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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광화문에서 교태전까지 중앙부

지난주 창덕궁 시리즈에 이어 이번주는 경복궁이다. 조선 최초의 궁답게 전각이 참 많고도 많다. 모든 전각을 다 둘러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창덕궁에 이어 경복궁까지 오랜만에 완전정복을 했다. 역시나 한번에 다 다룰 수 없어 중앙부, 좌측부, 우측부로 임의적으로 나눴다. 중앙부는 광화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그리고 교태전이다. 

 

출처- 경복궁 홈페이지

창덕궁의 궁궐은 옆으로 나란히라면, 경복궁은 앞으로 나란히다. 창덕궁은 지형을 따라 자유롭게 흩어져 있다면, 경복궁은 철저한 계획 아래 지어졌다. 왜냐하면 경복궁은 근정전을 지나면, 사정전 그리고 강녕전과 교태전으로 앞으로 나란히 형태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라색 박스(중앙)를 기준으로 좌우측으로 나눴다.

 

혹시나 오해할까봐, 실제가 아니라 연출된 장면이다. 신호가 바뀌는 찰나의 순간을 담았기에 텅빈 거리가 됐지, 사람도 차도 겁나게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문장 교대의식은 잠정 중단이 됐다고 한다. 광화문에서부터 고요함이 확 느껴진다. 예전같으면 사람들이 몰려서 인증사진 찍고 난리였을텐데 지금은 고즈넉하다. 

 

광화문은 경복궁 남쪽의 문
관람객이 없으니 요런 느낌있는 컷도 가능
무인매표소도 있다오~
흥례문

지난주 창덕궁에서 경험을 했기에, 고요한 경복궁이 낯설지가 않다. 그래도 으뜸 궁궐답게 북적북적은 아니더라도, 관람객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서 가방은 보관함에
경복궁의 금천교인 영제교
근정문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으로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이다. 왕이 신하들의 조하를 받거나 공식적인 대례 또는 사신을 맞이하는 곳이다. 정전인 근정전은 궁궐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건물로 면적도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건물은 2단의 높은 월대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중요행사를 치룰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고, 그 둘레를 행각이 감싸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관람객이 없으니 내부도 맘껏
이렇게도 보고
요렇게도 보다가 깜놀

천장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언제나 관람객이 많다보니, 내부를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구름사이로 두 마리의 용이 마치 여의주를 희롱하고 있는 듯한 목각이 새겨져 있다. 용이 발톱이 5개면 황제, 4개는 왕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 용의 발톱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7개로 칠조룡이다. 

 

사정문
사정전

사정전은 편전으로 왕이 평소에 정사를 보고 문신들과 함께 경전을 강론하는 곳이다. 대신들과 함께 주연을 즐기고, 왕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시험을 치르기도 한 곳이다. 

 

만춘전
천추전

사정전 옆으로 비공식 업무공간인 만춘전(좌)과 천추전(우)이 있다. 이곳은 온돌방을 두어 왕과 신하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고 한다. 하긴 공부하다가 지치면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그때 활용된 공간이 아닐까 싶다.

 

향오문
강녕전

일부러 풀프레임 카메라를 챙겨서 왔는데도, 정면에서는 궁궐이 다 들아오지 않는다. 이 순간 광각렌즈가 무지 갖고 싶지만, 옆으로 가서 찍으면 된다. 강녕전은 왕의 침전이다.

강녕전의 동소침(동온돌)
연생전(좌) / 연길당(우)
강녕전의 서소침(서온돌)
경성전(좌) / 응지당(우)

강녕전의 공간구성은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두고 전면에 넓은 월대를 꾸몄다. 강녕전 월대 역시 내진연, 외진연 등 의례를 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특이하게 우물이 있었는데, 미처 못 담았다.

 

양의문

강녕전 후원이자, 교태전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문 옆에 있는 기둥은 강녕전 굴뚝이다.

교태전

교태전은 왕비의 침전이다. 창덕궁 대조전과 경복궁 강녕전, 교태전에는 용마루가 없다. 교태전의 지붕을 보면 양쪽 끝 지붕과 어처구니(잡상) 사이에 구조물이 있는데, 가운데 지붕에는 없다. 그걸 용마루라고 한다. 

 

이궁이로 가는 문?

강녕전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으로 온돌방이 있지만, 교태전은 전각이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왕과 왕비라서 차이를 둔 것일까? 왕은 낮에도 밤에도 할 일이 많았을테니, 방 욕심도 많았나 보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경복궁에서 가장 예쁜 굴뚝이 아닐까 싶다. 교태전 뒤에는 인공으로 조성된 언덕이 있는데, 이곳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신의 이름을 빌어 아미산이라고 했다. 계단식 화단을 만들고, 4개의 장식적인 굴뚝과 관상용 수석들을 배치해 정원을 만들었다. 

 

화사한 노란 산수유꽃

왕비의 후원답게 예사 굴뚝이 아니다. 6각형으로 된 굴뚝 벽에는 덩굴무늬, 학, 박쥐, 봉황, 소나무, 매화, 국화, 볼로초, 바위, 새, 사슴 따위의 무늬를 조합롭게 배치했다. 굴뚝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각종 문양 형태와 그 구성이 매우 아름다워 궁궐 후원 장식 조형물로서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아미산과 비교를 위해 함원전 뒤에 있는 굴뚝

광화문에서 아미산까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다 만나게 된다. 이제는 왼쪽으로 꺾어 함원전, 수정전, 경회루, 태원전, 흥복전, 집옥재 등 경복궁의 좌측부를 만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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