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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중산일몰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늘 그랬듯 하루가 지나가는데, 12월 31일 하루는 다른 날과 달리 특별하다. 왜냐하면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런 날, 블로그에 무슨 글을 쓸까나. 올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블로그에 업로드한 글 중에서 나름 엄선(?)을 해서 나만의 베스트를 만들어 볼까? 일년 동안 조회수가 얼마이고, 최고 공감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은 무엇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맛나게 먹은 음식은 무엇, 감명 깊게 본 영화나 책은 무엇 등등.

 

예전에는 티스토리에서 알아서 만들어 줬는데, 파워블로거 제도가 사라지더니 이제는 요약정리도 안해주나보다. 월별통계를 보며 하나씩 하려고 하니 귀찮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열심히 블로그 짓(?)을 할 예정이니, 베스트 따위는 관두고 까칠양파답게 하고픈 말이나 끼찰하게 해야겠다.

 

1. 다르다~ 틀리다~

노이로제가 있는 건,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볼때는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린다. 친구나 지인이라면 "틀리다가 아니고 다르다"라고 대놓고 잡아주는데 방송에서 누군가가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할때는 '이건 아닌데'하면서 채널을 돌린다. 국어사전에서 다르다는 서로 같지 않다 혹은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지는 데가 있다라고 나와 있고, 틀리다는 맞지 않고 어긋나다, 순조롭게 되지 않고 어그러지다, 셈이나 실제와 다르게 하다로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우리집 삼겹살은 다른집과 틀려요가 아니라 달라요라고 해야 한다. 

 

2. 하실게요~ 가실게요~ 

"샴푸실로 가실게요. 검사실로 가실게요. 커피가 나오셨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높임말인가?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일텐데, 어법에도 맞지 않고, 영혼없는 높임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나 지인이라면 하지 말라고 닦달을 하겠지만, 처음보는 사람에게 듣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틀린표현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 그들도 모르지 않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이지 말고, 말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은 눈살만 찌푸렸는데, 내년에는 밉상으로 보이더라도 그런 표현 쓰지 말라고 말을 해야겠다. 

 

3. 같아요~ 같습니다~

국어사전에서 같다는 체언이나 의존 명사 '것'의 뒤에 쓰여,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 비교하여 유사한 면이 많다, 의존 명사 '것'의 뒤에 쓰여, 그렇게 느껴지는 바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또 어떤 대상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나 불완전 어근 뒤에 붙어, '그 대상의 속성에 비할 만함'의 뜻을 더하여 형용사를 만드는 말이다.

 

"하늘은 보니, 곧 비가 올 것  같아요." 진짜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기에, 이럴때는 같아요라는 표현이 맞다. 그런데 "맛있는 것 같아요. 괜찮은 것 같아요. 아닌 것 같아요." 등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 같다로 끝맺음을 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맛이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되고, 괜찮으면 괜찮은 거고, 아니면 안괜찮다고 말하면 된다. 나의 감정을 옳고 그르다로 평가할 수 없기에, 같다가 아니라 명확히 말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만 해도 별생각없이 말이나 글에서 같아요를 많이 사용했었다. 무슨 계기가 있었던 거 아니고, 어느 순간 이게 맞는 표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말이나 글을 쓸때 더 조심하고 있다. 방송에서 "너무 맛있다"는 너무가 부정적인 표현이라서 정말 맛있다로 말은 바로 잡지 못해도 자막으로 수정을 하던데, ~인 것 같아요는 말도 자막도 그대로 나온다. 이러다 "사랑하는 것 같아요. 미안한 것 같아요. 고마운 것 같아요."라는 표현도 등장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ps...요즘은 본인 나이에 0.8을 곱해야만 현재 나이라던데, 그렇게 곱하기를 해서라도 3에서 머물고 싶다. 4라는 숫자를 앞게 두고 몇년을 살아왔지만,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다. 나잇값을 못할 정도로 철부지 어른은 싫고, 철없는 어른이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불의에는 겁나 까칠하지만 사람내음 나는 그런 인간이고 싶다. 2020년 12월 31일 까칠양파 생각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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