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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2가 몽쉐프

어니언수프는 프랑스, 라자냐는 이탈리아 정통 음식이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은 갈 수 없지만, 버스는 가능하다. 프랑스는 아니지만, 현지 분위기가 나는 곳에서 파리지앵이 되어 나홀로 점심만찬을 즐긴다. 신문로2가에 있는 몽쉐프다.

 

몽쉐프는 여기 1층에 있어요~

버스타고 해외여행, 이번에도 프랑스다. 삼각지에 있는 까데뜨는 프랑스 스타일의 브런치라면, 몽쉐프는 프랑스 현지에서 25년 경력의 쉐프가 운영하는 프랑스 정통 비스트로다. 프랑스 느낌이 살짝 나는 듯, 아닌 듯.

 

영업시간과 브레이크타임

오픈 주방인데, 벽면을 보니 프랑스에 온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골목풍경인데 느낌만은 서울이 아닌 프랑스다. 테이블은 5~7개 정도 되고, 따스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다. 3시부터 브레이크타임이라서 12시를 지나 1시에 도착을 했다. 혼밥은 한가할때 먹어야 좋으니깐. 

 

프랑스 느낌 좋아~

꼬르동블루 출신이라는 증명서. 오호~ 멋져 멋져. 그나저나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나 보다. 그라탱과 토마토 파르시 달인이라는데, 라자냐를 먹을거다.

 

낯선 음식인데 사진에 설명까지 되어 있으니, 선택하는데 있어 어렵지 않다. 아마도 메뉴판 첫줄에 있는 소고기 그라땅이 몽쉐프의 시그니처 메뉴일 것이다. 처음 왔으니 그라땅을 주문해야 하지만, 마지막에 있는 라자냐(19,000원)에 딱 꽂혔다.  

 

단품으로 먹을 수 있지만, 세트도 가능하다. 4,000원을 추가하면 프렌치 어니언수프가 먹을 수 있는데, 주문을 안할 수가 없다. 후식은 딱히 끌리지 않아서, 어니언수프와 라자냐만 주문을 했다. 물병에서 프랑스 느낌이 난다고 하면, 과장이겠지.

 

신문로2가 몽쉐프 라자냐와 어니언수프 등장이오~
프렌치 어니언수프

어니언수프가 처음은 아닌데, 뚝배기에 나온 수프는 처음이다. 프랑스 정통 음식을 우리 뚝배기에 담아서 나오다니, 이것도 퓨전인가? 뚝배기라 그런지, 수프인데 국처럼 느껴진다.

 

양파 풍미가 은은하게~

양파를 오래 볶으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매운맛은 사라지고 감칠맛과 단맛이 살아난다. 어니언수프는 양파를 카라멜라이징해서 만든다. 와인을 즐겨마시는 프랑스인들에게 어니언수프는 해장음식이라고 한다. 그때문인지, 다른 수프와 달리 걸쭉하지 않고 국물이 많다. 

 

라자냐 Lasagna

라자냐는 이탈리아 음식이다. 라자냐가 음식이름이기도 하지만, 넓적한 파스타를 라자냐라고 부른다. 라자냐는 면을 여러 개 겹쳐서 만드는 음식으로, 라자나, 미트소스, 치즈 등을 4~5층 정도 쌓고, 맨 위에 소스와 치즈를 듬뿍 올린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인데, 칼로리 폭탄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넓적한 면이 라자냐

파스타라고 할 수 있지만, 넑적면이라서 돌돌말아서 먹을 수 없다. 우리 음식 중에서는 만두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라자냐라 쓰고, 열린만두라 부르고 싶다. 적당히 도톰한 면 아래 미트소스(라구소스)가 가득 들어있다. 

 

치즈와 고기가 많지만, 느끼함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토마토소스가 중심을 딱 잡고 있기 때문이다. 면은 찰기가 덜한 수제비 반죽같다고 할까나. 면이 층층이 들어 있지만, 절대 부담스럽지 않다. 칼로리가 무섭긴 하지만, 라자냐는 치즈폭탄이어야 한다. 

 

어니언수프를 먹은 다음에 라자냐는 먹어야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밥처럼, 국처럼 그렇게 둘을 같이 먹었다. 할라피뇨와 피클은 알싸한 동치미다.

 

맛있게 먹어도 0칼로리 아님!

볶음밥 먹을때 바닥에 눌은 밥이 별미이듯, 접시 가장자리에 눌은 치즈 역시 별미다. 남기지 말고 싹싹 긁어서 야무지게 먹으면 끝. 메뉴가 6가지이니, 앞으로 5번만 더 가면 도장깨기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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