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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2가 알프카 대학로점

빵은 남기면 포장이 수월해서 한 입거리보다는 푸짐함을 선택했는데,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더니, 다채로운 타르트에 눈이 돌아갔다. 첫방문이라 고민의 고민을 거듭해, 치즈타르트와 무화과판나코타 그리고 홍국소금빵을 골랐다. 대학로가 더 편한 명륜2가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알프카 대학로점이다.

 

서울시 종로구 대명길 32 알프카 대학로점!

알프카는 검색을 하거나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라, 입구 진열대에 있는 타르트를 보고 들어왔다. 한 입거리 타르트보다는 푸짐한 빵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종류가 많아서 아니 들어 올 수 없었다. 그나저나 타르트는 어디에 있을까? 사람들이 모여있는 저 끝에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홍국소금빵, 소금빵 / 폴리쉬바게트
모닝토스트, 러스크 / 바질토마토크림치즈
양파빵 / 모카생크림, 프렌치토스트
단팥빵, 감자빵, 어니언치즈쌀베이글
모카번 / 시나몬트위스트
앙금맘모스, 치즈치아바타 / 갈릭난
마늘스틱, 소시지빵
냉장고에는 티라미수케이크를 비롯한 다채로운 조각케익크

왼쪽부터, 바나나알라스카와 살구휘낭시에, 캐러멜푸딩과 에그타르트 그리고 메리골드와 리얼쇼콜라, 애플망고타르트와 샤인머스켓이다. 타르트가 처음은 아닌데,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곳은 처음인 듯 싶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얼그레이, 치즈타르트 / 무화과판나코타와 리틀포레스트

그리고 베리요거트와 유자레몬, 마차앙글레즈와 딸기네오도 있다. 총 16가지로, 타르트만을 위한 전용 메뉴판이 따로 있다. 한 입거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는 거, 여기서는 취소다. 베스트는 치즈와 에그 타르트이니 여기서 하나를 고르고, 다른 하나는 무엇을 골라야 하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대학로 중심에서 건물 전체를 다 사용하고 있는 베이커리카페이니,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예상했다. 여기서 그나마 저렴하기도 하고 요즘 커피에 빠져 있으니,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5,000원)를 주문했다.

 

아아를 기다리는 중~

MZ 친구들은 3층으로 올라가지만, 2층도 이렇게나 널널한데 굳이 또 올라갈 이유는 없다. 참, CGV 전망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1층과 2층 계단 중간에 화장실이 있는데, 공간이 작지만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공동이 아니라서 좋다.

 

알프카 홍국소금빵 치즈타르트 무화과판나코타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장이요~

하루에 한 잔은 삶의 활력소이지만, 두 잔 이상을 마시면 그날 잠은 포기해야 한다. 달달한 믹스에서 블랙 커피를 좋아하게 됐지만, 여전히 카페인에 약한 1인이다. 이제는 핸드드립이나 따뜻한 커피로 넘어가야 하는데, 아직은 얼음 동동 아아가 좋다.

 

무화과판나코타와 치즈타르트
관상용 아닙니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듬뿍 넣어 깊고 진한 맛의 크림치즈타르트(2,900원)라고 메뉴판에 나와있다. 빵피라고 해야 하나? 암튼 빵부분은 겁나 바삭하다. 바삭함 안에 엄청난 부드러움을 채우고 있는 건, 반칙이다. 크림치즈의 적당한 새콤함과 풍미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당연히 커피와 찰떡 궁합이다. 단점은 너무 빨리 사라진다.

 

판나코타를 검색해 보니, 이탈리아식 스위트 푸딩인데 이건 푸딩이 아니다. 무화과판나코타(4,500원) 빵피는 타르트와 달리 꾸덕한 느낌의 쿠키 혹은 파이같다. 단단하지 않고 쉽게 부서지는데, 그 안에는 푸딩 느낌의 크림이 들어 있고 그 위에 생무화과가 올려져 있다. 

건무화과는 단맛과 함께 가운데 모여있는 씨앗이 마치 날치알처럼 톡톡 터지는 식감을 주는데, 생무화과는 부드러운 식감에 단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그나저나 타르트나 판나코타도 제대로 맛을 보려면 3개 이상은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국소금빵
빵인데 떡같아~

빨간 홍국쌀로 만든 소금빵은 처음이다. 때깔에 예쁜 모양새까지 아니 고를 수 없었다. 소금빵 특유의 짭조름함이 있는데, 식감이 독특하다. 아무래도 홍국쌀때문인 듯 싶은데, 빵의 쫄깃함과 떡의 쫀득함이 다 들어있다. 고로 겉바속쫀이다. 유산지에 묻어있는 건, 기름이 아니라 버터가 맞을 거다.

명장이라는 명패도 없고, 폭풍검색도 하지 않고 순전히 촉만으로 들어왔는데, 나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2개를 먹었으니 14개 남았다. 배는 부르지 않겠지만, 종류별로 다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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