고 깨끗한 호텔 침구의 감촉은 까슬 & 뽀송함이 살아 있다.

 

케이블이 있는데도 충전기에 보조배터리까지 항상 챙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욕실!

겨울이라서 욕조가 있었음 했지만, 아쉽게도 없다. 해바라기 샤워기도 있고, 작은 샤워기도 있다. 더운물, 찬물 잘 나오고, 수압도 괜찮다. 비누에 고체치약와 칫솔 그리고 샴푸, 린스까지 다 챙겨 갔기에 비어있는 공간에 하나씩 꽂아넣었다. 하룻밤이지만, 나만의 욕실로 만들고 싶으니깐. 

 

어느 브랜드인지 모르기에, 짐이 무거워도 세면도구는 다 챙겨가야 한다. 이래서 짐을 줄이고 싶어도 안된다. 욕실 앞에는 목욕가운이 있고, 그 아래 콘센트처럼 보이는 건 난방용 온도조절장치다. 에어컨은 냉방만 되므로, 난방은 저 장치를 이용해야 한다. 가까이 가서 보면 온도조절기가 있다. 전화로 카드키를 받을때, 온도를 30도로 맞춰두고 나가면 돌와왔을때 방이 따뜻해져 있을 거라고 알려줬다.

 

짐만 두고 나갈때는 냉기만이 가득했는데, 묵호여행을 마치고 저녁에 들어오니 따스함으로 가득찼다. 무거운 가방에 난방까지 묵호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가길 잘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야 했고, 결국은 택시를 타야 했지만, 이번에도 숙소(호텔스닷컴에서 특가로 5만원 언저리) 선택은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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