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여름이니깐 초계국수 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
여름이니깐 초계국수 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
2023.07.31삼성동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 풍요 속의 빈곤은 아니지만, 여기만 오면 늘 선택장애에 빠진다. 이유는 많아도 너무 많아서다. 그저 걷고 또 걸으면 코엑스몰 한바퀴를 하던 중, 시선은 고정 걸음은 멈췄다. 내 눈앞에 초계국수가 나타났는데 그냥 지나치는 건 범죄다. 왜냐하면 좋아하니깐. 삼성동에 있는 미사리밀빛초계국수 코엑스점이다. 메뉴판이 밖에 있으면 들어갔다가 실망하고 나오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국밥과 칼국수는 여름이니깐 탈락, 시원한 국수에서 초계국수(11,000원)를 고른다. 그리고 국수만으로는 부족할 듯 싶어 만두 2알(3,000원)을 주문할 거다. 느낌적인 느낌상, 만두 1알 가격이 나와 있으니 개당 주문이 가능할 듯 싶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후 도착을 하니, 널널하다 볼 수는 없지만..
여름이니깐 매운 물냉면 공덕동 동아냉면
여름이니깐 매운 물냉면 공덕동 동아냉면
2023.07.28공덕동 동아냉면 매운 닭발을 잘 먹던 시절에는 해주냉면이 두렵지 않았다. 거뜬히 한그릇을 비웠는데, 이제는 매운 음식 앞에서는 후덜덜하다. 스스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얼음 동동 매운 물냉면을 놓칠 수 없다.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니, 송파구 잠실에 있는 해주냉면이 아니라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동아냉면으로 향했다. 누가 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동아냉면은 서울 3대, 혹은 5대 매운 냉면집이라고 한다. 본점은 용산구 보광동에 있지만, 굳이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다. 주출몰지역에 동아냉면 공덕점이 있으니깐. 노포 느낌이 나는 본점과 달리, 여기는 방금 신장개업을 한 듯하다. 늦은 점심이 아니라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5시 언저리에 도착했다. 혼밥이라서 혹시나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까눌레와 황치즈휘낭시에가 좋았던 정릉동 카페기웃기웃
까눌레와 황치즈휘낭시에가 좋았던 정릉동 카페기웃기웃
2023.07.26정릉동 카페기웃기웃 기웃기웃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을 자꾸 이쪽저쪽으로 기울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어떤 곳일까? 기웃기웃. 어떤 맛일까? 기웃기웃.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때문에 선택한 (봉화묵집에서 겁나 가깝다는 거 안 비밀)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카페기웃기웃이다. 테이크아웃 즉, 포장을 하면 500원을 할인해 준단다. 할인도 좋지만, 에어컨 밖은 무서워서 매장에서 마시고 먹을 거다. 참, 굳이 기웃기웃하지 않아도 밖에서도 카페 내부가 잘 보인다. 동네 빵집은 많이 사라졌지만, 동네 카페는 성업 중인 곳이 많다. 카페기웃기웃도 그런 카페가 아닐까 싶다. 아담한 내부에 귀여움 한도초과를 부르는 다양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기다란 소파만 있는 곳은 포장 전용..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뭐먹지! 경천사탑 둘레 (feat. 청양 장곡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뭐먹지! 경천사탑 둘레 (feat. 청양 장곡사 괘불)
2023.07.24국립중앙박물관 경천사탑 식당by둘레 (feat. 청양 장곡사 괘불) 박(물관 바)캉스를 하려면 먹어야 한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안에 식당이 있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꽤 비싼 곳에 푸드코트 그리고 한식당이 있다. 마지막에 답안지를 고치면 틀린다는 명언(?)은 식당과 메뉴에도 적용된다. 가고자 했고 곳을 놓치고, 먹고 싶은 메뉴를 놓치니 아쉬운 박캉스가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천사탑 식당by둘레에서 묵은지 고등어가 아닌 명란 가마솥 덮밥을 먹었다. 이때는 비가 억수로 내렸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너무 덥다. 폭염은 매미도 힘든지, 낮에 울지 않고 새벽에 맴맴하고 운다. 장마가 끝나면 매미가 우는데, 올해는 장마에서 태풍으로 단락을 바꾸지 않고 바로 몰아칠 듯 싶다. 그..
여름이니깐 묵사발 & 건진국수 정릉동 봉화묵집
여름이니깐 묵사발 & 건진국수 정릉동 봉화묵집
2023.07.21정릉동 봉화묵집 여름이면 묵사발(혹은 묵밥)을 즐겨먹는데, 문제는 하는 곳이 별로 없다.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을 수 있지만, 짝퉁(?)이 아닌 정품(?)을 먹고 싶다. 방송을 보고 알게 된 곳이라 긴 줄을 예상했는데 줄이 없다. 이래서 오픈런을 하나보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봉화묵집이다. 묵사발 하나 먹자고, 서울 서쪽에서 성북구 정릉동까지 1시간 40여 분을 버스에서 보냈다. 지하철을 타면 조금은 일찍 도착하지만, 꼭 지하철이 아니면 주로 버스를 탄다. 특히, 처음 가는 동네일수록 가는 길을 눈에 넣고 싶기 때문이다. 대학로에서 환승을 하고 정릉입구에서 내린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첫날이다. 11시가 조금 지났는데 양산에 손풍기까지 대동하고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서서히 익숙..
비 오는 날 머피의 법칙 "목동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 & 현경"
비 오는 날 머피의 법칙 "목동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 & 현경"
2023.07.19목동 현대백화점 7층 글라스하우스 & 현경 비가 오는 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 있어야 하는데, 그걸 알면서 밖에서 걷고 또 걸었다. 무료 미술전시회를 보려고 나갔는데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전시회는 끝나버렸고, 가고 싶은 전집은 굳게 문이 닫혀있다. 청승, 참 싫어하는 단어인데,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 오목교역 주변을 돌아다녔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에서 무료 미술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도 오고 딱히 갈 데도 없어서 갔는데 분위기가 휑하다. 다른 곳에서 하나 싶어 주변을 서성거렸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나저나 7층은 오랜만에 방문인데, 글라스 정원 &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이 됐는지 전혀 몰랐다. 실내인데 실외같은 느낌이랄까? 온실같은 느낌이랄까? 유리 궁궐에 온 듯 겁나 화려..
고수를 품은 소프트타코 & 케사디아 공덕동 도스타코스
고수를 품은 소프트타코 & 케사디아 공덕동 도스타코스
2023.07.17공덕동 도스타코스 마포공덕점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지만 나초만 즐겨 먹었을 뿐 제대로된 음식은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좋아하는데 왜??? 아마도 근처에 식당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다. 타코에 케사디아 그리고 부리또에 치미창가 등 멕시코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도스타코스 마포공덕점이다.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지만 주로 술안주로 먹었지, 전문음식점은 처음이다. 혼밥을 할 수 있는 바테이블이 있지만, 벽을 보면서 먹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2인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는 혼밥러가 있기에, 그 옆 2인 테이블에 앉았다. 소스나 접시 그리고 물이 셀프라서 음식도 셀프인가 했는데,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음식은 직원이 가져다 준다. 메뉴..
커알못에서 커피 애호가로 레벨 업~ 창천동 미네르바 (feat. 공씨책방)
커알못에서 커피 애호가로 레벨 업~ 창천동 미네르바 (feat. 공씨책방)
2023.07.14창천동 미네르바 (feat. 공씨책방) 카페인에 약하기도 하지만, 커피 = 쓴맛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달달한 믹스커피와 바닐라 라떼를 즐겨 마셨다. 아메리카노는 연하게를 넘어 여러 번의 얼음 리필로 커피맛이 나는 맹물로 마셨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쓴맛에 감춰져 있던 고소하고 묵직하며 깊은 맛을 찾았다. 커피를 향이 아닌 맛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다. 카페 미네르바는 1975년 신촌에 처음 생긴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클래식과 원두커피를 좋아하던 연세대 음대를 다니던 당시 건물주의 아들과 그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카페 문을 열었다고 한다. 미네르바는 1971년에 오픈한 독수리 다방과 함께 신촌을 대표하는 카페 혹은 ..
마포에서 신촌으로 옮겨도 안심카츠는 그대로~ 창천동 아소비바
마포에서 신촌으로 옮겨도 안심카츠는 그대로~ 창천동 아소비바
2023.07.12창천동 아소비바 마포구 도화동에 있을 때에는 주출몰지역이라 자주 갔는데, 신촌으로 옮기고는 처음이다. 도화동에서 창천동이 그리 멀지도 않은데 뭐가 그리 바쁘다고 이제서야 왔나 싶다. 마침 신촌에 일도 있고 시간도 점심무렵이고, 이때다 싶어 육즙 가득 안심카츠를 먹기 위해 아소비바로 향했다. 바테이블이 3줄. 좁은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마주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살짝 불편하지만, 스마트폰이 있어서 괜찮다. 음식이 나올때까지 작은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면 되니깐. 혼밥이고 사람이 많은 듯 싶어 1시 언저리에 왔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다. 아주 잠깐 기다렸다는 거, 안 비밀이다.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보기 전에 주인장에게 인사를 하려고 주방을 살피는데 없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요..
산나물비빔밥과 건강버섯탕을 오픈기념 특가로~ 염리동 채담화 공덕본점
산나물비빔밥과 건강버섯탕을 오픈기념 특가로~ 염리동 채담화 공덕본점
2023.07.10염리동 채담화 공덕본점 어렸을 때는 김밥 속 시금치나물을 골라냈는데 지금은 생채에 산나물까지 환장을 한다. 5가지 나물이 들어 있는 비빔밥에 식감좋은 버섯탕까지 여름 보양식은 멀리 있지 않다. 소고기 샤브샤브의 아쉬움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재화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채담화 공덕본점이다. 재화스퀘어 지하 1층에는 괜찮은 밥집이 있는데, 그중 첫번째는 육미전복이다. 런치특선 소고기샤브샤브(1인 11,000원)가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요즘 1인 샤브샤브가 대세이긴 하지만, 왠지 느낌이 쎄했다.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더니, 1인준 주문은 안된단다. 육미전복의 소고기 샤브샤브를 버리고 황태뚝배기해장국의 황태냉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옆집을 보고 발길을 멈췄다. 채담화라는 이름..
어묵이라 쓰고 떡이라 읽는다! 황학동 이포어묵 (in 서울중앙시장)
어묵이라 쓰고 떡이라 읽는다! 황학동 이포어묵 (in 서울중앙시장)
2023.07.07황학동 이포어묵 (in 서울중앙시장) 오동통한 반건조 갑오징어구이가 먹고 싶으면 서울중앙시장으로 간다. 작년에는 백반이 잘 나오는 영미식당을 알게 됐고, 이번에는 떡같은 어묵집을 찾았다. 사실 예전에 한번 갔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매장보다는 포장이 더 실속있는 서울시 중구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에 있는 이포어묵이다. 애정하는 옥경이네 건생선을 지나가려고 하니 맘이 좋지 않다. 그냥 확 들어갈까? 그런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고물가시대는 알겠는데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원래도 가격대가 있는 곳인데, 29,000원에서 39,000원(갑오징어구이 소)은 너무한 듯 싶다. 이제 내돈내산이 아니라 남돈남산으로 가야하나? 옥경이네 건생선을 지나 이포어묵에 왔다. 이포어묵이 더 유명해진데는 유튜..
치트키를 장착한 크림치즈스콘과 보늬밤식빵 계동 오픈원
치트키를 장착한 크림치즈스콘과 보늬밤식빵 계동 오픈원
2023.07.05계동 오픈원 자고로 블로거라면,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서 늘 가던 onion을 포기하고 선택을 했는데, 결과는 구관이 명관이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지극히 개인 취향이 달랐을 뿐이다. 요즘 담백한 빵에 빠져 있어 더 그런 듯 싶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오픈원이다. onion이 한옥이라면, 오픈원은 양옥이며, 두 곳의 거리는 약 180m로 겁나 가깝다. 익숙하고 아는 맛을 선택하려다, 새로운 맛을 찾아 오픈원 앞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고 난 후, 어니언 안국점으로 갈까? 잠시 흔들렸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해 빨리 안으로 들어왔다. 오픈원은 3층 규모의 베이커리카페이다. 1층에도 먹는 공간이 있지만, 화장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찜하기 위해 가방을 두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