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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누군가 미리 벨은 눌렀는데, 내리려고 일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잘못 눌렀다 할때쯤,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어르신.
장에 다녀오셨는지 보따리가 한가득이다.
하나하나 짐을 챙긴 후에야 버스에서 내렸다.
기사는 물론 승객 중 누구하나 늦게 내린다고 짜증내지 않는다.
내릴려고 미리 준비하는 어르신에게
기사는 "도착해서 버스가 멈추면 그때 일어나서 나오세요"란다.
더불어 미리 일어나면 다칠 수 있으니 그러지 말란다.
순천의 흔한 풍경일지 모르지만,
서울사람 눈에는 특이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다.
정류장에서 어르신 한분이 타자, 버스기사는 이렇게 말했다.
"자리 좀 양보해 주세요."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두세명 정도가 일어났다.
순천역을 출발한 88번 버스는 벌교를 향해 달린다.
고요한 클래식에 눈꺼풀은 무거워지지만,
정겨운 버스 풍경에 맘이 따뜻해졌다.
단, 쩍벌남 할아버지땜에 내내 다리 꼬고 오느라 쥐날뻔 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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