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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그리며 | 효창공원 의열사와 심의사·백범김구·임정요인 묘역
3·1절을 그리며 | 효창공원 의열사와 심의사·백범김구·임정요인 묘역
2024.03.013·1절을 그리며 | 효창공원 의열사와 심의사·백범김구·임정요인 묘역 1919년 3월 1일 그리고 2024년 3월 1일, 105년이 흘렸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날의 함성을 같이 울부짖고 싶다. 그리고 성능이 겁나 좋은 총과 폭탄을 갖고 가서 안중근·윤봉길·이봉창 의사에게 전달할 거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효창공원으로 달려간다. "그때 그 사람이 바로 나요~"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헛소리이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919년 2월 28일에 가서 유관순 언니를 꼭 지켜드리고 싶다. 지금은 효창공원이지만 예전에는 효창원으로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누가 공원으로 만들었을까? 1894년 청일전쟁 때 일본 병력이 효창원 앞 송림 안에 만리창이 있던 곳에 야영하면서부터..
3·1절을 그리며 |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 이봉창의사 역사울림관
3·1절을 그리며 |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 이봉창의사 역사울림관
2024.02.293·1절을 그리며 |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 이봉창의사 역사울림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이렇게 시작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역사를 단편적 혹은 왜곡해서도 안된다. 105주년 삼일절을 그리며, 용산에 있는 이봉창의사 역사올림관으로 향했다. 2015년에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독립운동가 특집을 준비했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경교장과 같은 상징적인 곳에서, 박물관이나 기념관도 일일이 찾아다녔다. 서울에 있는 곳은 거의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2020년 용산에 새로 개관한 이봉창의사 역사울림..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2024.02.28공덕동 김재운 초밥사랑 벌써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남쪽마을과 달리, 서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2월 28이면 봄이라고 해야 할까나?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봄은 확실히 오고 있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는 겨울과 안녕을 해야 한다. 공덕동에 김재운초밥사랑에서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입구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메뉴판을 바라보면서, 맨 윗줄에 있는 사랑초밥을 먹어야지 했다.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사이드메뉴에 있는 새우튀김이나 감자고로케 중에서 하나는 선택해야지, 이때만 해도 오직 초밥만 생각했다. 거대한 녀석(?)이 등장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혼밥이니 바쁜 점심시간은 피하는 게 매너라 생각하는 1인이다. 한가하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지만, 붐비는 밥집을 주로..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신길동 로코코무드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신길동 로코코무드
2024.02.26신길동 로코코무드 샌드위치에 채소는 무조건인 줄 알았는데 잠봉뵈르를 먹고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바게트에 햄과 버터를 넣었을 뿐인데 채소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감자로 만든 수프는 별로다 생각했는데, 그릇됨을 인정하기로 했다. 따로 또 같이라고 하지만,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먹어야 한다. 신길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로코코무드다. 둘 다 신길동에 있지만, 자주 다니는 신길역에 비해 신풍역이 낯설다. 하지만, 맘에 드는 베이커리카페가 있다면 낯섦은 중요하지 않다. 잠봉뵈르가 처음은 아니지만, 매장에서 직접 만든 잠봉(햄)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하니 먹레이더에 딱 걸렸다. 참, 로코코무드는 월, 화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밖에서 봤을때는 여느 동네에 있는 아담하고 평범한 카페인 ..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2024.02.23당산동 우동가게 일본식 우동 면발보다는 덜 오동통하고, 잔치국수의 면발보다는 오동통하다. 굵기도 길이도 자유로운 손칼국수와 달리, 다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면발이 일정하다. 당산동에 있는 우동가게는 기계로 면을 뽑아 우동을 만드는 우동집이다. 식당명만 듣고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우동가게는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이름 그대로 우동을 파는 밥집이다. 예전에는 혼밥에 혼술까지 자주 했는데, 어쩌다 보니 4년 만에 왔다. 너무 오랜만에 왔지만 그래도 단골이었으니 주인장이 기억해줄까? 참, 우동가게는 주인장이 혼자 운영을 하는 곳이라 물만 셀프가 아니라 주문부터 계산, 반찬, 음식 운반까지 다 직접해야 한다.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짜증보다는 반가움이 더 컸다...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역사를 만나다! G밸리산업박물관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역사를 만나다! G밸리산업박물관
2024.02.22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역사를 만나다! G밸리산업박물관 빛과 어둠, 작용과 반작용은 따로국밥 같지만 알고 보면 한 몸이다. 왜냐하면, 빛만 있을 수 없고, 작용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구 구로공단, 현 구로디지털단지는 눈부신 발전만큼 수출 역군이라 포장만 하지 말고 그녀들이 흘린 피, 땀, 눈물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빛과 어둠이 명확히 대비되는 곳, G밸리산업박물관이다. 지밸리산업박물관에 왔는데 낯선 조형물이 있다. 아서스 조각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두 번째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의 주인공이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아서스 메네실의 시네마틱 영상 속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겜알못에게는 그저 소귀에 경읽기다. 참고로, 넷마블과 G밸리산업박물관은 같..
적당히 오른 기름에 식감깡패 제철 밀치회 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적당히 오른 기름에 식감깡패 제철 밀치회 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2024.02.21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늘 다른 녀석(?)과 함께 나오는 바람에 진가를 몰라봤다. 흰살생선 특유의 부드러움은 기본, 여기에 마치 전복회를 먹듯 오도독하니 식감이 미쳤다. 그리고 제철답게 적당히 오른 기름까지 삼박자를 딱딱 들어맞는다.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에서 구입한 밀치회를 삼천포초장에서 먹는다. 여타의 수산시장과 달리 방어진활어센터는 단층 건물로 되어 있어, 초장집이 있어야 할 횟집이 없다. 그럼 포장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포장도 가능하지만, 활어센터 주차장으로 나오면 맞은편으로 초장집이 쭉 이어져 있다.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 없다. 회를 구입한 점포와 초장집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수산에서 밀치(가숭어)를 구입하니, 주인장이 먹기 좋게 다듬어줬다. 어느 초..
산지 용가자미와 제철 밀치회!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 & 방어진활어센터
산지 용가자미와 제철 밀치회!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 & 방어진활어센터
2024.02.20산지 용가자미와 제철 밀치회! 울산 방어진공동어시장 & 방어진활어센터 가자미는 11월에서 3월, 밀치(가숭어)는 11월에서 2월이 제철이다. 울산 동구에 있는 방어진공동어시장에서 꾸덕하게 말린 반건조 용가자미를 사고, 방어진활어센터에서 밀치와 쥐치 중 무엇을 먹을까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는 거, 쉿~ 비밀이다. 울산광역시 남구는 3~4번 간 듯한데, 동구는 처음이다. 울산역에서 리무진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방어진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이동시간만 3시간이 넘는다. 새벽(5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무지 피곤해서 내내 툴툴댔는데, 흐린 하늘은 야속하지만 바다를 보니 오길 잘했다. 똑같은 바다인데 동해, 서해 그리고 남해는 참 다르다. 동해는 강한 파도로 인해 상남자 같고,..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카페 구로동 서로카페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카페 구로동 서로카페
2024.02.19구로동 서로카페 새로 생긴 밥집은 맛을 예측할 수 없어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신상 베이커리카페는 다르다. 우선 분위기가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빵과 음료는 편차가 크지 않으니 실패를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구로동에 있는 서로카페는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상 베이커리카페이다.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동네 이름은 달라졌지만, 높아진 건물만큼 삭막한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런데 컬러의 중요함이랄까? 무채색 건물 사이로 유독 튀는 건물이 있다. 적벽색의 벽돌만 인상적인 줄 알았는데, 아치형 창문에 중문까지 마치 유럽에 온 듯하다. 독창적인 외관은 내부로 이어진다. 아치와 퍼즐조각의 만남이랄까? 특히, 의자는 테트리스에서 많이 본 듯한 조각 같다.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도 맛이 ..
짬뽕은 역시 빨간맛! 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짬뽕은 역시 빨간맛! 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2024.02.16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얼마 전에 바질로 만든 녹색짬뽕을 먹었다. 새롭고 독창적이고 맛도 괜찮았지만, 역시 짬뽕은 빨간색이 진리다. 여기에 칼칼함을 더하면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해장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차이린이다. 타임스퀘어처럼 쇼핑몰에 있는 식당은 대체로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메뉴판은 당연히 밖에 나와 있다. 뭘 먹을까? 늘 고민은 하지만, 답은 늘 정해져 있다. 여름에는 냉짬뽕, 겨울에는 해선짬뽕이다. 단품도 좋은데, 늘 세트로 먹는다. 왜냐하면 혼밥러도 세트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늦은 점심이자 이른 저녁 시간이라서 아무도 없었는데, 이내 하나둘 사람들이 들어왔다. 차이린은 타임스퀘어에 있는 식당 중 가장 많이 간 곳이다. 그런데..
공익광고만 원 없이 봤네! 한국광고박물관
공익광고만 원 없이 봤네! 한국광고박물관
2024.02.15공익광고만 원 없이 봤네! 한국광고박물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언젠가 먹고 말 거야~ 12시에 만나요 주가조작이 아니라 부라보콘 등 어릴 때는 광고 카피에 CM송까지 달달 외웠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에서 광고 건너뛰기만 나오기 기다리고, 중간광고가 싫어서 본방사수보다는 OTT로 본다. 그때는 일부러 챙겨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지금은 광고시간이 너무 따분하다. 광고는 멀리하고 있지만, 한국광고박물관은 궁금하다. 왜냐하면 박물관 나들이를 좋아하니깐. 한국광고문화회관은 광고산업과 광고문화를 선도하는 복합문화공간 제공과 광고인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개관한 교육, 문화 인프라 시설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광화문 근처에 있으니, 박물관도 그 언저리에 있지 아닐까 했는데, 와..
튀김함박은 난생처음이야~ 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튀김함박은 난생처음이야~ 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2024.02.14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여태껏 구운 함박(스테이크)만 먹었지, 튀김 함박은 난생처음이다. 돈가스처럼 함박을 튀긴다? 듣도 보도 못했다. 그런데 튀김함박이 있다. 몰랐으면 관심도 없었을 테지만, 알고 나니 매우 몹시 그 맛이 궁금하다. 신천동에 있는 정순함박 잠실본점으로 어서 빨리 가자꾸나! 주변은 새삥(?) 건물이 우후죽순인데 여기만 시간이 멈춘 듯하다. 잠실장미종합상가는 잠실장미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로 A와 B동으로 되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건물이 떨어져 있지만, 지하 1층은 공간만 나눠져 있을뿐 연결되어 있다. 시장 느낌이 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식당이 많다. 아마도 근처에 직장인 부대와 주택가가 같이 있어서 그런 듯 싶다. 잠실장미종합상가가 초행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 한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