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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육개장 & 명태껍질튀각 (ft. 2022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대구엑스코에서 2022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코가 열렸다. 일반참관객인듯, 아닌듯 참석을 했고, 기념품(?)까지는 아니더라도 몇가지 선물을 받았다. 다 먹거리라서 당연하다는 듯, 사진을 찍었고, 이렇게 업로드까지 한다. 엑스포 후기라기 보다는 먹거리 리뷰다.

 

2022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는 환동해 시대를 선도하는 해양수산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경상북도에서 주최하는 영남권 최대 해양수산 전문 전시회다. 올해가 첫해라고 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해산물이 총집결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행사기간 내내 명품 붉은대게를 1,000마리나 관람객에게 준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맘이 있었지만, 서울서 출발이라는 악조건으로 인해 오픈런에 실패, 대게도 실패했다. 집이 대구였다면, 오프런에 성공했을텐데 아쉽고 또 아쉽다.

 

경주시 특산물

울릉도,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 경주시 등 경북도 지역 연안 5개시군 홍보관이 있었는데, 이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은 경주시다. 꽤 오랫동안 경주가 내륙지방으로 알고 있던 1인이라, 수산특산물이 낯설게 다가왔다.

다양한 특산물 중 기름가자미에 확 꽂혔다. 가자미는 많이 먹었는데, 기름가자미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검색을 하니, 겨울이 제철이란다. 경주하면 수학여행 코스를 주로 다녔는데, 이번 겨울에는 내륙이 아닌 기름가자미 먹으러 경주 바다로 떠나야겠다. 

 

환동해산업연구원
인근 바다에서 채취한 쓰레기

경주시에 이어 인상적이었던 부스는 환동해산업연구원이다. 담당자가 행사장으로 나오기 전에 인근 바닷가에서 채취한 쓰레기라고 안내를 했다. 그냥 눈으로 보면 지극히 평범한 쓰레기처럼 보이지만, 현미경을 통해 보면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플라스틱이 숨어 있다.

1인당 연간 배출하는 해양 플라스틱은 미국을 다음으로 영국, 한국, 독일이 가장 많이 배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바다쓰레기의 80%가 플라스틱이며, 플라스틱이 완전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0년이다.

 

강원 특산물
황태포와 황태, 쥐치, 멸치강정
밀키트 황태육개장
닭강정 아니고 명태강정

경북도 지역 연안 시군 홍보관뿐만 아니라 강원도, 전북, 충남, 목포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이 끈 곳은 강원도다. 전시되어 있는 상품을 다 구매하고 싶었으나, 서울까지 들고 갈 힘이 없어서 부피는 있지만 무게가 가장 덜 나가는 강원속초 명태껍질튀각만 구입했다.

 

요건 전북 특산물 부스에 있던 황금박대꾸이다. 시식을 할 수 없어서 그 맛이 더 궁금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놓쳤다. 다음달에 군산에 갈 예정이긴 한데, 거기서 만난다면 무조건 구입이다. 참, 박대는 11월이 제철이며, 산지는 군산이다. 

 

2022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에서 가져온 녀석들~
구운멸치육수팩

현미경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보고 왔는데, 구운멸치육수팩 내포장이 미세플라스틱을 다량 방출하는 복합섬유다. 육수팩은 끓은 물에 넣어야 하니,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이 나올까? 버려지는 것도 있겠지만, 음식이니 우선 내몸으로 들어간다. 안 먹을 수도 없고, 먹으려고 하니 찜찜하다.

 

포장지는 버리고 내용물만 챙기는 걸로~

이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내포장지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버려야 하는데, 안에 있는 육수 재료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 방법은 포장지만 버리고 내용물은 살린다. 

포장지를 자르고 안에 있는 건다시마, 건멸치, 건무를 골라낸다. 믹서에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버릴까 했는데, 주방을 책임지는 어무이께서 가루를 내지 않아도 된단다. 육수팩 8개를 다 잘라서 용기에 담고, 포장지는 버렸다. 요즘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육수팩도 많은데, 내용물은 충실해서 좋았는데 포장지는 매우매우 아쉽다.

 

밀키트 황태육개장
라면보다 더 간단해~

자고로 황태국은 오래오래 끓여야 하는데, 5분이면 얼큰한 황태육개장이 완성이 된단다. 요즘 밀키트가 좋아졌다지만, 이런 것도 가능하다니 놀랍다. 우선 내용물은 다 건조가 되어 있는 상태이며, 맛을 내는 다싯가루와 맛간장이 따로 들어 있다. 그리고 얼큰함을 담당하는 육개장 소스와 종이컵이 함께 들어있다.

 

황태육개장이니 황태가 보이고, 육개장이라서 고사리도 보인다. 콩나물보다는 숙주나물같고, 파도 들어 있다. 라면에 들어있는 프레이크와 달리, 요건 꽤나 충실하다.

 

설명서에는 계란 정도만 추가를 하라고 나와있는데, 계란대신 두부를 넣었다. 그리고 파도 더 넣고, 다진마늘에 후추도 살짝 추가했다. 내용물이 추가됐기에 5분이 아니라 10분 정도 푹 끓였다.

 

맛은 황태국 느낌이 나는 육개장이랄까? 아니면 육개장 느낌이 아는 황태국이랄까? 확실한 점은 정성을 다해 끓인 황태국을 따라할 수 없는 가벼운 맛이다. 한번은 좋은데 또 먹고 싶은 생각은 없다. 

 

명태껍질튀각 오리지널과 양파맛
요건 100% 내돈내산

육고기는 껍질과 내장을 못 먹으면서, 해산물은 모든 부위를 다 미친듯이 좋아한다. 명태껍질을 튀겨 먹으면 맛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튀기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제품을 보면 무조건 구입을 한다. 보자마자 이건 맥주안주구나 했는데, 역시나 맥주랑 찰떡궁합이다.

 

오리지널은 명태껍질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바삭함 뒤에 오는 명태껍질 특유의 감칠맛이 한번 개봉을 하면 쉬지 않고 끝까지 먹게 만든다. 거짓말 안하고 한번에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아끼고 아껴서 하루에 한봉지만 먹었다.

 

양파맛은 오리지널과 달리 양파향과 맛이 은은하게 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이 더 좋았다. 튀각이지만 기름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 양도 적고 가격대도 있으니, 앞으로는 황태껍질을 구입해서 직접 튀겨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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