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동숭동) 솔트24 본점
크루아상을 좋아한다. 빵만 먹어도 행복한데, 여기에 딸기와 생크림을 더하고 햄과 치즈 그리고 토마토와 양상추를 더해 샌드위치로 먹으니 행복이 두배다. 칼로리는 살짝 겁이 나지만, 자주 먹는 건 아니니깐. 행정 주소는 동숭동이지만 대학로가 더 편한 솔트24 본점이다.
소격동에 있는 솔트24가 본점이고 다른 곳에는 빵집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의 착각이었음을 여기 와서야 알았다. 대학로에 있는 솔트24가 본점이다. 00의 달인에서 인정한 크루아상 달인은 알고 있었는데, 대한민국 명인은 몰랐다. 작년에는 KCA 제과제빵 어워즈에서 1위를 했다니, 역시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구나 싶다.
오픈 시간은 11시부터 22시까지인데, 당일 제품이 소진되면 마감이란다. 즉, 늦게 가지 말고 일찍 가야 한다. 카페를 운영하면 구입하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는데, 대학로나 소격동이나 only take out이다.
매장은 그리 넓지 않은데, 창가와 메인 진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빵이 그득그득 있다. 들어오자마자 달달함과 고소한 내음이 들숨에 훅하고 들어온다. 이걸 두고 한도초과라 하는 걸까? 그런데 이런 한도초과는 언제든 환영이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오는 법. 겉절이(?)를 만났으니 이제는 솔트24의 주인공 크루아상이다. 왼쪽부터 앙버터, 고메버터, 카야잼, 말차, 초코퐁듀, 솔티캬라멜 그리고 블루베리 생크림이다. 고메버터와 카야잼, 초코퐁듀는 먹었기에 이번에는 패스다. 왜냐하면 솔트24에서 전메뉴 도장깨기를 하고 싶으니깐.
초코 생크림과 바닐라 크러핀, 생크림 크러핀은 머핀모양의 크루아상이라고 보면 된다. 크림이 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속에도 그득 들어있단다. 이번에는 아쉽게 놓쳤지만, 다음에는 꼭 먹으리라.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크루아상 안에 양상추, 비어햄, 스모그치즈, 토마도, 피클 그리고 허니머스타드가 들어있다. 햄과 치즈가 좀 더 많았으면 싶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
소격동에 갔을때는 늘 밥(근처에 좋아하는 김밥집이 있어요)을 먹고 갔기에 샌드위치를 먹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빈속일때 갔다. 묵직하니 그립감이 좋다. 크루아상만 먹어도 좋았는데, 역시 샌드위치가 윗길이다. 그나저나 크루아상을 먹을때 부스러기는 필수다. 예전에는 검지에 침을 발라서 찍어 먹었지만, 이번에는 과감히 버린다. 바로 생크림 딸기 크루아상을 먹어야 하니깐.
한꺼번에 먹으려니 살짝 부담스러워서 눈덮인 윗부분을 제거해 오픈 샌드위치처럼 먹었다. 딸기가 살짝 부족하다 싶지만, 생크림은 넉넉하다. 집에 있는 딸기를 더해서 먹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지금도 나쁘지 않다. 부드러운 생크림에 상큼한 딸기 여기에 크루아상을 더하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크루아상 샌드위치만으로는 부족했는데, 생크림 딸기 크루아상을 먹고 나니 이제서야 배부르다. 마무리는 크루아상 본연의 맛을 느껴야 하기에 눈덮인 크루아상 윗부분을 먹는다. 역시 결이 살아 있는 크루아상은 함께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소금빵이라고 해도 될텐데, 정확한 명칭은 시오빵이다. 단면을 찍기 위해 반으로 자른 후, 바로 먹어야 했는데 배가 불러서 다음날 먹었다. 온전한 상태였으면, 조금은 더 촉촉했을까? 크루아상은 공기반, 빵반이라면, 소금빵은 공기 없이 빵으로 꽉 찼다. 소금은 마치 사탕같고 겉은 바삭해서 좋았는데, 속은 뻑뻑해서 연하게 탄 커피와 함께 먹었다.
솔트24는 3번 방문을 했고, 갈때마다 3개씩 구입을 해서 현재 9개 빵을 먹었다. 전메뉴 도장깨기를 하려면 앞으로 7번 정도 가면 된다. 소격동에 이어 대학로까지 알게 됐으니, 좋아하는 크루아상을 종종 아니 자주 먹어야겠다.
2020.12.10 - 달인이 만든 크루아상 소격동 솔트24(Salt24)
2021.04.26 - 대단한 녀석 초코퐁듀 크루아상 소격동 솔트24 (feat. 호두브리오슈 찰지구마)
2021.04.23 - 콩비지와 나물김밥은 셋뚜셋뚜 안국동 조선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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