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2016년 결산 - 배고프니깐 베스트 10!!
2016년 결산 - 배고프니깐 베스트 10!!
2016.12.292016년 결산 - 배고프니깐 베스트 10!! 일년동안 많이도 먹고 다녔는지, 배고프니깐 글이 총 104개다. 그중에서 골라봤다. '그렇게나 많이 먹었는데, 그중 젤 좋았던 게 뭐니?'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힘들거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다. 다시 가고 싶은 곳, 잊을 수 없는 맛으로 정하고 보니, 대략적으로 17곳이 나왔고, 결선심사(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중^^)를 통해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순위까지 매길까 하다가, 그건 넘 어려워서 가나다순으로만 정리했다.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겨울이 오면 언제나 찾는 곳이다. 혼자 가면 만둣국을, 여럿이 가면 만두전골을, 뜨끈한 국물에 손수 만든 투박하지만 정겨운 이북만두가 좋은 집이다. 2016/11/23 -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 혼밥일때는 전골보다는..
[전남 보성] 특미관 - 대상받은 녹차 떡갈비!!
[전남 보성] 특미관 - 대상받은 녹차 떡갈비!!
2016.12.23특산품 하나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녹차관련 음식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떡갈비에도 녹차가 들어갔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야시장으로 유명한 녹차골 보성향토시장에서 대상 받은 녹차 떡갈비를 먹다. 전남 보성 특미관이다. 녹차골 보성향토시장. 만국기가 펄럭이는 곳으로 들어가야, 녹차떡갈비를 만날 수 있다. 이집도 녹차, 저집도 녹차, 앞집도 녹차, 뒷집도 녹차. 전부다 녹차로 만든 메뉴들뿐이다. "이 집은 녹차돼지고기가 유명하고, 저 집은 연잎으로 만든 밥이 나오는 곳이고, 요 집은 녹차떡갈비가 유명해".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녹차돼지고기는 서울에서 먹어봤고, 연잎밥도 먹은 적이 있지만, 녹차 떡갈비는 처음이다. 녹차떡갈비로 남도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다고 하니,..
[신도림] 개돼지 상하이포차 - 포차에서 가지튀김을~
[신도림] 개돼지 상하이포차 - 포차에서 가지튀김을~
2016.12.15가지를 튀김으로 먹는다. 방송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이다. 집밥에서 가지음식은 주로 볶아 먹거나, 쪄서 조물조물 무쳐 먹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지튀김, 방송에 나온 곳을 가도 좋겠지만, 굳이 그거 하나 먹자고 거기까지 갈 필요, 이제는 없을 거 같다. 왜냐하면 가지튀김을 하고 있다는 곳을 우연히 아주 우연히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름이 참 거시기하지만, 신도림 일대를 주름잡고 있는 개돼지 상하이포차다. 신도림 거리공원 입구 교차로 부근에 있는 개돼지 크래프트 브루펍이라는 수제맥주집에 이어 개돼지 상하이포차까지,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온통 개돼지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실내포차였던 거 같은데, 업종을 변경했는지 지금은 상하이포차다. 근처 포스빌 건물에 상하이포차가 있지만, 이름만 같을뿐 다를 곳인 거..
[대학로] 18번 완당 - 완당반 메밀반, 혼밥에 딱!!
[대학로] 18번 완당 - 완당반 메밀반, 혼밥에 딱!!
2016.12.14완당도 먹고 싶고, 메밀국수도 먹고 싶은데, 혼자서 다 먹을 수 없기에, 일행이 있을때 와야지 했던 곳이다. 그런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양념반, 후라이드반처럼 완당반, 메밀국수반으로 구성된 메뉴가 나왔다. 여기서 공깃밥까지, 무슨 생각이 필요할까 들어가자. 부산에 갔을때 먹지 못하고, 매번 서울에서만 먹는 부산의 명물 18번 완당이다. 늘 여기 서서 고민을 한다. 완당과 메밀국수 중 무엇을 먹을까? 결론은 다 먹고 싶은데, 하나만 선택하자니 너무 힘들다. 결정을 내리기 힘들때에는 포기하는게 속편하다. 고로 포기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입간판에 보이는 반반. 어라~ 이런 메뉴가 없었는데... 내부 모습은 일년 전 그때와 별반 다른 점이 없다. 있다면, 둥글레차가 추가 됐다는 거 정..
[개봉동] 차이나쿡 - 나의 사랑 양장피!!
[개봉동] 차이나쿡 - 나의 사랑 양장피!!
2016.12.13중국요리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건, 양장피다. 물론 전가복같은 비싼 요리도 좋아하지만,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이므로 패스. 양장피, 탕수육, 깐풍기, 팔보채, 유산슬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양장피다. 함께 나오는 겨자소스를 조절하지 못해, 언제나 코를 잡고 먹어야 하지만 그 맛땜에 더 찾게 되는 거 같다. 다른 요리에 비해 기름이 덜 들어갔기에, 다욧 음식이 아닐까 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한다. 고로 중저가 중국요리 중 양장피가 젤 좋다. 개봉고가차도 아래에 있는 곳, 차이나쿡이다. 식사로도 훌륭하고, 안주로도 훌륭한 중국요리. 어느 중국집을 가도, 식초 팍팍 추가한 단무지에 알싸한 양파는 동일한 기본찬이다. 여기에 자차이가 나오는 곳도 있지만, 차이나쿡은 없다. 참..
[신도림] 백채 김치찌개 - 보글보글 김치찌개는 겨울이 제철!!
[신도림] 백채 김치찌개 - 보글보글 김치찌개는 겨울이 제철!!
2016.12.12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김치찌개 전문점이 참 많이 생겼다. 양은냄비에 큼직한 돼지고기 그리고 칼칼한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 똑같지만 맛은 조금씩 다르다. 신도림 푸르지오 상가에 있는 백채 김치찌개 여기는 어떨까? 체인점이 아닐 줄 알았는데, 지도 검색을 해보니 지점이 엄청 많다. 펄펄 끓고 있는 양은냄비를 곁에 두고 먹어야 하니, 여름보다는 지금이 제철이다. 백체 김치찌개 신도림점이다. "김치찌개 하나만 정성으로 만듭니다. 고기를 아끼면 우리는 망한다." 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낌없이 고기를 넣어주세요~ 동그란 테이블이 8개 정도. 그리 큰 곳은 아닌데, 때가 때라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한가한데, 잠시 후 여기는 만원이 됐다. 참 백채는 배추의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처음 왔을때,..
[고척동] 장터밥집 - 친구 동네 밥집!!
[고척동] 장터밥집 - 친구 동네 밥집!!
2016.12.08제목 그대로 친구 동네 밥집이다. 친구가 사는 동네에 있는 식당. 친구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곳.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하는데, 나는 친구따라 밥집에 갔다. 동네 밥집이지만, 집밥같은 맛을 주는 곳, 장터밥집이다. 장터밥집과 두꺼비식당 중 친구가 자주 가는 곳은 장터밥집이다.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것만 빼면 다 좋은데, 그것이 문제였다. 남녀공용에 쭈구려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맥주는 절대 마시면 안될 거 같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양반다리를 해야 하는 테이블만 있다. 밥집다운 메뉴지만 술안주로도 좋은 메뉴들이다. 남도가 고향인 주인장의 손맛은 밑반찬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그때그때 달라지는 밑반찬, 참 맛깔스럽다. 근데 간이 좀 강하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간이 좀 쎄죠." 이렇게 말씀..
[전북 익산] 황등국밥집 익산본점 - 맛도 중요하지만, 장소도 중요해!!
[전북 익산] 황등국밥집 익산본점 - 맛도 중요하지만, 장소도 중요해!!
2016.12.06장소의 중요성이 이리도 큰 줄 몰랐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찾아갔는데, 멀더라도 원조집으로 갈 거 그랬다. 아들이 하는 곳이 아니라, 어머니가 하는 곳으로 갔다면, 그 맛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전북 익산에 있는 황등국밥집 익산본점이다. 익산에 갈 일이 생겼다. 우선 일부터 잘 마무리하고, 다음 코스는 먹고 싶었던 그 곳이다. 익산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육회비빔밥. 굳이 찾아갈 맘은 없지만, 왔으니 아니 갈 수 없는 법. 그런데 선택을 해야만 했다. 황등시장에 있는 시장비빔밥이 원조인데, 거기까지 가서 육회비빔밥을 먹고, 익산역으로 다시 와서 KTX를 타려고 하니 시간이 살짝 부족하다. 다시 예매를 하려고 하니, 차편도 없고 어쩐다. 그러다 블로그 이웃인 9jung님 글이 생각이 났다. 익..
[정동] 동영관 - 겨울이 오면 굴짬뽕!!
[정동] 동영관 - 겨울이 오면 굴짬뽕!!
2016.12.02겨울이 왔다. 굴짬뽕 먹으러 가자. 그런데 미리 해야 할 일이 있다. 굴짬뽕을 맛나게 먹기 위해서는 전날 알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제 녹색이와 함께 달렸으니, 오늘은 정동 동영관으로 달려가자. 굴짬뽕은 안동장이라는 공식이 있지만, 을지로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동영관으로 갔다. 간장 두 종지, 그 곳은 아니지만 여기도 나름 유명한 곳이다. 요렇게 넓은 공간이 있고, 안쪽에는 룸으로 되어 있는 공간도 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다른 테이블을 스캔했는데, 역시 굴짬뽕을 먹고 있는 분들이 많다. 아하~ 2층도 있구나. 시즌이 시즌이니, 굴짬뽕을 한다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직원에게 말했다. "굴짬뽕 주세요." 원래는 주문을 하기 전에 메뉴판을 봐야 하는데, 어차피 ..
[전남 순천] 순천만 외식1번가 - 달큰한 돼지갈비찜이 매력적!!
[전남 순천] 순천만 외식1번가 - 달큰한 돼지갈비찜이 매력적!!
2016.12.01같은 가격 하지만 맛은 천지차이. 오전에 순천만습지 근처에서 먹었던 꼬막정식과 확연히 다른 맛을 보여준 곳이다. 그저 그런 평범한 고깃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커다란 실패를 맛 본 후라서 그런가 반찬 하나하나 다 좋았다. 달큰한 돼지갈비찜이 매력적인 전남 순천에 있는 순천만 외식1번가이다. 순천에 오면 밥집은 언제나 너님(남도를 함께 여행하는 여행지기)이 선택을 한다. 이번에도 너님이 즐겨 찾는 곳이다. 순천과 돼지갈비찜의 연관관계는 모르지만, 남편분과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하니 믿음이 간다. 서울로 가야 하는 KTX시간 때문에 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을 먹어야 해서, 언제나 한산한 시간에 식당에 도착을 하게 된다. 처음 왔으니, 메뉴 선택은 와본 적이 있는 너님이 하는 걸로... 올때마다 양념갈비찜(2인,..
[익선동] 4.5평 우동집 - 우동 먹으러 갔다가 대방어를 만나다!!
[익선동] 4.5평 우동집 - 우동 먹으러 갔다가 대방어를 만나다!!
2016.11.29요즘 핫한 동네인 익선동은 종로3가에서 창덕궁 사이에 있는 곳이다. 지난 창덕궁 가을 고궁나들이때,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찾아갔다. 혼밥이니 가볍게 우동만 먹어야지 했다가, 현관 문에 있던 공지를 보고 낮술까지 하고야 말았다. 혼밥에 혼술 여기에 낮술까지, 제대로 먹고 마셨던 곳, 익선동 4,5평 우동집이다. 혼밥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글쎄 문 앞에 붙어있던 커다란 생선 그림과 함께 "오늘은 대방어". 아하~ 우동집인데 대방어가 있다니, 이거 잘 찾아 온 거 같다.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대방어, 그냥 우동만 먹기는 아깝다. 말해 뭐할까, 대방어 먹으러 들어가자꾸나. 아담하고 작은 곳이지만, 주방을 지나면 안쪽에도 자리가 있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서 자리가 많지만, 여기도 줄 서서..
[종로5가] 연지 얼큰한 동태국 - 곤이가 없어 허전해!! (feat. 광장시장 이천원김밥)
[종로5가] 연지 얼큰한 동태국 - 곤이가 없어 허전해!! (feat. 광장시장 이천원김밥)
2016.11.2410년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있을까? 워낙에 유명했던 곳이니 아직도 있겠지? 괜한 헛걸음이 아니길 바라면서 갔다. 오호~ 있다 있어. 종로5가 보령약국 뒷편 골목에 있던 동태탕집, 10년전 기억을 되짚어 찾아갔는데 아직도 있다니, 이거 엄청 반갑다. 스산한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뜨끈한 동태국을 먹을 수 있는 연지 얼큰한 동태국. 그리고 마약김밥과 더불어 유명김밥이 되어버린 광장시장 이천원김밥도 함께... 그저 동태탕집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연지 얼큰한 동태국이 가게 이름이었구나. 종료4가에서 5가까지 걸어간 후, 국민은행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기억 속 그 곳이 나왔다. 맞다. 엄청 작은 골목에 있던 식당이었는데, 역시 안 변했구나. 지금은 사라진 먹방, 리얼코리아. 소박하지만, 정겨운 식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