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2021.04.22류마로드 대장정 2화: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키보드 교체로 손목은 어느정도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할 무렵, 손가락에서 이상 신호가 왔다. 저림 증상이 종종 있긴 했지만, 손목땜에 그런 줄 알았는데 어느날 왼쪽 가운데 손가락이 심하게 부었다. 부종때문인지 주먹을 쥘 수도 없고, 가운데 손가락이다보니 모양새가 욕을 하는 포즈인 듯 아닌 듯 암튼 거시기(?)했다. 손목에 비해서 통증은 덜했지만, 부종이 심해서 결국 병원에 갔다. 정형외과를 갈까 하다가, 동네에 류마티스내과가 있기에 그곳으로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 증상이 류마티스인 줄 몰랐다. 그저 외과보다는 내과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부종이니 약만 먹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줄 알았다. 병원에 처음 갔을때가 2019년 6월이다. 이때 제대로 병명을..
누가 손목 터널증후군이래~ 섣부른 판단은 금물!
누가 손목 터널증후군이래~ 섣부른 판단은 금물!
2021.04.15류마로드 대장정 1화: 누가 손목 터널증후군이래~ 섣부른 판단은 금물! 얼마 전에 류마티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관절염인 줄 알았는데, 병원을 1년 이상 다녀도 낫지 않기에 MRI 검사에 대학병원까지 가고 난 다음에야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됐다. 좋아지다가 다시 안좋아지다가를 반복할때마다 그저 나아지는 과정이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점점 더 심각해지는 과정이었다. 병원을 다니는데도 왜 계속 아플까? 퍼즐을 아무니 맞춰도 미완성이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찾았다. 그리고 그 시작이 무릎이 아니라 손목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됐다. 대학병원에서 확정을 받은 날,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을 했다. 그저 무릎이 안좋았을 뿐인데, 검사결과는 무릎을 비롯해 손가락, 팔목, 심지어 발가락까지 퍼져 있었다. 의사 왈,..
2020년 마지막 날 주절주절 | 자신의 감정을 같다로 표현하지 말아요~
2020년 마지막 날 주절주절 | 자신의 감정을 같다로 표현하지 말아요~
2020.12.31늘 그랬듯 하루가 지나가는데, 12월 31일 하루는 다른 날과 달리 특별하다. 왜냐하면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런 날, 블로그에 무슨 글을 쓸까나. 올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블로그에 업로드한 글 중에서 나름 엄선(?)을 해서 나만의 베스트를 만들어 볼까? 일년 동안 조회수가 얼마이고, 최고 공감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은 무엇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맛나게 먹은 음식은 무엇, 감명 깊게 본 영화나 책은 무엇 등등. 예전에는 티스토리에서 알아서 만들어 줬는데, 파워블로거 제도가 사라지더니 이제는 요약정리도 안해주나보다. 월별통계를 보며 하나씩 하려고 하니 귀찮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열심히 블로그 짓(?)을 할 예정이니, 베스트 따위는 관두고 까칠양파답게 하고픈 말이나 끼찰하게 해야겠다..
칭찬받아 마땅한 나! 참 잘했어요!!
칭찬받아 마땅한 나! 참 잘했어요!!
2020.12.03마포역 부근을 걷고 있는데, 옆에 누가 왔는지 그림자가 생겼다. 그와 동시에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excuse me." 요즘 도를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인상이 좋다는 말로 먹히지 않으니, 생뚱맞게 영어로 관심을 끄는 건가 했다. 쳐다보지 않을까 할까다, 또다시 "excuse me."가 들려왔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도가 아니라 딱봐도 도움이 필요할 거 같은 여성(중국인)이 서 있다. 그녀를 향해 가볍게 미소를 지으니, 다짜고짜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번역앱 화면으로 원문은 중국어이고, 번역은 이렇게 나와 있다. "외국인등록증 취급소가 어디에 있나요?" 외국인등록증 취급소??? 한번도 들어본 적도 가본 적도 없다. 난감한 순간이라, 무시해 버리고 가버릴까 하다가, 나보다 더 난감해 하는 그녀를 보..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2018.08.05버스가 정류장에 도착을 했다.누군가 미리 벨은 눌렀는데, 내리려고 일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잘못 눌렀다 할때쯤,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어르신.장에 다녀오셨는지 보따리가 한가득이다.하나하나 짐을 챙긴 후에야 버스에서 내렸다.기사는 물론 승객 중 누구하나 늦게 내린다고 짜증내지 않는다. 내릴려고 미리 준비하는 어르신에게 기사는 "도착해서 버스가 멈추면 그때 일어나서 나오세요"란다.더불어 미리 일어나면 다칠 수 있으니 그러지 말란다. 순천의 흔한 풍경일지 모르지만,서울사람 눈에는 특이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다. 정류장에서 어르신 한분이 타자, 버스기사는 이렇게 말했다."자리 좀 양보해 주세요."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두세명 정도가 일어났다. 순천역을 출발한 88번 버스는 벌교를 향해 달린다.고요한 클래식에..
작년 여름에 왔던 감기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 여름에 왔던 감기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2017.07.05그 시작은 더위였어~7월이면, 내 몸에서는 이상 반응이 일어난다. 저질체력이긴 하지만, 자랑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 건강체질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겨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잘 버텨낸다. 아토피가 있긴 하지만, 발병 원인을 아는지라 잘 관리하면 별 문제없이 지나간다. 장이 좀 예민하지만, 그런대로 긴장만 하지 않으면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없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시작은 더위였다. "더위 먹다"라는 말이 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소소하지만 갖고 있는 잔병이 많은데 굳이 더위까지 먹을 필요는 없었다. 그해 7월도 참 많이 더웠다. 밖에 있으면 덥고, 안에 있으면 성능 좋은 에어컨으로 인해 추웠다. 버스나 지하철..
소신이냐 체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소신이냐 체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7.05.23어릴때는 혐오음식이었지만, 지금은 겁나 좋아하는 닭발. 그러나 모든 닭발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까칠인답게, 아무 닭발이나 막 먹지 않는다. 첫번째, 뼈가 있어야 한다. 닭발은 오도독 연골을 끊어 먹어야 제맛인데, 왜 굳이 수고스럽게 뼈를 제거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닭발은 참 민주적이다. 뼈 있는, 뼈 없는, 둘다 있으니 말이다. 두번째, 국물이 없어야 한다. 그럼 자박자박한 국물은 그것도 용납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국물이 있으면, 닭발과 양념이 입안에서 따로 놀기 때문이다. 닭발을 좋아하긴 하지만, 혐오했던 과거가 남아 있기에, 입 안에 넣었을때 양념은 사라지고 발만 남았을때 느껴지는 촉감이 싫다. 그러므로 메말라 있어야 한다. 셋째, 무조건 직화로 구워야 한다. 그래야만 조금의 국물도 없이, 거..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2017.05.10확신하고 있긴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불안불안했다. 우리 가족 지지율만 보면 3번 혹은 2번이 될거 같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엄지척으로 유도를 하긴 했지만, 내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떤분처럼 차라리 내 표를 포기하고, 9일날 가족여행을 갈까 생각을 했는데, 사전투표를 하고 오셨단다. 이런~ 설마 4년전처럼 올해도, 아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하고 생각하고 8시를 기다렸다. 출구조사가 나오자, 아~ 됐구나. 됐다. 다행이다. 안심이다. 그러나 나와 성향이 다른 가족들은 "출구조사는 믿을 수 없다. 개표도 아닌데..." 한 사람을 동시에 바라보면서, 어쩜 이리도 다르게 생각하고 말하는지. 나는 호감으로, 다른 가족들은 비호감으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았다. 그러나 점점 시간은 흐르고, 당선 ..
아줌마라고 불러다오~
아줌마라고 불러다오~
2017.03.16# 3~4살 아이와 엄마 그리고 나. 교복을 입고 있을때, 아이는 나를 빤히 보고 아줌마라고 부른다.당황한 내 표정을 본 아이 엄마는 아이에게, "아줌마가 아니라, 언니(누나)야~"그럼 아이는 언니야~ 그러면서 다시 날 쳐다본다.이때 내 표정은 안봐도 비디오다. 자식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고 있는 엄마를 존경의 눈으로 쳐다보고, 아이 머리를 쓰담쓰담하면서 "그래 언니(누나)란다~"가끔 이모라고 알려주는 엄마들도 있지만, 그때는 내가 나서서 누나야~ 이렇게 알려주고는 그 자리를 쓰윽 피한다. 20대였을때, 이모라고 부르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줌마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더 많았다. 아직 이모라는 호칭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아줌마보다는 낫다. 아줌마라고 하면, 말은 하지 않지만 무서운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
양수리 봉주르여~ 안녕!!
양수리 봉주르여~ 안녕!!
2016.08.09몰랐다. 내 청춘(지금도 청춘이지만^^)을 함께 했으면, 언제나 데이트 코스 일순위였으면, 친한 친구들과의 멋진 만남의 장소였던 양수리 봉주르가 불법확장 영업을 해왔단다. 그래서 강제폐쇄를 한단다. 【관련기사 - 200배 불법확장 북한강변 봉주르 카페 강제폐쇄(한겨레)】 하긴 처음 갔을땐, 주차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 다니던 회사 부장이 직원들에게 좋은 곳 소개해준다면서 데리고 갔었다. 서울을 벗어나, 작은 골목을 한참동안 가더니 다 왔다면서 내리란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오는 내내 어둠이었는데, 여기 도착하니 휘영청 밝은 조명이었다. 주차장에는 외제차들이 득실거렸고,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그때도 웨이팅을 한 후에야 자리에 앉았었다. 그당시 내 느낌은 평범한 데이트보다..
무서움은 호기심을 이긴다!!
무서움은 호기심을 이긴다!!
2016.04.07테러를 막기위해 인공지능 컴퓨터를 만들었다. 뉴욕시내의 모든 이들을 다 사찰하는 엄창난 기계로 인해 911같은 테러는 일어나지 않게 됐다. 그런데 그 기계를 차지하기 위한 엄청난 음모에, 기계보다 더 진화한 기계까지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선거를 조작하고, 내 앞길을 막는 사람이 있다면 서류 등을 조작해 테러범으로 만들어 죽인다. 이상은 미드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의 간략 줄거리이다. 현재 시즌4까지 나온 이 드라마를 몰아서 보느라,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당 22 ~ 23편의 에피소드가 있다. 시즌4까지 나왔으니 88 ~ 92편을 봐야 한다. 벌써 일주일째, 낮에는 몰래몰래 쪽잠을 자고, 퇴근 후 집에 오면 여명이 보일때까지 무거운 눈꺼풀을 이..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배추전"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배추전"
2016.02.06겨울 노란 알배추는 참 맛있다. 슴슴하게 된장을 풀어 된장국으로, 칼국수의 영원한 베프인 겉절이로 그리고 엄마 몰래 라면 끓일때 넣어도 좋다. 달달하고 시원한 국물맛은 라면스프만으로는 나올 수 없으니깐. 이렇게 맛난 겨울 배추를 좀 특별하게 먹고 싶다면, 기름과 밀가루가 필요하다. 우선 밀가루는 살짝 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개워놓고, 노란 알배추의 단단한 줄기부분은 칼 손잡이 뒷부분으로 살짝 찧어준다. 그래야 들뜨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준비를 다 끝났다. 배추를 밀가루 반죽 그릇에 담그지 말고, 시스루 옷을 입힌다는 생각으로 왔다 갔다 가볍게 묻힌 다음,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넣어 부치면 된다. 그럼 둘이 먹다가 둘다 죽어도 모르는 엄청난 배추전으로 탄생한다. 겨울이 오면, 우리집 주말 풍경은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