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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로드 | 한강로1가 삼각지역 옛집국수

콩국수로드 세번쨰는 삼각지에 있는 35년 전통의 국수집이다. 노포 느낌이 나는 메뉴판을 보고 제대로 찾았구나 하면서 갔는데, 콩국수보다 비빔국수가 훨씬 좋았다. 삼각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옛집국수다.

 

입구에서부터 노포 느낌이 팍팍팍~ 전쟁기념관에 갔다가, '삼각지역 콩국수'로 검색을 하니 옛집국수가 나왔다. 외관에서부터 마케팅은 하지 않을 거 같은 포스가 풍긴다. 국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35년 전통이란다. 입구는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오는데, 보자마자 잘 찾아왔구나 했다. 

늦은 오후 또는 이른 저녁이라 할 수 있는 시간대라 식당내부는 한산 그자체다. 혹시나 브레이크타임일까봐 조심스레 물어보니, 식사가 가능한단다. 양반다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운동화를 벗기 귀찮아서 테이블에 앉았다. 밖에서 봤을때는 작아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꽤나 넓다. 

 

옛집국수를 선택하게 만들었던 메뉴판. 국수집에 김밥이라니 독특한데 했지만, 메뉴가 정해져 있으니 바로 콩국수(7,000원)를 주문했다. 면부터 새로 삶아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고 하기에, 괜찮다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나저나 지금도 무지 착한 가격인데, 초창기에는 몇백원 정도 했을까? 온국수에 김밥을 먹어도 6,000원이다.

 

두둥~ 콩국수 등장이오.

김치 하나를 단독으로 올리기 뭐해서, 영업시간과 휴무 안내문을 함께. 일요일은 정상영업, 토요일은 휴무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김치는 어느 정도 익은 양념이 과하지 않은 배추겉절이다.  

 

콩국수라고 이름은 하나인데, 비주얼에 때깔은 식당마다 다 다르다. 이번이 3번째 집인데, 다른 곳에 비해 콩물이 많이 노랗다. 기존에 알고 있던 콩국수와 거리감이 많이 느껴진다. 얼음은 시원함을, 오이와 검은깨는 고명과 비주얼 담당이 아닐까 싶다. 

보기에는 걸쭉일 거 같았는데, 숟가락으로 뜨자마자 콩물이 물처럼 주르르 흐른다. 진함보다는 많이 묽다.

 

물처럼 흐르지만, 면과 따로 놀지 않는다. 콩물이 면에 칭칭 감겨 잘 따라 올라오지만, 묵직한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콩물도 콩물이지만, 양이 겁나 조금이다. 첨에 나왔을때, 또아리를 틀고 있던 국수가 다다. 젓가락질 몇번(10번을 넘지 않은 듯)만에, 콩물만 남았다. 사리추가를 할까? 아니면 김밥 혹은 국수를 하나 더 시킬까? 늘 먹던대로 콩물까지 다 먹었다면 든든했을텐데, 먹지 아니 마시지 않기로 했다

 

머리 속으로 계속 이집을 찾느라 검색을 했을때 봤던 비빔국수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빔국수(5,000원) 주문했다. 콩국수를 만들때 국수를 넉넉하게 삶았다면서 아까와 달리 금방 나왔다. 콩물만 남아 있는 그릇을 보더니, "사리 추가는 서비스인데 면을 더 달라고 했으면 줬을텐데"라고 하셔서, 비빔국수를 먹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쫄면과 같은 비빔국수라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

콩나물때문인 건가? 확실히 비주얼은 쫄면과 비슷하다. 그나저나 콩국수에 비해 양이 겁나 많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이 준거라고 한다. 아하~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빨간맛이 과한 듯 싶지만, 그닥 맵지 않다. 

비주얼은 확실히 쫄면같은 비빔국수인데 쫄면이 갖고있는 쫄깃 탱탱함은 전혀 없다. 미리 삶아 놓은 국수라 쫄깃함이 덜한 거 같다. 그럼 바로 삶아서 나온 콩국수, 역시 잇몸으로 먹어도 될만큼 탱탱함은 없었다.

국물은 걸쭉, 면발은 쫄깃을 좋아하는 취향과 정반대인 콩국수였다. 그러나 비빔국수는 과하지 않은 매운맛에 살짝 감도는 단맛이 더해져 배가 부르는데도 자꾸자꾸 들어간다. 콩국수로드이지만, 옛집국수는 비빔국수인걸로, 개인취향은 존중해야 하니깐. 그나저나 콩국수로드 계속 해도 될까?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 있는데, 거기까지만 해보고 접을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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