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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동 브로트아트(BROT ART)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따라하기 두번째. 강공순할매집에서 할매탕을 먹고, 디저트를 찾아 독일빵집으로 간다. 건강한 호밀빵은 별루지만, 브레첼은 괜찮다. 여기에 소복하게 쌓인 생크림 위로 영롱한 딸기가 뙇! 여의도동에 있는 독일빵집 브로트아트다.

 

할매탕에 이어 독일빵집까지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100미터 이상 차이가 나면 관둬야지 했는데, 강공순할매집에서 브로트아트까지 신호대기를 2번 해야 하지만 350미터로 걸어서 5분 거리다. 멀다는 핑계를 댈 수 없으니 천천히 걸어서 갔다. 브로트(brot)는 독일어로 빵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문을 열 수가 없다. 요즘 생크림과 딸기에 푹 빠져있는데, 생크림 딸기 케익이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이다. 생과일 프레지에(딸기나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고, 그 옆에는 초코 그리고 생크림 딸기롤케익도 있다. 정통 독일빵은 아닐테지만, 딸기는 언제나 옳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규모가 있는 매장인 줄 알았는데, 방송에서 본 것과 달리 아담하다. 하지만 빵집답게 빵 종류는 꽤나 많다. 독일빵집이지만, 정통 독일빵만 있지 않고 종류가 다양하다.

 

독일빵집답게 브레첼 종류가 많아~

프레젤(pretzels)은 중세 초기의 한 독일인 수도사가 남은 빵 반죽을 가늘고 길게 만든 다음 기도하는 아이들의 팔 모양처럼 구부려서 만든 빵이라고 한다. 수도사는 프레티올라(pretiola)를 성서구절이나 기도문을 외운 아이들에게 주었는데, 프레타올라는 라틴어로 작은 뇌물을 뜻한다. 독일에서 프레젤을 브레즐렌(brezlen)이라고 불렀으며 이것은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아이들의 팔 모양에 투명한 소금을 뿌려서 만들었다. (출처- 1% 위한 상식백과) 

알고 보니, 기도하는 아이인 것 같기도 하다. 오리지널 브레첼(brezel)도 있고, 견과류가 잔뜩 박혀있는 브레첼도 있다. 그나저나 브레첼? 프레첼? 프레젤? 브로트아트에서 브레첼이라고 하니, 브레첼로 확정.  

 

잠봉뵈르를 여기서 또 만났다. 잠봉뵈르는 독일이 아닌 프랑스 대표 빵으로, 바게트를 반으로 자른 뒤 얇게 저민 햄(잠봉)과 버터(뵈르)를 채워 넣은 샌드위치다. 한번 먹어 봤는데, 커피랑 먹으면 엄청 잘 어울린다. 방금 전에 밥을 먹었기에 아쉽게 패스. 빠른 시일내 재방문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호밀빵 / 바게트 / 초코 브레첼 / 버터 브레첼
치즈 브레첼 / 할라피뇨 소시지 / 포카치아
플레인 / 레몬크랜베리 / 초코칩 / 무화과 / 팥쑥배기 스콘
르뱅 / 황치즈 / 레드벨벳마시멜로우 쿠키
또다른 쿠키들
카운터 진열장에 있는 샌드위치와 타르트 등

독일식 크리마스 케이크 슈톨렌이다. 럼에 절인 건과일을 넣은 반죽에 고소한 버터와 눈처럼 하얀 슈가파우더를 뿌려 만든 케익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없겠구나 했는데, 마지막 슈톨렌이란다. 맛과 향이 매우 진하다던데, 아직 먹어본 적은 없다. 

 

생과일 프레지에 컵케익, 초코 브레첼, 버터 브레첼 등장이요~
생과일 프레지에 컵케익
하얀 눈 아니고 생크림

생과일 프레지에(6,500원)는 한입 먹고 나자마자, 이건 컵이 아니라 홀케이크로 먹어야 했구나 싶다. 칼로리가 무섭지만, 한판을 혼자서 퍼먹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어찌나 부드럽고 부드러운지 입에 넣었는데 마술처럼 바로 사라진다. 게눈 감추듯이라고 하던데, 사진 찍는데 5분이 걸렸다면 먹는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을 거다. 다 먹은 후, 용기는 설거지를 한 후 분리수거 했다.

 

버터 브레첼
버터가 신의 한수

버터 브레첼(3,500원)은 그동안 많이 먹어봤는데, 독일빵집이라 그런가? 뭔가 좀 더 정통스럽다!? 브레첼은 단단해서 먹다보면 엄청 퍽퍽한데 버터로 인해 이내 부드러워진다. 버터가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도리어 고소함만 가득이다. 소금이 주는 묘한 쾌감이랄까? 알사탕 같기도 하고, 짠맛과 감칠맛 그 중간 어디쯤에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구입 당시 그리고 하루 지난 후 초코 브레첼
앞면에 비해 뒤면은 그닥~

초코 브레첼(3,800원)은 하루가 지났지만, 딱딱한 빵이라서 그런지 모양도 맛도 크게 달라지 않았다. 브레첼은 빵만 먹기 보다는 버터를 더하거나, 초코를 더해야 한다. 그래야만 퍽퍽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초코가 없는 부분은 어찌나 퍽퍽한지, 연하게 탄 커피가 없으면 먹기 힘들었다. 꼬여있는 가는 부분은 빵이라기보다는 과자같아서 퍽퍽보다는 바삭하다.

이번에 놓친 잠봉뵈르와 생과일 프레지에 홀케이크는 아무래도 과할테니, 생크림 딸기롤케이크를 먹으러 다시 가야겠다. 더불어 치즈 브레첼에 무화과 스콘까지 먹고 싶은 빵이 너무 많다.

2022.02.09 - 할매탕은 전복 낙지보다 국물이야 여의도동 강공순할매집

 

할매탕은 전복 낙지보다 국물이야 여의도동 강공순할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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