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다음책)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명작은 다시봐도 역시 명작이다. 아서 코난도일과 함께 모든 작품을 다 읽었을만큼 엄청 좋아했던 애거사 크리스티. 그들로 인해 탐정, 형사가 되고 싶기도 했었다. 그들처럼 멋진 추리를 하고 범인도 잡고, 그렇게 폼나게 살고 싶었다. 한낱 꿈이었지만, 여전히 추리소설, 추리만화,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걸 보면 여전히 내 안에 셜록 홈즈가 살아 있나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고전이지만 명작답게 우아한 기품을 풍긴다. 8명의 초대받은 사람들과 2명의 하인, 이들 10명은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오게 된다. 전혀 공통점이 없는 낯선 이들, 초대한 사람의 존재를 모른채 첫날을 보내는 그들앞에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인디언 인형과 인디언 소년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첫장에 나오는 인물소개, 백번은 본거 같다.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나오는 인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기위해 읽고, 누가 누구인지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읽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굳이 이걸 반복해서 볼 필요는 없었는데, 아무래도 이들보다 범인을 먼저 잡고 싶었던거 같다. 대충 훑어보고 읽어도 무난한 이 페이지를 너무 정독했다. 정독해도 끝내 범인을 밝혀내지도 못했으면서 말이다.
판사, 의사, 군인, 탐정, 독신녀, 비서, 미남 그리고 하인부부. 진짜 공통점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조합이다. 초대한 사람은 없는 곳에서 그들은 첫날 저녁을 먹게 된다. 그리고 왜 그들이 모였는지 궁금해 하던차에 그들만 알고 있던 엄청난 비밀이 밝혀진다. 공통점이 없는거 처럼 보였던 이들에게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자신이 그랬듯,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사건이었듯, 원인은 다르겠지만 결과는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이걸 안 사람들을 패닉에 빠지는데, 바로 그때 그들 중 한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그들은 인디언 섬에 갇히게 된다. 하루하루 범인의 존재를 모른채 그들은 죽게 된다. 유령의 짓일까? 아니면 그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 숨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 중 누군가가 범인인 것일까? 밝히고 싶었다. 마지막 페이지가 끝날때까지 밝히고 싶었는데, 끝내 작가가 '이사람이 범인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을 읽고서야 알았다. "앗~ 정말!! 진짜 이 사람이, 이거 대박인데, 역시 역시 역시" 이러면서 말이다.
살인의 암시하는 인디언 소년의 이야기. 이 글처럼 한 사람씩 죽게 된다. 그리고 사람이 죽을때마다 10개의 인디언 인형은 하나씩 사라지게 된다.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인형이 다 사라질때까지 죽음은 계속된다. 솔직히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난 후, 인디언 소년의 이야기를 다시 보니 누가 범인인지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나니 쉽게 찾았지만, 모를 때에는 유령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나오는 추리소설보다는 덜 무섭고, 덜 잔인하지만,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어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연극으로 나온다면 참 좋을텐데 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연극으로 나와었다. 더불어 영화(1945년작)도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래도 이 말밖에 생각나는게 없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까지 절대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13인의 만찬, 엔드하우스의 비극 등등 애거사 크리스티의 다른 소설들도 읽었지만 또 읽고 싶어졌다. 더불어 코난 도일 소설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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