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도서
[책] 미야베 미유키의 형사의 아이 – 형사 아빠와 형사 아들의 멋진 콜라보!!
[책] 미야베 미유키의 형사의 아이 – 형사 아빠와 형사 아들의 멋진 콜라보!!
2015.10.21톰소여의 모험과 구니스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나도 뜻하지 않은 사건을 목격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싶다. 셜록 홈즈처럼 형사 콜롬보처럼 기발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평온했고, 살인사건은커녕 보물지도조차 나에게 오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보게 된 명탐정 코난으로 인해 다시 추리물에 빠지게 되면서, 십대시절에 가졌던 그 꿈을 다시 꾼다면 철없는 어른이라고 하겠지. 그래 안다. 진짜 그런 일이 나에게 닥치면, 겁에 질려서 덜덜 떨기만 할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는 수 없으니 대리만족이라도 해야지. 편식주의자답게 요즘 읽는 책, 영화, 드라마는 죄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다. 결말을 보기 전에 범인을 찾는 재미도 있고, 쫀쫀한 스토리에 잠시나마 현..
[책] 그가 그립다 – 저도 그분이 너무 그립습니다!!
[책] 그가 그립다 – 저도 그분이 너무 그립습니다!!
2015.10.20『맨마음의 한 젊은이가 우리들 속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걸어왔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 젊은이의 목소리도 귀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낮에 힘없이 넘어질 때, 골방에서조차 소리 죽여 울 때, 빈 주머니로 집에 돌아갈 때 누군가 다가왔습니다. 우리를 하나 둘 일으켜 주고, 마음껏 울도록 먼저 소리쳐 주고, 때로는 빈 주머니 안에 희망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그 젊은이의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했고,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며, 그의 손짓에 즐거워했습니다. 우리는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젊은이가 누구냐?' 그 젊은이. 그 사나이. 그 사람. 그는 노무현이라는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놀랐습니다. 크게 놀랐습니다.(중간생략)..
[책]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범인은 은밀하게 치밀하게!!
[책]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범인은 은밀하게 치밀하게!!
2015.10.02한 여자(메건)가 사라졌다. 범인은 누굴까? 작가보다 먼저 범인을 찾아야 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서서히 범인의 흔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 페이지에서는 그녀의 삶을 부러워했던 레이첼이 범인 같다. 그런데 이번 페이지에서는 비밀이 많은 메건이 스스로 자신을 숨긴 거 같다. 아니다. 읽다 보니 메건의 남편이 의심스럽다. 아니다. 사고가 난 날 레이첼과 함께 있던 붉은 머리 남자가 의심스럽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레이첼이 가장 의심스럽다. 자기가 사랑하던 남편을 빼앗은 애나와 메건이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술김에 사람을 잘 못 보고, 필름이 끊겼다고 하니 충분히 의심이 간다.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미국과 영국에서 난리가 난 소설이라고 한다. 새로운 세대의 앨..
[책]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 살인마와 퇴직형사의 술래잡기!!
[책]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 – 살인마와 퇴직형사의 술래잡기!!
2015.09.22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리고 그린 마일까지 영화로 봤던 작품들이다. 기발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참 재미나게 본 영화인데, 원작이 누군 인지 솔직히 몰랐다. 이름만 들어도 아하~ 하는 그 사람, 스티븐 킹이었는데 말이다. 원작보다는 영화로 먼저 만났던 스티븐 킹을 이제야 비로소 소설로 만났다. 2013년 벌어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 메르세데스"다. 2009년 4월, 한 남자가 막차를 타고 버스에서 내렸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1000개의 일자리를 보장해 준다는 취업박람회에 가기 위해서다. 맨 먼저 도착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일찍 왔는데, 본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행사 시작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책]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완벽한 추리소설!!
[책]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완벽한 추리소설!!
2015.07.07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명작은 다시봐도 역시 명작이다. 아서 코난도일과 함께 모든 작품을 다 읽었을만큼 엄청 좋아했던 애거사 크리스티. 그들로 인해 탐정, 형사가 되고 싶기도 했었다. 그들처럼 멋진 추리를 하고 범인도 잡고, 그렇게 폼나게 살고 싶었다. 한낱 꿈이었지만, 여전히 추리소설, 추리만화,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걸 보면 여전히 내 안에 셜록 홈즈가 살아 있나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고전이지만 명작답게 우아한 기품을 풍긴다. 8명의 초대받은 사람들과 2명의 하인, 이들 10명은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오게 된다. 전혀 공통점이 없는 낯선 이들, 초대한 사람의 존재를 모른채 첫날을 보내는 그들앞에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살인..
[책] 기욤 뮈소의 센트럴 파크 – 엄청난 긴박감 뒤에 찾아오는 허무!!
[책] 기욤 뮈소의 센트럴 파크 – 엄청난 긴박감 뒤에 찾아오는 허무!!
2015.06.25『가브리엘과 나는 왜 지난밤에 벌어진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까? 우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서로 수갑으로 묶인 채 누워 있게 되었을까? 셔츠에 묻어 있는 혈흔은 누구의 것일까? 낯선 권총은 어떡하다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탄창의 총알이 한발 비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내 손바닥에 그리니치 호텔 전화번호를 적어두었을까? 가브리엘의 팔에 숫자를 새긴 사람을 누구일까? 서류 가방에는 왜 전기충격장치가 되어 있었을까? 주사기 안에 들어 있는 파란색 액체는 뭘까? 알리스는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 때문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본문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도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시작부터 물음표 투성이다. 한 남자(가브리엘)와 한 여자(알리스)가 뉴욕 센트럴 파크 후미진 곳에 서로 ..
[책]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 – 연쇄살인범 그러나 그는 아빠였다.
[책]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 – 연쇄살인범 그러나 그는 아빠였다.
2015.06.22히가시노 게이코의 가면산장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다시 푹 빠져 버렸다. 여기서 잠깐, 미스터리와 스릴러에 대해서 구분을 할 필요가 있다. 미스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 마지막 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즉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이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스릴러는 미스터리와 반대로 범인이 누구인지 첫 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바로 그렇다.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12송이 백합과 13일간의 살인이 스릴러 소설이다. 그런데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도 된다. 왜냐하면, 범인의 정체는 알지만, 그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소설 끝부분에 가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안드레아스 프란츠는 독일 소설가이다. 솔직히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는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전형을 세운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 - 완벽하게 당했다!!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 - 완벽하게 당했다!!
2015.06.08당했다. 그것도 완벽하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다 읽고 내린 느낌이다. 지난 1월에 읽었던 그무렵 누군가는 옴니버스식 단편 추리 소설이라 아쉬움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그런데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330페이지 분량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늘어난 분량만큼 역시 엄청난 스토리와 반전 그리고 또 반전에 반전을 선물해줬다. 스포는 절대 노출되면 안되기에, 간단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몇개월 후 신부의 부모님, 전 예비신랑이자 약혼자 그리고 신부의 친오빠, 사촌 여동생과 의사남, 신부의 절친, 신부아빠의 비서, 이렇게 8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 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건 바로 경찰에 쫓기던 2인조 은행 강도가 침입한 ..
[책]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 대단함에 그저 놀라울뿐!!
[책]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 대단함에 그저 놀라울뿐!!
2015.05.05원작이 있는 영화를 보면, 늘 후회를 했다. '역시 원작에 못 미치는 군, 이렇게 좋은 작품을 이렇게나 엉망으로 만들어 놓다니' 하면서 혼자서 괜한 투정을 한다. 원작을 보고나서 영화를 보는 작품도 있긴 하다. 주로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 장르로 내 상상력이 미치지 못해서다. 책보다는 영상으로 봐야 더 실감나기에, 영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찾아서 본 적은 별로 없다. 소설과 영화 사이에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냥 영화적인 감동만 느끼고 원작은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졌다. 영화에서 담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를 먼저 보길 잘한거 같다. 만약 책..
[책] 에쿠니 가오리의 등 뒤의 기억 - 영 개운하지 않아~
[책] 에쿠니 가오리의 등 뒤의 기억 - 영 개운하지 않아~
2015.05.01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은 200페이지 분량이기에 몇 시간만 투자하면 다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작가 편식이 심한 편이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와 도쿄타워는 재미나게 있었으니, 등 뒤의 기억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책 표지에 나오는 '에쿠니 가오리가 그리는 감성 미스터리', 감성 미스터리가 뭘까? 감성 좋아한다. 미스터리 좋아한다. 둘을 합친 감성 미스터리, 당연히 좋아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데, 몇 시간만에 다 읽을거란 나의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고, 결국 이틀이나 걸렸다. 그리 어려운 글이 아닌데, 자꾸만 앞 페이지로 이동을 하는 바람에 200페이지 분량은 실제 500페이지 분량이 되어버렸다. 미스터리답게 계속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자꾸만 숨긴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왔는데, 종..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THE JOB) -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고군분투기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 잡(THE JOB) - 갑의 횡포에 맞서는 을의 고군분투기
2015.02.09더글라스 케네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글이지만 영상을 보는 듯한 디테일한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바로 그것이다. 빅픽쳐, 행복의 추구, 파리 5구의 여인에 이어 "더 잡(THE JOB)"까지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그의 소설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잡은 그 끝이 좀 전형적인(?) 미국식 결말같아서 살짝 아쉬었다. 사물, 배경, 사람에 대한 나노같은 묘사에,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한장을 두고 굳이 이렇게까지 몰입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질에 갑의 횡포에 힘든 적이 있었다면, 잠시나마 대리 만족으로 조금이나마 화병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더잡은 총 3개 섹..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 무렵 누군가 - 아쉽다 아쉬워~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 무렵 누군가 - 아쉽다 아쉬워~
2015.01.21추리 소설작가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작품은 소설보다는 영화로 먼저 만났다. 용의자 X의 헌신과 방황하는 칼날을 통해서다. 영화를 재미나게 봤으니, 기회가 되면 꼭 이 사람의 다른 소설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서점에 가면, 항상 오쿠다 히데오만 찾게 되는 바람에 늘 생각에 그치고 말았다. 음식과 함께 작가 편식도 있어 항상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만을 찾다 보니, 매번 놓쳤던거 같다. 그러나 인연이 있으면 만난다고, 오쿠다 히데오를 찾고 있는데 먼저 "그 무렵 누군가"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당연히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고, 제목부터 뭔가 엄청난 사건이 일어날거 같은 생각에 주저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다. 334페이지의 분량에 총 8개의 소제목으로 되어 있다. 첫 페이지를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