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내 안에 너 있다!
내 안에 너 있다!
2024.09.04엄마가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본다.거울 속에는 내가 있지만, 가만히 들어다 보면 엄마가 보인다.유전이 무섭다고 하더니, 내 안에 엄마가 있다.엄마의 자랑이자, 가족 중 유일하게 몰려 받은 보조개,볼 중앙이 아닌 팔자주름 라인에 콕하고 박혀 있다.무표정일 때는 절대 나타나지 않고, 웃어야 보조개가 활짝 피어난다.세월의 흐름 앞에 엄마의 보조개는 사라졌지만, 나에게 있으니 괜찮다.오뚝한 콧대를 자랑하는 아부지를 닮았더라면 나의 미모(?)는 한층 돋보였을 텐데 엄마를 닮았다.늘 그게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의느님에게 가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엄마를 닮았으니깐.피부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나이에 비해 동안이란 소리도 자주 듣는다.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엄마를 닮아서 그래요~"아기였을 때, 사람들이..
거기 어때요?
거기 어때요?
2024.08.24거기 어때요?거기가 좋은가 보네요.백허그 한번 해주고 가더니,도통 찾아오지 않네요.이틀 전, 목요일은 엄마의 사십구재였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49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생으로 태어난 것일까? 사람? 새? 꽃? 뭐가 됐든, 나는 알아볼 수 없을 테지만 나에게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꿈에서 볼 수 없다면, 그렇게라도 엄마를 보고 싶으니깐.조성모가 부른 TO Heaven (천국으로 보낸 편지)를 경어체로 바꾸면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된다.괜찮은 건가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저 없다고 또 울고 그러진 않겠죠.매일 꿈속에 찾아와 재잘대던 엄마요즘은 왜 보이질 않나요?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제게 올 수 없을 만큼 더 멀리 갔나요?엄마가 없이도 저 잘 지내 보여 괜히..
시간은 약!!! 언제까지요???
시간은 약!!! 언제까지요???
2024.08.02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지 전에는 위로랍시고 시간은 약일거야~ 라는 말을 쉽게 했었다. 그런데 약발은 언제부터 먹히는 것일까?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길게 느껴졌던 7월이 드디어 지나갔다. 폭염과 함께 찾아온 8월, 후딱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7월처럼 더디게 갈 듯싶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엄마에 대한 기억이 옅어지거나 잊혀질까? 몸은 현실로 돌아왔으니, 마음은 아직 7월 5일 아침밥을 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에 멈춰있다. 시간은 약이 될 수 없지만, 일(삶의 무게)에 지치다 보면 엄마 생각이 안 날때가 있다. 왜 단순노동을 하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더니, 정말 그렇다. 하지만, 버스 안이나 카페에서 문득 창밖을 보거나 하늘을 바라볼때 눈이 시리도록 엄마 생각이 난다. 그러면 어김없이 눈물이 흐른다.그리..
엄마가 떠나고 알게 되었네~
엄마가 떠나고 알게 되었네~
2024.07.19엄마가 떠나고 알았네. 내가 부를 수 있는 호칭에서, 엄마라는 호칭이 사라졌다는 걸. .....
엄마 사랑해~ 엄마에서 첫째 딸로 되돌아간 날!
엄마 사랑해~ 엄마에서 첫째 딸로 되돌아간 날!
2024.07.12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면서 드라마라 생각했지 그 일이 나에게 닥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현실이 됐고, 엄마는 내 곁을 떠나 외할머니의 첫째 딸로 되돌아갔다. 일주일이 지났건만, 여전히 꿈처럼 느껴진다. 그날 아침, "혜경아~"라고 불러줬으면, 아니 "엄마"라고 하면서 먼저 다가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난 5일, 아침마다 펼쳐지는 엄마와 아빠의 툭탁거림도 없고, 변함없이 늘 똑같은 엄마의 잔소리도 없던 날이었다. 이렇게나 고요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빠는 아침 뉴스를 보면서 땅콩을 드셨고, 엄마는 가족을 위해 아빠는 싫어하지만 딸내미가 좋아하는 어묵국을 끓이면서 아빠가 좋아하는 겉절이를 만들고 계셨다.무슨 일이 생길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아니 예상할 수도..
당연함이 거슬릴 때~ 플라스틱 빨대편!
당연함이 거슬릴 때~ 플라스틱 빨대편!
2023.05.16당연함이 거슬릴 때~ 플라스틱 빨대편!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거북이 사진을 보고 빨대를 끊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쟁반 위에 종이빨때를 올려 놓으면, 필요없다고 다시 돌려준다. 대체로 빨대는 셀프로 챙기는 카페가 많은데, 간혹 직원의 과한 친절로 인해 커피잔 안에 빨대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미리 말하지 못한 나의 실수를 인정함과 동시에 필요없으니 빼달라고 요청한다. 손을 대지 않았으니 다시 사용하길 바라지만, 직원은 바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먹방 영상을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빨대가 없어도 될텐데, 굳이... 그 당연함이 요즘은 매우 몹시 거슬린다. 언제 찍었는지 확인을 해보니, 2018년 여름이다. 그래 이때는 빨대가 지극히 당연했던 시절이다. 빨대가 없으면 커피를 못 마실 정도로 아픈 ..
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 (faet. 홍제천의 봄)
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 (faet. 홍제천의 봄)
2023.04.04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 (faet. 홍제천의 봄)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벚꽃이 2주가 앞당겨 개화를 했다. 대체로 4월 10일 전후로 벚꽃나들이를 갔는데, 이번에는 거짓말도 아니고 만우절에 홍제천으로 향했다. 제목과 다르게 벚꽃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두개의 이야기를 하나로 합쳤기 때문이다. 왜 엘리베이터는 모기 무덤인지, 쭉 읽다보면 알게 된다. 동네에 있는 안양천, 출퇴근길에 만나는 여의도 그리고 엄청 멀지만 절대 실패하지 않는 석촌호수까지 벚꽃 나들이로 즐겨 찾는 곳이다. 올해는 어디로 갈까 나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자다가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짠하고 벚꽃이 만개를 했다. 이번에는 익숙함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어 홍제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벚꽃보다는..
실내 마스크 해제가 반갑지 않아~
실내 마스크 해제가 반갑지 않아~
2023.03.28실내 마스크 해제가 반갑지 않아~ 작년 12월에 화이자 2가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의 도움과 투철한 자기관리로 인해 코로나19로부터 완벽하게 거리두기를 했다. 참 잘했어요라고 해야 하는데,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지금, 너무 잘했나 싶다. 버스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을 보면 겁나 부럽기 때문이다. 2021년 7월에 1차 접종을 하고, 다음달 2차 접종 그리고 그해 12월에 3차 접종을 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4차 접종을 했다. 어쩌다 보니, 1차부터 4차까지 all 화이자다. 백신도 잘 맞았고, 마스크도 잘 쓰고 다녔다. 가능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했고, 지인과의 만남도 자제를 했다. 원래 혼밥을 좋아했지만, 더더욱 혼밥을 즐기게 됐고, 여행도 혼자서 다녔다. 그렇게 코로나19로부터..
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2022.11.29예상치 못한 일탈은 소소한 행복 여행을 일탈이라 하지만 출근길은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그런데 그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원래대로 돌아가야 할까? 이대로 즐겨야 할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선택은 후자다. 왜냐하면 두번 다시 없을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11월 어느 금요일 아침, 만원 버스에 올랐다. 지금은 앉을 자리가 없지만, 잠시 후 버스가 신도림역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승객이 내린다. 그때까지 참으면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다. 그런데 버스 안 기류가 수상하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버스기사는 누군가와 통화를 멈추지 않는다. 이럴때는 밝은 귀가 도움이 된다. 주변의 소리를 취합한 결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다. 카카오맵을 통해 실시간 교통 CCTV를 확인하니, 사람들의 ..
요즘 감기 요즘 독감 너무 독해~
요즘 감기 요즘 독감 너무 독해~
2022.10.19요즘 감기 요즘 독감 너무 독해~ 그녀석이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며칠 정도 있다가 스르륵 물러갈 줄 알았는데, 몸살로 시작한 감기는 38.3도를 찍은 후 서서히 떨어지더니, 목과 코에서 정체기를 맞이했다. 코시국이라 감기에 철저하게 관리를 했는데, 가족이 걸리니 나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감기도 이러한데, 만약 코로나19였다면... 슈퍼항체는 아니지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잘 버텨온 1인이다. 백신을 제때 맞고, 가지 말라는 곳 가지 않고,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다보니 코로나와는 거리두기를 확실히 했다. 덕분에 코로나가 상륙한 후 감기도 걸리지 않고 잘 살아왔는데, 이번만은 피하지 못했다. 나의 잘못으로 걸린 감기라면 그나마 내탓이오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부지를 시작으로 집안에 ..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2022.09.13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흥청망청 싫어욧! 우리 집 욕실이 아닌 수영장이나 사우나에서 샤워를 할때 물을 과하게 쓰는 경향이 있었다. 돈을 내고 입장을 했고, 수도세를 내가 내는 게 아니니 맘껏 써도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 집, 남의 집 따지지 않고 아끼려고 노력한다. 자린고비는 아닐지라도, 흥청망청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을 마실 때마다 종이컵을 새로 쓰고,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종이타월을 빼면서 손을 닦는 행위는 과하다 못해 흥청망청이다. 내돈내산이거나, 본인의 집이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위너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에 독고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노숙자이지만, 편의점 사장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로 나온다..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
2022.07.28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 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섭고, 여름에는 에어컨 밖이 무섭다. 일주일에 하루는 영화를 보거나,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전시회를 가거나, 서울 혹은 기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난다. 블로그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가고 있는데, 요즘은 잠정 휴업 상태다. 이유는 더위에 약한 체질이기 때문이다. 10년 전인가? 지금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 날, 장시간 밖에 있었고 굳이 먹지 않아도 될 더위를 제대로 먹어버렸다. 그날 이후, 여름이 오면 밖으로 나가기 꺼려하는 겁쟁이가 됐다. 일주일에 5번 업로드는 나와의 약속인데, 잠정 휴업이 길어지다 보니 콘텐츠가 떨어졌다. 밖으로 나가서 콘텐츠를 만들 수 없으니,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