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명인체험홍보관 & 전통주갤러리
전통주 시음하러 강남으로 갔는데, 이제는 북촌으로 간다. 왜냐하면 식품명인체험홍보관과 전통주갤러리가 헌법재판소 맞은편으로 이전을 했기 때문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전통주라, 강남보다 잘 어울리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강남역 부근에 있을때는 대로변이 아니라서 찾는데 어려웠는데, 북촌 한옥마을은 헌법재판소만 기억하면 된다. 안국역에 내려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걸어오면 건너편으로 한식문화공간 이음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오면, 간결하게 진열되어 있는 자기(그릇)가 시선을 끈다. 먹을 줄만 알고 만든 줄은 모르지만, 그릇만 보면 소유욕이 마구마구 생긴다.
정식은 아니고 3월 2일이 가오픈을 했다. 개관 기념 선물이랄까? 연필과 레시피카드다. 카드에 나와 있는 음식을 다 따라할 자신은 없지만, 떡볶이는 꽝손도 가능할 듯 싶어 만들어 볼 예정이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라 쓰고, 카페라고 부르고 싶다. 실제로 진짜 카페가 있긴 하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은 해당 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 분야에 계속해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전통식품의 제조, 가공, 조리방법을 원형대로 보전해 실현할 수 있거나,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을 5년이상 전수하고 10년 이상 그 업에 종사한 자 중에서 전통성, 정통성, 계승 필요성, 산업성 등을 심의해 지정한다.
그냥 명인도 아니고 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식품명인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체험관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전통주에 대한 공부(?)도 있지만, 시음이 가능해서다. 이번에는 어떤 전통주를 맛볼까 해서 왔는데, 코시국땜에 시음이 중단됐단다. 이눔의 코로나가 미워도 느무느무 밉다.
강남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고 했더니, 가오픈이라서 진열을 다 못했단다. 강남에 두번,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그동안 시음을 꽤나 많이 했나보다. 살짝 맛만 본 거라 맛을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이강주, 백련막걸리, 고소리술, 안동소주는 시음을 넘어 구입해서 마셨기에 맛을 기억하고 있다.
이슬이와 처음이는 희석식 소주라 단맛이 강하지만, 전통소주는 증류식이라 단맛은 거의 없고 누룩 향이 지배적이다. 전통소주와 달리 막걸리나 약주는 도수도 낮고 달달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전통주를 만드는 식품명인이 많지만, 약과나 조청, 된장, 식초, 엿, 육포, 김치, 고추장, 작설차 등 분야가 다양하다. 시음에서 끝나지 않고 구입도 가능하다. 이번에는 눈으로 마셨지만, 다음에는 시음을 꼭 할테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로나 꺼져~
왠 식당인가 했는데, 식당은 식당인데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한복식당으로 해외 한식당 한국적 이미지 물품전이다. 한글, 한복, 태극, 전통회화 등 4가지 테마의 전시라고 한다. 우리의 멋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멋스런 전시다.
한복 유니폼으로 한국적인 요소로 디자인해 고유의 멋을 살리는 한편 조리복을 비롯해 스태프복 고급형과 활동성, 액세서리 등 한식당 속 다양한 쓰임을 고려했다고 안내문에 나와 있다.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한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해외 한식당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잔치 컨셉의 한식문화상자를 개발했단다. 왼쪽은 가을의 아침 반상이고, 오른쪽은 가을의 저녁 한상이다. 실제 음식은 아니고 모형인데 꽤나 먹음직스럽다. 한식문화상자는 현재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의 한국문화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통주갤러리는 말 그대로 전통주를 홍보하는 곳이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처럼 시음도 가능하고 구입도 가능한데, 시음은 현재 잠정 중단 된 상태다. 구입은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거의 동일하다. 수익을 남기는 곳이 아니라서 그렇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가 설립한 전통주 홍보공간이다. 식품명인체험홍보관도 이하동문이다.
전통주의 종류는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술 막걸리(탁주), 약이 되는 맑은 술 약주, 술기운이 응축된 최고의 타오르는 술 전통소주 그리고 우리의 과실로 빚어낸 자연의 술 한국와인(과실주)이 있다. 와인바에 가면 와인리스트가 엄청 많은데, 우리 전통주도 만만치 않다.
국가무형문화재는 보존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문화적 소산 가운데 국각에서 지정한 문화재를 말한다. 문배주(제86-1호), 면천두견주(제86-2호), 경주교동법주(제86-3호) 그리고 막걸리 빚기(제144호)는 전통주 관련 국가무형문화재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을 촉진하고 명품주를 육성하고자 만든 잔치(?)다. 품평회는 잘 모르겠고,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가 있단다. 품평회가 그들만의 잔치라면, 대축제는 왠지 술향기 가득한 모두를 위한 잔치가 아닐까 싶다. 매년 열렸다는데, 올해는 꼭 가볼 생각이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역의 우수한 양조장을 선정해 전통주 산업과 관광, 체험을 연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발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양조장 46곳을 선정했다.
버킷리스트까지는 아니지만, 다 가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 현재까지 6곳을 갔는데, 앞으로 40곳을 더 가야 한다. 전통주갤러리에서 간편하게 구입해서 마실 수 있지만,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양조장에 직접 방문해서 마셔보고 싶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소화해낼 자신이 없어서 맘속에 담아두고 나왔다. 이번은 사전답사이고, 정식 오픈을 하면 시음에 구입까지 다 할 거다. 무슨 전통주를 사야 하나?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20.08.26 - 우리 전통주 맘껏 시음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2020.09.17 - 이강주 받고 전통주 시음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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