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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안동은 바닷가 마을도 아니면서, 해산물이 풍부한 지방이다. 특히 문어는 전국 소비량의 30% 이상을 안동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반드시 올라가는 문어, 안동에 왔는데 놓칠 수 없다. 문어를 만나러 안동중앙신시장으로 간다.

 

안동중앙신시장!

안동구시장이 안동찜닭으로 유명하다면, 안동중앙신시장은 간고등어와 문어가 유명하다. 안동이 내륙지방인데 고등어, 문어, 상어 등 해산물이 많은 건, 제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안동이 양반의 고장이다 보니 집집마다 제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안동중앙신시장은 각종 제수, 제사용품과 관련한 점포들이 많다는데, 규모가 커서 두루두루 살피지 못했다. 안동여행이 처음이라서 가야할 곳이 많아서, 시장에서는 간고등어와 문어만 구입하고 나왔다. 

 

안동참문어를 선택한 건,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시장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만난 가게였다. 가격 비교도 하면서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 간고등어처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여기서 걸음을 멈췄다. 

날씨가 덥기도 했지만, 문어는 택배가 아니라 저녁때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고로 지금은 윈도 쇼핑, 진짜 쇼핑은 저녁무렵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2~3군데 정도 더 둘러봐야 했는데, 어차피 다녀봤자 아는 곳도 없고 괜히 호구잡힐까봐 처음 만나는 가게에서 해결했다. 그래도 올인하지 않고, 간고등어은 거북이상회에서 구입했다.  

 

안동참문어를 선택한 건, 고무대야에 들어있는 문어가 너무 예뻐서다. 생문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삶은 문어다. 어쩜 저리도 자태가 고울까? 녀석을 보자마자, 다른 가게에 갈 마음이 싹 사라졌다. 

문어는 ()’자와고기 ()’자를 쓰며, 몸에 먹물을 지니고 있고 둥근 머리가 깨달음을 뜻한다고 해 양반고기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양반의 고장 안동에서는 문어를 제사상이나 잔칫상에 꼭 올렸다. 안동사람의 문어사랑은 문어가 빠진 잔치는 잔치로 취급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고등어, 문어와 함께 제사상에 꼭 올라가는 돔배고기(상어)다.

돔배기란? 교통이 발달하기 전, 내륙지방으로 구하기 힘든 생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부패를 막아야만 했기에, 굵은 소금에 절여서 운반을 했다. 귀상어, 참상어, 악상어를 주로 사용하며, 상어를 토막내고 포를 떠서 소금에 절인 토막고기를 경북지역 사투리로 돔배기라고 한다.

 

저기 보이는 커다란 솥에 문어를 삶는다. 고등어와 돔베가와 달리 문어는 울진이나 영덕 등징에서 삶아서 갖고 왔다고 한다. 교통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안동까지 오려면 한나절 이상 걸렸고, 그 시간동안 문어는 자연스럽게 숙성이 됐는데 바로 삶아서 먹는 문어보다 더 맛있다는 걸 알게 됐단다. 

유독 안동 문어가 맛있는 데는 숙성도 있겠지만, 안동 지역이 수자원 보호로 공장이 들어오지 않아 물이 좋단다. 그래서 안동에서 삶은 문어가 맛있다고 주인장이 알려줬다. 물맛이 좋으니, 술맛(안동소주)도 당연히 좋은가 보다. 

 

안동참문어 주인장에게 이따 저녁에 와서 구입할 거라고, 그때 오면 잘해달라고 약속을 했다. 아이스박스라도 있으면 바로 구입을 했겠지만, 차에 문어를 넣을만한 장비가 없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숙소에 가기 전에 다시 오기로 했다. 지금 당장 먹고 싶지만, 문어를 반찬이 아니라 안주이기에 잠시 안녕이다. 

 

6시간 후 안동참문어를 다시 찾았다. 마음같아서는 한마리를 다 사고 싶지만, 가격이 어머어마하고 온전한 한마리가 아니라 다리가 두어개 없어져 있다. 물어보니, 다리 하나씩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기에, "다리 하나 주세요" 라고 했다. 

 

600g을 맞추기 위해, 다리 하나에 머리부분을 조금 추가했다. 가격은 2만원이다. 물 속에 들어 있어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빨판 한번 겁나 실하다.

 

먹기 좋게 썰어주는 중~

이따가 실컷 먹을텐데, 맛이 너무 궁금해 썰고 있는 중에 하나만 달라고 해서 맛을 봤다. 중저음인 듯 묵직한 문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하니 부드럽다. 계속 집어 먹고 싶었으나, 술과 함께 먹어야 하기에 꾹 참았다.

 

안동소주 이야기는 다음에~

냉장고에서 3시간 정도 있었나? 아까는 촉촉했지만 물이 없었는데, 지금은 흥건하다. 원래는 사진보다 훨씬 많았는데, 사진을 찍기도 전에 물을 버렸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는데, 촬영보다는 먹고 싶은 맘이 더 강했나 보다. 

삶은 문어를 물에 담가서 보관을 하다보니, 물 먹는 하마가 아니라 문어다. 물이 넘칠 정도로 많았으니, 무게는 물반 문어반이 아닐까 싶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담백한 문어숙회에는 초장보다는 와사비다. 아까도 좋았는데, 지금도 당연히 좋다. 부드러움과 야들야들이 참 좋은데, 껍질부분은 은근 아니 무지 질기다. 고로 껍질은 발라내고 살만 먹으면 과한 저작운동을 피할 수 있다.

와사비의 우리 말이 고추냉이인 줄 알았는데, 고추냉이와 와사비는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와사비는 초록색, 고추냉이는 하얀색이다. 그나저나 갓뚜기라서 일부러 구입했는데, 와사비가 아니라 겨자무로 만들었단다. 

 

신라면에 문어숙회는?

문어만 먹고 있으니 재미가 없다. 새콤달콤하게 샐러드로 먹고 싶지만, 재료도 없고 요알못이라 할 줄 모른다. 이때 친구 왈, 라면에 넣어서 먹으면 괜찮다. 남은 회를 매운탕에 넣어서 먹는 느낌이랄까? 야들야들 부드러움에서 꼬들꼬들 부드러움로 변했다. 

 

간고등어는 확실히 안동표가 좋았는데, 문어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비싸서 문어를 자주 먹지 못한 것도 있고, 안동표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지 모르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그래서 안동 문어를 먹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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