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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 운주당

속이 꽉찬 남자는 99.9이라는데 글쎄다. 남자는 잘 모르지만 만두는 조금 안다. 속이 꽉찬 만두는 99.9 더하기 0.1이다. 왕만두라서 한입만이 버거워 접시에 덜어서 먹어야 한다. 마지막 잎새가 아닌 만두는 잘게 조사서 국밥을 만든다. 만둣국으로 시작, 만두국밥으로 마무리 대흥동에 있는 운주당이다.

  

좁은문이라 작은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다. 위에 있는 커다란 간판이 복선이라고 해야 할까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내부 전경에 살짝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두번째 방문인지라 그리 놀랍지 않다.

 

길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면 판매용 만두가 있지요~

이런 곳에 한옥이 있을거라고 누가 생각을 했을까 싶다. 1시쯤에 도착을 했는데 내부는 빈자리가 없다. 마당같은 공간에 큰 테이블이 있고, 그곳만 비어있다. 맞은편에 커플 손님이 있지만, 혼밥만렙이라 개의치 않고 자리에 앉는다. 혼밥을 할때 주로 느즈막에 가지만, 운주당은 2시부터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이라서 서둘러 가야 한다.

 

원산지표시

지난번에 담백한 떡만둣국을 먹었기에, 이번에는 칼칼한 만둣국(8,000원)을 주문했다. 만두가 몇개 들어있냐고 물어보니, 3개가 들어있단다. 그렇다면 공깃밥 추가요. 

 

대흥동 운주당 칼칼한 만둣국 등장이오~
기본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고슬고슬 공깃밥!
칼칼한 만둣국인데 비주얼은 칼칼하지 않아~

만둣국 고명은 계란지단이 아닌 계란부침과 소고기(양지라고 추측)가 꽤 많이 들어 있다. 떡만둣국에는 고기뿐이었는데, 떡없이 만두만 있으니 고명을 더 넣은 게 아닐까 싶다. 

 

분명히 칼칼한 만둣국을 주문했는데, 칼칼하지 않고 담백하다. 고춧가루가 팍팍 들어간 얼큰한 만둣국을 예상했는데, 맑은 육수에 청양고추만 추가했나 보다. 더 맵게 해달라고 하면 청양고추를 추가해줄까? 딸랑 한개라서 칼칼함도 매운맛도 전혀 없다. 

 

뚝배기라서 은근 아니 무지 뜨겁다. 양지와 야채 육수라 육향이 강하지 않지만, 맑은 육수에 후추는 필수다. 톡톡톡 세번이면 적당하다.

 

고기만두

야들야들 얇은 만두피에 만두소는 꽉꽉 들어있다. 치대지 않아서 고기와 채소 등 각각의 맛과 식감이 다 느껴진다. 간이 세지 않으니 새콤한 간장을 더해서 먹어도 좋고, 아삭한 깍두기를 올려서 먹어도 좋다.

 

김치만두

고기만두와 김치만두의 차이는 고춧가루와 김치를 넣었느냐, 넣지 않았느냐일 것이다. 빨간만두이지만, 매운맛은 단 1도 없다. 고기만두처럼 짜지 않은 새콤한 간장을 더해도 좋고, 배추김치를 올려서 먹어도 좋다. 

 

만두를 하나 남기고 만두국밥으로~

만두가 3개라서 양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만두 크기가 왕이라서 과식은 아니지만 든든함은 있다. 하지만 포만감을 주기 위해서는 공깃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육수에 밥을 말아서 국밥으로 먹어야 하니깐. 더불어 남은 만두를 으깨서 만두국밥을 만든다.

 

만두국밥 완성이요~
이 조합 대찬성일세~

만둣국으로 먹기에 육수가 너무 아깝다. 고로 밥을 말아서 만두국밥을 만든다. 그냥 먹으면 담백하니 좋지만, 국밥에 김치는 필수다. 만두에 육수 그리고 밥까지 든든함을 넘어 과식으로 가는 중이다.

 

지난번처럼 만둣국에 찐만두를 먹을까 하다가, 집에도 만두킬러가 있기에 냉동만두를 구입했다. 크기나 맛도 여기서 먹는 것과 동일하다. 12,000원에 9개가 들어 있으며 고기와 김치 그리고 새우(7개)와 군만두(8개) 중에서 고르면 된다.

육수도 따로 판매하던데, 다음에는 만두전골용으로 만두에 육수까지 사야겠다. 메뉴판을 보니, 들기름 막국수가 있다. 여기에 군만두를 더하면 과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2021.11.24 - 속이 꽉찬 만두 국으로 찐으로 대흥동 운주당

 

속이 꽉찬 만두 국으로 찐으로 대흥동 운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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