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비아페 (in 행복한백화점)
행복한백화점 5층에는 메가박스가 있고, 그 옆에 롯데리아가 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없어졌기 때문이다. 버거를 먹고 영화를 봤는데, 이제는 크로플을 먹고 영화를 본다. 베이커리 보다는 디저트 카페 비아페 목동점이다.
B.afe?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직원에게 물어봤다는 거, 안 비밀이다. 처음에는 카페 C에서 B가 됐기에 바페인 줄 알았다. 목동점이라고 하니 체인일텐데, 신생 카페인지 현재 매장은 여기 뿐이다. 느낌적인 느낌상 크로플과 소금빵 샌드위치가 메인인 듯 싶다.
소금빵 샌드위치는 다른 곳에서 먹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스치듯 안녕이다. 대신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오는 크로플은 처음이니 무조건 주문각이다. 더구나 크로플 세트로 주문하면, 아메리카노가 3,000원이란다. 참, 핫, 아이스 모두 같은 가격이다. 오리지널(6,500원), 초콜릿, 브라운치즈 크로플이 있는데, 처음왔으니 기본으로 주문했다.
단독으로 주문하면 아메리카노가 4,500원이지만, 크로플 세트로 주문하면 3,000원이다. 점심을 먹은 후라서, 과하게 먹을 필요가 없다. 고로, 디저트 느낌으로 오리지널 크로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롯데리아에 비해 주방이 넓을 필요가 없으니, 카페 공간이 널찍하다. 2, 4인에 바 테이블도 있고, 조명때문인지 아늑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아무도 없으니, 마치 나만을 위한 카페 같다. 끝까지 이런 모습이었으면 무지 행복했을텐데, 시끌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요함은 깨졌다.
커알못에서 커피애호가로 바뀐 후, 때깔만 봐도 안다. 사약같아 보일수록 맛은 더 진하다. 예전에는 얼음을 리필까지 해서 연한 아아로 즐겼는데, 이제는 진한맛을 포기할 수 없다. 진함과 고소함 그리고 부드러움까지 예전에는 빵을 먹기 위해 베이커리카페를 갔는데, 요즈음 커피를 즐기기 위해 카페를 간다. 그러나, 에스프레소는 여전히 쓰다.
원래 크로플과 아이스크림은 한 몸인가? 크로플만 주는 브런치카페를 갔던 적이 있어서, 아이스크림은 추가 주문인 줄 알았다. 참, 크로플은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넣고 굽는다. 요즘 탕후루만큼 와플도 대세이기에, 크로플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음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일랜드 카페에서 개발한 메뉴라고 나무위키가 알려줬다.
크로플보다는 크루아상을 더 좋아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뜨끈한 크로플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조화는 최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크로플의 고소함과 아이스크림의 달달함도 겁나 잘 어울린다.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았을때 먹어도 좋고, 녹아서 스며든 상태로 먹어도 좋다. 어떻게 먹어도 빵만 먹을 때보다 백만배 좋다. 마지막 사진은 배가 불러서 남긴 게 아니라, 세피아로 후보정을 하기 싫어서 남아 있을때 찍었다. 싹싹 긁어서 아이스크림과 아몬드를 해치우고, 커피는 얼음까지 남기지 않고 다 마시고 일어났다.
메가박스 목동점이 한동안 공사를 하더니, 싹 달라졌다. 좀 더 구경하고 싶었으나, 추석무렵에 다시 오기 위해 여기까지만... 사실 귀찮기도 하고, 마트에 가야 해서 직진이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후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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