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2022.11.29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여행을 일탈이라 하지만 출근길은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그런데 그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원래대로 돌아가야 할까? 이대로 즐겨야 할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선택은 후자다. 왜냐하면 두번 다시 없을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11월 어느 금요일 아침, 만원 버스에 올랐다. 지금은 앉을 자리가 없지만, 잠시 후 버스가 신도림역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승객이 내린다. 그때까지 참으면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다. 그런데 버스 안 기류가 수상하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버스기사는 누군가와 통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럴때는 밝은 귀가 도움이 된다. 주변의 소리를 취합한 결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다. 카카오맵을 통해 실시간 교통 CCTV를 확인하니, 사람들의 ..
요즘 감기 요즘 독감 너무 독해~
요즘 감기 요즘 독감 너무 독해~
2022.10.19요즘 감기 요즘 독감 너무 독해~ 그녀석이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며칠 정도 있다가 스르륵 물러갈 줄 알았는데, 몸살로 시작한 감기는 38.3도를 찍은 후 서서히 떨어지더니, 목과 코에서 정체기를 맞이했다. 코시국이라 감기에 철저하게 관리를 했는데, 가족이 걸리니 나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감기도 이러한데, 만약 코로나19였다면... 슈퍼항체는 아니지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잘 버텨온 1인이다. 백신을 제때 맞고, 가지 말라는 곳 가지 않고,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다보니 코로나와는 거리두기를 확실히 했다. 덕분에 코로나가 상륙한 후 감기도 걸리지 않고 잘 살아왔는데, 이번만은 피하지 못했다. 나의 잘못으로 걸린 감기라면 그나마 내탓이오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부지를 시작으로 집안에 ..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2022.09.13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우리 집 욕실이 아닌 수영장이나 사우나에서 샤워를 할때 물을 과하게 쓰는 경향이 있었다. 돈을 내고 입장을 했고, 수도세를 내가 내는 게 아니니 맘껏 써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집, 남의 집 따지지 않고 아끼려고 노력한다. 자린고비는 아닐지라도, 흥청망청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을 마실 때마다 종이컵을 새로 쓰고,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종이타월을 빼면서 손을 닦는 행위는 과하다 못해 흥청망청이다. 내돈내산이거나, 본인의 집이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위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에 독고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노숙자이지만, 편의점 사장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로 나온다..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
2022.07.28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 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섭고, 여름에는 에어컨 밖이 무섭다. 일주일에 하루는 영화를 보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전시회를 가거나, 서울 혹은 기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난다. 블로그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가고 있는데, 요즘은 잠정 휴업 상태다. 이유는 더위에 약한 체질이기 때문이다. 10년 전인가? 지금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 날, 장시간 밖에 있었고 굳이 먹지 않아도 될 더위를 제대로 먹어버렸다. 그날 이후, 여름이 오면 밖으로 나가기 꺼려하는 겁쟁이가 됐다. 일주일에 5번 업로드는 나와의 약속인데, 잠정 휴업이 길어지다 보니 콘텐츠가 떨어졌다. 밖으로 나가서 콘텐츠를 만들 수 없으니,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근데 은근 궁금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근데 은근 궁금해!
2022.07.26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근데 은근 궁긍해!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궁금증이 생겼다. 하나는 우연히 답을 찾았고, 하나는 궁금증이라기 보다는 이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며, 하나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정보나 가르침은 아닌데, 그냥 궁금하다. 자동차 번호 앞자리가 2자리에서 3자리로 바뀐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 번호를 계속 만들어야 할만큼 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은가? 이렇게 시작한 궁금증은, 전화번호처럼 기존에 쓰던 번호를 재활용하면 되는데, 뭐하러 외우기도 힘들게 3자리 번호를 만들지? 이렇게 확대가 됐다. 내돈내산으로 자동차를 샀다면 바로 알 수 있었을 텐데, 파돈파산(여기서 파는 아부지)이라서 궁금증으로 갖고 있었다...
MZ세대는 연락처(?)를 이렇게 주고 받는다!
MZ세대는 연락처(?)를 이렇게 주고 받는다!
2022.07.12MZ세대는 연락처(?)를 이렇게 주고 받는다! 목욕탕 거울을 보며 배에 힘주면 아저씨, 가슴에 힘주면 오빠! 덥다고 바지 걷으면 아저씨, 윗단추 풀면 오빠! 노래방에서 책을 앞에서 부터 찾으면 아저씨, 뒤에서 부터 찾으면 오빠! 핸드폰을 허리에 차면 아저씨, 주머니에 넣으면 오빠! 목욕탕에서 수건을 머리에 감으면 아줌마, 몸에 감으면 언니! 미용실에서 무조건 오래가게는 아줌마, 무조건 예쁘게는 언니! 버스카드를 가방으로 찍으면 아줌마, 카드 혹은 지갑으로 찍으면 언니! 약속장소에서 큰 소리로 형님을 외치면 아줌마, 조용히 손들거나 여기라고 작게 외치면 언니! 한때(라떼 혹은 나 어릴적) 무슨 세대의 중심으로 살았지만 지금은 아줌마 세대지만 언니처럼 보이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한다. 나름 세대차이를 느끼..
닭목살 좋아하세요?
닭목살 좋아하세요?
2022.06.28닭목살 좋아하세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닭고기 중 제일 좋아하는 부위는 대체로 닭다리가 아닐까 싶다. 기름지고 쫄깃한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을 없을 거다. 그에 반해 닭목살 부위를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싶다. 고기보다는 뼈가 많아서 먹기 불편하니깐. 모두가 예라고 할때 아니오라고 외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닭다리보다는 닭목살을 좋아한다. 여기에는 웃픈 사연이 담겨있다. 어렸을때, 소나 돼지처럼 닭도 다리가 4개였으면 했다. 그럼 우리 가족 모두 닭다리를 먹을 수 있을 테니깐. 그런데 닭다리가 4개여도 먹지 못했을 거다. 어무이는 분명 똑같이 나누지 않고, 하나에서 둘로 양을 늘렸을 것이다. 그때는 야속한 맘에 "나도 닭다리 먹을 줄 알아"하면서 칭얼댄 적도 많지만, 이제는 있어도 안..
말과 생각이 다를때~ (교환과 환불은 엄연히 달라)
말과 생각이 다를때~ (교환과 환불은 엄연히 달라)
2022.06.16말과 생각이 다를때~ (교환과 환불은 엄연히 달라) 뇌는 분명히 이 단어로 말을 하라고 했는데, 입은 제멋대로 다른 단어로 말을 한다. 말을 뱉고 난 후, 재빨리 수정을 해야 하는데, 그저 가만히 있는다. 제대로 말을 했으니, 수정할 필요가 없으니깐. 그렇게 한동안 상대방을 당혹시켰다. 왜? 왜? 왜? 교환과 환불이 같다고 생각을 했는지, 멘붕에 빠지면 생각했던 말이 다르게 나오나 보다. 먼저, 위 사진은 본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혀둔다. 서서울호수공원에 갔을때, 비행기와 소리분수의 콜라보를 위해 연사로 사진을 담았다. 그래서 사진은 꽤나 많다. 몇십장을 찍었는데, 고작 2장만 포스팅을 하고 나니 아쉬움에 여기에 투척. 살다보면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말실수로 이어지는 경우는 얼마나 ..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문라이즈 데이 (in 로즈앤라임갤러리)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문라이즈 데이 (in 로즈앤라임갤러리)
2022.05.19문라이즈 데이 (in RnL 로즈앤라임갤러리) 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 퇴근을 한 후 열흘이 지났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할 수 없는데, 매우 몹시 그립고 보고 싶다. 양산으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으니, 양산이 아닌 약수역으로 향했다. 그분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로즈앤라임갤러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문라이즈 데이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로즈앤라임갤러리에서 열린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무조건 가야지 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 11시가 오픈인데 30분이나 일찍 와버렸다. 원래 굿즈샵은 마지막 코스인데, 시간이 남아도는 관계로 구경부터 했다. 그나저나 여기서부터 울컥이라니, 나도 참... 비치되어 있는 엽서에 마음을 적으면, 전시회 이후 그분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악필이기..
5월 9일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5월 9일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2022.05.09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지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회에 나오는 대사다. 시트콤에서 새드엔딩이라니 엄청 발칙한 결말에 많이 당황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은 저 대사가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시간이 멈추지 않았는데, 현실은 늘 그러하듯 1분1초 아주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5월 10일을 맞이할 것이다. 지인의 카톡 프로필을 겁나 부러워 했다. 직접 뵌적이 없는 그분과 둘이서 찍은 사진을 프사로 올렸기 때문이다. 언제쯤 그런 기회가 올까? 아니 한번도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천재일우의 기회가 나에게 왔다. 작년 11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1 K-박람회에 참석을 했다. 농림부와 해수부 부스를 집..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2021.06.10이 글은 아둔하고 무지하며 바보같은 나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다. 예전에 비슷하게 당했는데도 그걸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에 이제라도 잊지말자는 심정으로 남기는 글이다. 류마로드 대장정 마지막회(7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은 무릎통증과 부종 그리고 드르륵 기분 나쁜 소리는 약을 먹은지 2주차로 접어들자, 거짓말처럼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래서 정확한 병명을 찾아야 되나보다. 1년이 넘도록 한의원에 재활의학과에 정형외과까지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대학병원 방문 한번에, 그동안 뭐했나 싶다. 류마티스라고 판정을 받자마자, 주치의는 산정특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냥 "네"라고 대답을 하고 추가 수납을 하러 갔는데, 글쎄 아까 했던 수납..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2021.05.27류마로드 대장정 6화: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MRI판독 결과지를 갖고 다니던 재활의학과에 갔다. 결과지에 나와있던 그녀석을 보더니, 원장은 그녀석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를 하자고 한다. 어차피 결심을 하기도 했고,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서는 피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러자고 했다. 손가락이 아파서 동네에 있는 류마티스 내과에 갔을때, 그때 피검사를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손가락 변형도 무릎 관절도 다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후회는 현실에서 겪는 가장 큰 지옥이라는 빈센조의 명대사가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이야. 그 지옥에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살고 있다. 피검사 후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 갔다. 재활의학과 원장이 아무래도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할 거 같다고 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