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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 차봉호 돈까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배가 고프면 즐겨 먹지 않는 돈까스를  찾아서 먹게 된다. 킨텍스는 어쩌다 한번씩 가는 곳이다보니, 밥집 찾기가 참 어렵다. 전시장 안보다는 밖이 나을 거 같아서 나았는데, 도긴개긴이다. 그래도 배고픔은 해결해야 한다. 실패하지 않을 거 같은 메뉴로 결정, 차봉호 돈까스에서 혼밥이다.

 

코엑스는 지하에 식당가가 잘되어 있어, 메뉴 선택과 가격이 문제지 식당 찾아 삼만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나마 맘에 드는 밥집을 발견한 후로는 한번은 버거킹, 한번은 가득드림을 간다. 그런데 킨텍스는 한달에 한번꼴로 가는 코엑스에 비해 분기마다 한번이라고 해야 하나? 관심 있는 전시회가 아니면 굳이 먼 일산까지 찾아갈 맘이 없다. 그러다보니, 올때마다 뭐 먹지가 가장 고민이다. 한끼정도 굶어도 되긴 하지만, 두어시간 전시회를 관람하다보면 배고픔이 찾아온다. 이번에는 로봇월드에 뷰티박람회까지 더블로 봐야 하기에 뭐가 됐든 먹어야 한다.

 

주문은 기계에게~

킨텍스 제1전시장 1홀 주변에 출입구가 있는데, 그곳으로 나와 길을 건너면 주택가 사이사이 식당이 몰려있다. 저기서 해결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고깃집 아니면 국밥집이다. 굴국밥 집이 하나 있지만, 아직은 시즌이 아니기에 골목으로 더 들어갔다. 돈까스를 그닥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만, 딱히 갈데가 없다. 그래도 뼈해장국이나 순댓국보다는 나을 거 같아 안으로 들어왔다. 치즈가 끌렸지만, 선택은 왕돈가스(8,000원)로 했다. 왕이라 푸짐하게 나올 거 같아서다. 

 

주문도 셀프, 반찬도 셀프다. 음식은 가져다 주겠지 했는데, 푸드코트처럼 벨이 울리면 가져와야 한다. 음식을 가져올때, 반찬을 담아서 오면 된다. 먹을만큼만, 남기면 다 쓰레기가 된다.

 

왕돈까스 등장이오.

밥과 양배추 샐러드 케첩 옷을 입고 있는 마카로니는 돈가스와 함께 나오고, 국물은 따로 나온다. 밥 양이 적은데도. 돈까스 워낙 두툼해서 밥은 다 먹지 못했다.

 

왕돈까스라고 하기에, 남산에서 주로 먹었단 얇고 커다란 돈까스인 줄 알았다. 두툼한 두 덩어리가 나왔는데, 바삭함을 살린 튀김 비주얼은 일본식 같고, 소스는 우리식 옛날돈까스 같다.

 

오랜만에 칼질을 할까나~
고기 두께를 보니, 옛날돈까스다.

소스가 과하게 묻은 돈까스는 바삭보다는 촉촉, 소스가 거의 없는 돈까스는 촉촉보다는 바삭이다. 시장이 반찬이긴 하지만, 돈가스는 역시 기름지다. 

 

돈가스를 먹으려고 하니 심심해, 맛에 변화구를 줘봤다. 우선 마카로니와 함께, 둘의 조화는 그저 그렇다. 삶은 마카로니에 케첩만 있는 거라서, 굳이 같이 먹을 필요는 없다. 

 

역시 기름지고 느끼함을 잡는데는 단무지가 딱이다. 셀프바에서 단무지를 담을때 보니, 레몬조각이 안에 들어 있었다. 그때문인가? 레몬의 향이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깨소스인 듯 싶고, 수분 가득 아삭한 양배추 샐러드도 돈까스와 잘 어울린다. 왜냐하면 기름짐을 확실히 잡아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알싸한 고추와 쌈장이 있었더라면, 힘겨워 하면서 먹지 않았을 거 같다. 우리식 돈까스에 풋고추는 아무래도 필수일 듯 싶다.

 

비계없이 살코기만 가득, 요건 느무느무 맘에 든다. 왜냐하면 비계를 못 먹으니깐. 그맛을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영 쉽지가 않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오전에 관람한 로봇월드에 이어 이제는 뷰티박람회다. 샘플을 챙기려고 전시장에 갔다가, 지갑만 거덜내고 나왔다. 온라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놀라, 지갑이 자꾸만 벌어진다. 폭풍결제에 두손이 무거워지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호수공원 나들이는 당연히 포기했다. 가을 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를 보니, 단풍 시즌이 왔나보다. 석파정을 시작으로 단풍 나들이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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