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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동 영애식당

이집 주인장은 아무래도 우엉 덕후인 거 같다. 잔치국수에 우엉이 면처럼 들어가 있더니, 메밀국수에 이어 비빔국수까지 우엉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우엉이 천연식욕억제제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이집 국수는 다이어트 국수?! 신도림동에 있는 영애식당이다.

 

sonyrx100mk6 촬영

영애식당은 신도림역에 내려 신도림동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영애식당은 주인장 두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들었던 거 같다. 국수는 혼밥하기 좋은 메뉴라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간다. 순두부에 만두, 국수, 메밀국수 그리고 비빔국수까지 먹었으니, 이제 하나 남았다. 

 

주문과 결제는 스스로

혼밥과 혼술을 지향하는 곳이라 4인 테이블에 서슴없이 앉아도 된다. 개인적으로 바쁠때 간 적이 없어, 합석 여부는 잘 모르겠다. 반찬은 잘 익은 섞박지와 갓 담근 겉절이 그리고 잡채같은 당면 볶음이다. 

 

더워지기 시작하니 시원한 메밀국수(6,000원)가 생각나~

하얀 건 무, 검은 건 김가루다. 그리고 당근과 오이가 있고, 파도 들어있다. 그리고 설마 메밀국수에도 우엉이 들어있을까 했는데 있다. 국물과 메밀면이 우엉과 같은 색상이라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갈은 무 아래 면발이라고 하기엔 독특한 무언가가 있다.

보호색이라 구별이 안됐을 뿐, 영애국수를 먹었을때 우엉면이 들어있었는데 메밀국수에도 어김없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우엉을 좋아해서 우엉차를 달고 마셨던 적이 있다. 과유불급이라더니, 우엉차의 과다섭취로 인해 배탈이 자주 났다. 우엉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지만, 찬성질이라는 걸 몰랐다. 한동안 김밥 속에 들어있는 우엉조차 먹지 않았지만, 지금은 적절히 조절을 하면서 먹고 있다. 영애식당의 국수를 자주 먹지 않으니, 이정도쯤은 배탈없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나저나 메밀도 찬성질이 강한다는데, 먹으면 바로 배탈각?

 

우엉, 메밀과 반대로 와사비는 열(熱)한 성질이 있어 몸 속을 따뜻하게 보호해준단다. 그렇다면 와사비 과다 투하다. 개인적으로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을 좋아하지만, 욕심이 과했다. 잘 풀었다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3~4번 몸서리를 칠만큼 와사비가 강하게 왔다

면은 어찌어찌 다 먹었지만, 국물은 남겼다. 펑펑 울면서 먹을 자신은 없으니깐. 시원한 국물에 적당한 간간함 그리고 부드러운 면발까지 다 좋았는데, 옥의 티는 와사비 과다투하로 내 실수다.

 

콩국수로드를 시작한 6월의 어느날, 영애식당에 콩국수가 있는데 아니갈 수 없다. 콩국수에도 우엉이 면발처럼 들어있는지 확인도 할겸 갔는데, 콩국수는 아직이란다. 더 더워지면 그때 한다고 해서,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갈때마다 잡채같은 당면볶음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상큼한 샐러드다. 개인적으로 기름진 잡채보다는 샐러드가 더 좋았다.

 

비빔국수(6,000원)
비빔국수답게 새콤 달달하다.

영애국수는 잔치국수로 국물이 있고, 비빔국수는 양념이 있다. 양념이 과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맵지 않다. 영애국수처럼 육전도 있고, 당연히 우엉면도 있다. 부추대신 아삭한 오이가 있고, 유부에 백김치까지 동일한 구성이다. 밀가루로 만든 면이지만, 우엉가루를 넣어 색상이 연한 갈색이다. 

 

양념이 잘 풀어지도록 적당히 비빈 후, 먹으면 된다. 양념이 과한 듯 싶은데, 맵거나 짠맛이 강하지 않아 좋다. 하지만 잔치국수와 달리 양념이다보니, 우엉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육전은 뜨거운 국물이 있는 영애국수(잔치국수)보다는 비빔국수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고기 먹을때 냉면을 같이 먹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메뉴판에 육전 추가가 있다면, 바로 주문했을 것이다.

 

착한 가격에 푸짐한 양까지 국수 한그릇의 행복이다. 요리 메뉴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먹어봤다. 이제 남은 건 콩국수 뿐. 더 더워지면 한다고 했으니, 7월쯤에나 가봐야겠다. 시청, 방산시장, 충무로 등 콩국수로드는 현재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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