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브런치카페 37.5
브런치카페에 가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프렌치토스트 혹은 팬케익를 기본으로 소시지와 오믈렛 그리고 샐러드가 있는 정통브런치가 아니면 파스타를 먹는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안전빵(?)으로 가야했다. 푸짐한 철판 토마토 오믈렛 라이스를 먹고 나니 배는 부른데 허전하다. 행복한백화점 목동점 1층에 있는 브런치카페 37.5이다.
아메리카노 1잔 제공 배너가 없었다면, 다른 곳으로 갔을 거다. 커피 한잔에 4,000원 정도 하는데 메인메뉴만 주문하면 공짜로 마실 수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 모습은 작년에 왔을때 찍은 사진이다. 촬영을 했는데, 일일이 후보정하기에 사람이 너무 많다. 이럴 때는 블러처리보다는 지난 사진 재활용이다. 왼쪽 사진 속 남성분 뒤에도 공간이 있다.
작년에 왔을때 첫번째에 있는 푸짐한 정통 미국식 브런치를 먹었다. 아는 맛으로 가야 했는데, 다른 맛을 찾고자 푸짐한 철판 토마토 오믈렛 라이스(15,900원)를 주문했다. 여럿이 왔으면 다양하게 주문할 텐데, 혼밥이라서 메뉴 한 개로 만족해야 한다.
작년에는 쓴맛만 가득한 커피라서 얼음잔을 따로 달라고 했다. 연하게 해달라는 주문은 나만 손해이니깐. 그런데 지금은 원두를 바꿨나? 샷추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무지 연하다. 커알못에서 커피애호가로 거듭났지만, 순식간에 변해버린 내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웃기다. 암튼 작년에는 사약같던 커피가 올해는 커피맛 맹물같다.
베이컨 한 줄이 고명이라니, 좀 더 바삭하게 구웠으면 좋았지만 지금도 맘에 든다. 호밀빵 2개와 토마토 소스 그리고 노란 오믈렛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무지 궁금하다.
메뉴판에 각종 야채와 치즈, 다진고기 등으로 속을 꽉 채운 37.5 특제 토마토 소스 철판 오믈렛이라고 나와있다. 각종 야채와 치즈, 다진고기 등으로 속을 꽉 채웠다고 하면, 오믈렛 속 재료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설명을 잘못한 듯 싶다. 오믈렛 속은 흰밥과 치즈뿐, 야채와 다진고기는 토마토 소스에 들어있다.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정통 미국식브런치로 가야했는데, 괜히 새로움을 찾았나 싶다. 먹기도 전에 실망을 하고 나니, 오믈렛에서 계란 비린내도 나는 듯 싶고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서 먹었는데, 오호~ 오믈렛이 이렇게나 부드러워도 되나 싶다.
아무래도 계란 비린내는 나의 착각이었나 보다. 먹지도 않고 트집을 잡았더라면 진상 손님이 될 뻔했다. 오믈렛이 엄청 두툼한데 겁나 부드럽고, 토마토소스를 더하니 아니 좋을 수 없다.
볶음밥까지는 아니더라도 흰밥에 치즈는 거시기(?)하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오믈렛을 만들때, 밥은 따로 조리를 하지 않은 듯 싶다. 반으로 자르고 실체를 확인한 후 조금이 아니라 꽤 당황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순간적으로 간장을 찾았지만 없어서 토마토 소스를 올려서 먹었다.
호밀빵에 밥이 없는 오믈렛을 올리고, 고명으로 나온 베이컨과 새싹채소를 더하면 근사한 오픈샌드위치가 된다. 이렇게 먹으니, 정통 미국식브런치를 먹어야 했는데 더 후회가 된다.
비빔밥이 아니라 우아하게 칼질을 하면서 먹고 싶었다. 그런데 소스도 부족한 듯 싶고, 오믈렛 속 흰밥은 먹고 있는데도 적응이 안된다. 브런치카페와 어울리지 않는 마무리이지만, 비비고 나니 오므라이스의 고급진 버전같다. 케첩대신 토마토 소스이니깐.
보기에는 양이 많다 느껴지지 않았는데, 먹고 나니 포만감이 만땅이다. 그런데 허전한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 커피 무료는 매우 몹시 맘에 들었지만, 메뉴 선택은 앗~ 나의 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믈렛(밥 빼고) 하나는 엄지척을 아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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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37.5 옆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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