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레이어가 살아있는 크루아상 문래동 러스트베이커리
2020.11.12문래동 러스트베이커리 철공소가 즐비한 문래동 골목에는 오래된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와 식당이 많다. 문래동 철공소 역사와 함께한 터줏대감도 있지만, 예술촌으로 변하면서 새로운 곳들이 많이 생겼다. 그중 빵집으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빵집이가 카페인 러스트베이커리다. 러스트베이커리는 오래된 철공소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많은 부분을 남겨두고 리모델링을 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문래동만의 갬성이 있다. 요런 느낌의 펍(올드문래)은 가봤는데, 빵집은 처음이다. 따스함보다는 삭막함이 느껴지지만, 나름 멋스러운 거 같다. 긴 테이블 끝, 냉장고에는 딱 봐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케익이 있다. 초코 케익에 치즈케익 그리고 닭과 소고기 파이가 있는데, 죄다 영어로 되어 있다. 이유가 뭘까? 명..
따뜻했던 감베로니 로제파스타 문래동 마음의 온도
2020.11.04문래동 마음의 온도 이름때문일까? 삭막한 문래동 철공소 골목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철공소 시절부터 함께 한 터줏대감 식당도 많이 있지만, 예술촌으로 거듭나면서 와인바, 수제맥주 그리고 파스타 등 핫한 식당도 많이 생겼다. 고등어조림 백반에 칼비빔국수, 수육백반이 끌렸지만, 마음의 온도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런치타임을 놓칠 수 없기에, 감베로니 로제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마음의 온도, 이름 치고는 넘 낭만적이다. 지난해 상진다방에 가기 위해 골목을 지나가다가 문득 걸음을 멈췄다. 처음에는 카페나 와인바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파스타전문점이다. 금방 올 줄 알았는데, 1년이나 걸렸다. 암튼 다시 왔고, 만석이라 잠시 밖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그나저나 런치메뉴가 있다. 오후 2시까지인데, 현재 시간 1시..
문래동 영일분식 담백하게 시작 매콤하게 마무리
2020.01.13문래동 가평식당 대신 영일분식 면보다는 밥이 먹고 싶은 날이었다. 문래동에 눈여겨 둔 곳이 있어 찾아갔는데, 아뿔싸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하는 수 없이 한번은 더 가야지 맘 먹었던 곳을 향해, 문래동 철공소 골목을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가평식당 아니 영일분식이다. 작년 노른자 동동 쌍화차를 먹기 위해 상진다방을 찾았다. 그때 간판과 외관만 보고 알 수 없는 포스를 느꼈다. 미친 촉답게 검색을 통해 엄청난 곳임을 알게 됐다. 한정식 같다는 6,000원 백반, 그 맛을 보려고 왔는데 너무 늦게 왔다. 혼밥이라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왔는데, 브레이크타임이 있을거라 생각을 못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을 보니 손님에 주인장까지 아무도 없다. 잠시 후 통화를 하면서 등장하는 주인장에게 혹..
문래동 소문난식당 묵은지 고등어조림 백반 베리베리굿
2019.11.04문래동 소문난식당 메인이 좋으면 반찬은 그저 구차할 뿐이다. 그런데 반찬까지 좋으니, 이거 참 난감해진다. 두그릇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고등어조림만으로도 베리굿, 여기에 입맛 돌게 만드는 7가지 반찬까지 베리베리굿이다. 이름 따라간다고 하더니, 정말 소문날만하다. 문래동에 있는 소문난식당이다. 아기 돼지 삼형제도 아니고, 한 골목에 식당 3곳이 몰려있다. 식당 앞에 대추나무 한그루가 있다고 해 대추나무 칼국수가 됐다는데, 이집 앞을 지나칠때면 어김없이 진한 멸치육수 내음이 풍겨온다. 냄새만으로도 깔끔 담백보다는 걸쭉 진한 칼국수를 만드는 곳이 아닐까 싶다. 3곳 중 유일하게 못 먹은 곳이라서 잘 모른다. 두번째 집은 유일하게 면이 아니라 밥집으로 묵은지 고등어 조림을 맛볼 수 ..
문래동 송어의꿈 시즌2 스테이크보다 감바스
2019.10.29문래동 송어의꿈 비밀의 식탁 시즌2 역대급 감바스를 먹기 위해 일년만에 다시 찾았다. 원테이블이 독특했던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분위기 깡패다. 누가 비밀의 식탁 아니랄까봐, 이런 곳에 식당이??? 작년에 비해 분위기도 맛도 더 좋아진 문래동 철공소와 철공소 사이 그 어디쯤에 있는 송어의 꿈이다. 시즌1은 대로변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시즌2은 안쪽에 있다. 큰 거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철공소와 철공소 사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지나면 조그만한 구멍가게가 나오고 송어의 꿈은 그 옆이다. 딱봐도 시즌2가 되기 전에 철공소였을거다. 유리창에 있는 '가공'이라는 글자를 지우지 않은 건, 분위기 깡패를 만들기 위한 주인장의 깊은 뜻인 듯. 그나저나 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유리문..
문래동 영일분식 칼비빔국수 모든 것이 좋았다
2019.10.18문래동 영일분식 칼비빔국수 오랜만에 찾은 문래동, 노른자 동동 쌍화차만 먹고 갈 수는 없다. 좁은 철공소 골목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한다. 여기까지는 참 낭만적인데, 목적지는 참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니깐. 일명 와썹맨 로드인 상진다방과 영일분식, 칼비빔국수 먹으러 출발이다. 파박파박~ 불꽃이 춤을 춘다. 철공소가 많은 문래동에서 용접을 하고 있는 모습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헌데 좁은 골목이라 튀는 불꽃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작업이 끝나길 기다렸다. 지금은 상진다방을 나와 영일분식을 향해 걸어가는 중이다. 철공소가 많아 자칫 삭막해 보일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커다란 수세미가 덩굴째 주렁주렁 달려있고, 감나무에는 맛좋은 감이 있다. 삭막함 속 자연이 느껴지는 여기는 문래동이다. 왼쪽 감나무는..
문래동 상진다방 노른자 동동 쌍화차 마셔요
2019.10.17문래동 상진다방 여긴 진짜 다방이다 별다방, 콩다방 등 세상에 다방은 많고 많지만, 진짜 다방이 아니다. 그 세대는 아니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많이 봐왔다. 최고의 레시피라는 다방커피, 한번은 마셔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다. 철공소가 밀집해있는 문래동 어느 골목에서 레트로, 뉴트로가 아니라 리얼 다방 '상진다방'을 찾았다. 상진다방을 향해 가던 중, 한집은 파스타(마음의 온도)요, 한집은 백반(가평식당)이다. 점심을 먹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라 찜만 했다. 그런데 점심은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먹었다. 문래동 철공소답게 바람와 함께 철(가루)의 맛(향)이 느껴진다. 두 곳의 식당을 지나니, 목적지인 상진다방이 얼핏 보인다. 문래동이 예술촌으로 바뀌면서 대로변은 새단장을 해 많이 핫해졌다지만, 골..
문래동 송어의 꿈 역대급 감바스를 만나다
2018.11.02허름한 건물탓에 더우면 무지 덥고, 추우면 무지 추운 곳이다. 폭염이 기승이던 8월에 갔다 온 후, 날이 선선해지기를 기다렸다. 만원으로 디너를 코스로 먹을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여기에 역대급 감바스까지, 옆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면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문래동에 있는 송어의 꿈이다. "아니~ 이런 곳에 식당이..." 송어의 꿈은 이런 말이 자동적으로 나올만한 곳에 위치해 있다. 넓게 보면 문래창작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보면 영등포역으로 가는 대로변, 철공소 사이에 덩그러니 있다. 디너코스 10,000원이 간판이라면 간판이랄까? 잠시 한눈을 팔면 훅 지나칠 수 있다. 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왔으니, 이번에는 맛도 분위기도 제대로 즐길 수 있..
문래동 송어의꿈 만원의 행복
2018.08.06디너 코스가 만원? 이게 실화냐 했다. 그런데 실화다. 생뚱맞는 곳에 있으며, 간판도 없어 찾기 겁나 어렵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는 걸 보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 왔다. 내심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내 촉은 틀리지 않았다. 문래동에 있는 송어의 꿈이다. 신도림에서 영등포 방향으로 가다보면, 문래동을 지나게 된다. 문래창작촌은 문래동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지, 직진을 하면 안된다. 같은 문래동이니 여기도 창작촌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주변을 보면 온통 철공소뿐이다. 그래서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일까? 출근길에는 구별이 안되지만, 늦은 퇴근길 유독 한 집만 조명이 밝다. 저기가 어딜까? 대체 뭐하는 곳일까? 몇개월동안 궁금했었는데, 그 비밀이 이제야 풀렸다. 원테이블이라고..
[문래동] 몬스터박스 - 찾았다! 혼술하기 좋은 곳!!
2017.04.19혼술하기 좋은 곳, 작년에는 더핸드였는데, 올해부터는 여기다. 1인 사시미는 없지만, 착한 가격에 푸짐한 안주가 맘에 든다. 길다란 바테이블이 있어 좋은 곳, 문래동에 있는 몬스터박스다. 빨간박스를 들고 있는 몬스터가 간판을 대신하고 있는 몬스터박스. 간판이 없어 휙 지나갈 수 있으니, 잘 찾아서 가야한다. 문 앞에 고양이 밥그릇이 있다면, 잘 찾아왔다는 증거. 길냥이를 위해 사료를 준비한 걸로 보아, 느낌적인 느낌이 좋은 곳이다. 개인적으로 혼술하기 좋은 곳을 찾을때 꼭 있어야 하는 건, 바테이블이다. 없으면 다른 조건들이 다 좋아도 실격이다. 대체적으로 바테이블보다는 일반 테이블이 더 많은 법인데, 여기는 반대다. 들어가는 순간 보이는 길다란 바테이블, 하하~ 무조건 합격이다.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들..
문래동 예술촌 - 정겨운 창작촌의 못다한 이야기!!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1)
2015.09.15문래동에 대한 무서웠던 선입견을 날려버렸으니, 이제는 나홀로 문래동 나들이를 다시 떠났다. 지난번에 가지 못한 그 곳, 문래동 예술촌 B구역을 향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A구역보다는 B구역 벽화들이 더 친숙, 친근하게 다가왔다. 난해하지 않았고, 귀여운 녀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래동 예술촌 A 구역이 궁금하다면... 문래동 예술촌 - 골목길 따라 만나는 셔터화 & 벽화!!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 아직 예술촌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작은 외계인 녀석이 먼저 인사를 한다. 어서와~~ 문래동 창작촌(예술촌) B구역은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 골목길따라 이쪽 저쪽 걸어 다니면 된다. 이번 골목에는 어떤 벽화를 만나게 될까? 매번 기대를 갖게 만든다. 벽화가 전혀 없는 골목을 만나기도 하..
[문래동] 바로바로 전집 - 집밥이 그리울때~
2015.09.03문래동 예술촌 어느 작은 골목에 위치한 곳. 누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전이라는 글자만 보고 '그래 이집이야' 했던 곳. 전 때문에 들어갔는데, 김치 하나만 먹고 밥 생각이 났던 곳.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늦지만, 그만큼 정성이 가득 담긴 곳, 문래동 바로바로 전집이다. 참 소박한 곳이다. 고수는 재야에 있다고 했던가? 보는 것과 달리, 엄청난 포스를 갖고 있는 곳이다. 비주얼은 딱 동네 백반집인데 말이다. 사진 오른쪽 끝에 보이는 철문이 화장실인데, 살짝 불편하다. 대학때 자주 가던 학교 앞 밥집과 너무 분위기가 비슷해서 당황함과 함께 반가움이 찾아왔다. 문래동 예술촌이 시간이 멈춰있는 거처럼, 여기도 그런가? 가정식 백반이 5,000원이라니, 가격이 참 맘에 든다. 전집이니깐, 나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