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데이 (in RnL 로즈앤라임갤러리)
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 퇴근을 한 후 열흘이 지났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할 수 없는데, 매우 몹시 그립고 보고 싶다. 양산으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으니, 양산이 아닌 약수역으로 향했다. 그분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로즈앤라임갤러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문라이즈 데이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로즈앤라임갤러리에서 열린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무조건 가야지 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 11시가 오픈인데 30분이나 일찍 와버렸다. 원래 굿즈샵은 마지막 코스인데, 시간이 남아도는 관계로 구경부터 했다. 그나저나 여기서부터 울컥이라니, 나도 참...
비치되어 있는 엽서에 마음을 적으면, 전시회 이후 그분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악필이기도 하지만, 쉬는데 일을 만들어 드리면 안되므로 남기지 않았다. 대신 내 마음은 여기에... "당신의 국민이어서 하늘만큼 땅만큼 아니 우주만큼 행복했습니다."
문라이즈 데이(Moon Rise Day)는 문대통령에 대한 헌정을 테마로 국내 대표 작가 21명이 참여하는 전시회다. 김은지, 김준권, 김중만, 명민호, 박건웅, 손연칠, 신장식, 이경미, 이구영, 이세현, 이이남, 이종한, 이진휴, 임영선, 임옥상, 전영일, 정영환, 조광기, 조윤진, 최구락, 홍선웅(참여작가). 작품도 그리 많지 않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어 모든 작품을 다 담았다.
보고 또 보고 한참을 서성거리다 나왔다. 허전함과 아쉬움이 어느정도 채워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이건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거다. 페이스북에 종종 사진이 업로드 되던데, 종종이 아니라 하루 한컷은 안될까요? 오늘따라 더더욱 그립고 보고 싶다. 참, 전시회는 무료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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