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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듀드팡 생크림 단팥빵 그리고 맘모스(반모스)빵

요즘 통 빵을 먹지 못했다. 빵순이보다는 밥순이에 더 가깝지만, 가끔은 빵을 먹는다. 단팥빵은 무조건 군산 이성당이었는데, 아무래도 흔들릴 거 같다. 군산이 아니라 서울에서 꽤 괜찮은 생크림 단팥빵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맘모스 아니 반모스빵까지 경기 광명에 있는 듀드팡이다.

 

광명대교를 지나서 빵집으로 가는 중이다. 벚꽃 구경은 그만해도 되는데, 여기도 규모는 작지만 이터널이 있다. 먹으러 간다고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겁나 가볍다.

 

하늘에서 눈이 아니고 꽃이 내려와요~
요런 느낌적인 느낌 좋아~

광명대교를 지나 고척교, 오금교, 신정교, 목동교로 안양천 벚꽃길은 계속 이어진다. 빵집이 아니면 쭉 걸어도 좋겠지만, 배가 고프니 여기까지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라일락
이건 바로 라일락과 벚꽃의 콜라보

듀드팡의 입구는 앞건물 주차장을 지나 뒤로 가야 나온다. 듀드팡은 빵의 신, 빵의 제왕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라고 한다. 베이커리 부분과 커피부분 장인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통해, 풍미깊은 빵과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커알못이라서 빵맛만 봐야겠다.

 

매장은 그리 크지 않은데, 저 안에 엄청 많은 빵이 가득 있다.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느 빵집에 가도 도장깨기를 한 적이 한번도 없다. 아마도 죽을때까지 하지 못할 듯 싶다. 왜냐하면 많고 많은 빵을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다.

 

이런 빵이 있고요~
요런 빵도 있고요~
케익에 마늘빵도 있지오~
이런 식~빵과 고로케도 있네요~

듀드팡이 유명한데는 맘모스 빵이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름답게 빵무게가 약 1kg라고 하던데, 계산대 앞에 빵이 있어도 구입을 못한다. 왜냐하면 리미티드이기 때문이다. 11시, 2시, 4시가 맞을 거다. 타임당 10개를 한정 판매하는데, 빵나오는 시간 30분 전에 번호표를 나눠준단다. 즉, 번호표가 없으면 구입 불가다.

 

1층은 빵집, 2층은 카페다. 빵을 구입한 후, 2층에서 먹으면 된다. 그나저나 어디서 많이 본듯 한, 얼마전 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던 곳이다. 스타의 인생맛집을 여기서 촬영했다. 옆동네에 이런 빵집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가, 방송을 보고 알게 됐다. 그동안 오고 싶었는데, 딱히 핑계거리가 없다가 겸사겸사 벚꽃나들이를 만들었다.

 

빵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으니 믿음이 아니 갈 수 없다. 볼수는 있지만, 대놓고 보면 괜한 오해를 받을 거 같아서 살짝만 봤다. 옆에는 카페코너다. 스페셜티 커피는 잘 모르지만, 아메리카노(4,000원)를 주문했다. 

 

커다란 접시와 포크, 나이프가 있고, 오븐도 있어 빵을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먹다가 남으면, 따로 포장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처음이라서 무리하지 않고, 딱 기본만 구입했다. 단팥빵 종류가 많았는데, 가장 먼저 본 생크림 단팥빵과 맘모스가 아니라 반모스빵이다. 타임에 나온 빵 중 남은 빵은 저렇게 반으로 잘라서 따로 판매를 한단다. 커피(4,000원)는 과테말라 70%,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30%라는데 그냥 쓴맛나는 사약같다. 그래서 물을 엄청 많이 타서 마셨다.

 

생크림 단팥빵(2,700원)

생크림빵인 듯, 단팥빵인 듯, 둘다 양이 겁나 많다. 아주 얇은 만두피에 만두소를 가득가득 넣은 듯, 그득그득 꽉 찼다. 두꺼운 빵에 속은 부실한 단팥빵도 많은데 이건 푸짐을 넘어 흐를 거 같다. 단팥빵은 이성당이라는 나만의 공식은 비주얼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아하게 칼질을 해서 포크로 얌전하게 먹는다. 그런데 생크림이 자꾸 탈출을 시도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더이상의 칼질은 힘들 거 같으니, 손에 들고 먹는다. 생크림이 많으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냉장고에 있어서 그런지 고소한 부드러움에 시원함이 더해졌다. 여기에 단팥은 과하지 않은 단맛에, 팥빵이니 팥알갱이는 기본, 여기에 숨어 있는 호두로 인해 식감이 확 산다. 생크림이 없는 단팥빵도 있다는데, 재방문을 아니 할 수 없게 만든다.

 

접시 가득 맘모스 아니고 반모스빵

반모스이니 크기는 딱 반인데, 가격은 반이 아니다. 맘모스빵은 6,000원, 반모스빵은 4,000원이다. 그나저나 이름답게 정말 엄청난 크기다.  지금도 꽤나 묵직한데, 완전체라면 1kg가 맞을 듯 싶다. 겉에 빵은 달달한 소보로이고, 단팥층 아래 밤과 호두가 박힌 생크림층 그리고 녹색(뭔지 모름)층으로 되어 있다. 

 

생크림 단팥빵 하나만 먹었는데도 든든했기에, 이건 정말 맛만 봤다. 그나저나 왜 맘모스라고 했는지 알 거 같다. 빵은 하나인데 3~4개의 빵을 동시에 먹는 거 같다. 남은 빵은 먹기 좋게 자른 다음 냉동고에 넣었다가 그때그때 꺼내서 먹었다. 미리 잘라놓지 않으면 나중에 먹을때 엄청 힘들어진다.

 

30분 전에 가서 맘모스빵 번호표를 받고, 단팥빵 종류는 도장깨기를 한다. 재방문을 해야하는 이유다. 밤식빵에 밤이 엄청 많이 들어 있다고 하던데, 한동안 듀드팡 빵을 계속 찾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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