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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음 타고 청량리역에서 안동역까지 

열차덕후는 아니지만, KTX와 KTX산천은 여러번 타봤는데, KTX이음은 아직이다. 처음에는 원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갈까 하다가, 가장 먼 안동역으로 떠나기로 했다. KTX이음도 타고, 안동 여행도 하니 일석이조다. 용산역을 거쳐, 서울역을 지나 청량리역으로 간다. 

 

청량리역!

용산역이나 서울역에서 KTX이음을 타는 줄 알았는데, 다른 열차와 달리 청량리역에서 출발을 한다. 자주 다니던 역이 아니다 보니 영 어색하다. 혹시나 늦을까봐 30분 일찍 도착을 했고, 화장실은 어디에 있고, 어디서 나가 어떻게 기차를 타야 하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KTX이음 안동방면 열차는 7, 8번 홈에서 타면 된다.

 

KTX이음은 전기로 운행하는 저탄소 친화경 고속열차다. 국내기술로 탄생한 최초의 동력분산식(동력이 객차 각 차량마다 분산해 배치된 방식) 고속차량으로 2021년 1월 5일 첫운행을 했다. 최고속도는 260km, 노선은 청량리-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 그리고 안동이다.

  

기존 KTX 열차와 다른 점은 창문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좌석마다 따로 되어 있다. 가림막을 내릴까 말까, 다른 사람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이건 참 맘에 든다.

 

청량리역에서는 계단식이지만, 안동역에서는 지하철처럼 높낮이가 거의 없다. 안동역 모습은 잠시 후에 공개!

 

차내시설 안내도!

1호실과 2호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이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여기보다 더 넓다.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기차에서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기에, 사진만 찍고 후다닥 문을 닫았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자마자 찍었기에 아무도 이용하지 않은 화장실이라고 할 수 있다. 

 

2호실부터는 일반실이다. 친환경 열차라 그런 걸까? 인테리어가 원목으로 되어 있어, 분위기가 삭막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2호실은 일반실로 알고 있는데, 2호실까지 특실인가 했다. 왜냐하면 기존 KTX 열차에 비해 통로도 넓고 좌석간 폭도 넓어서다. 캐리어를 들고 탔는데도 불구하고 이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KTX나 KTX산천 일반실은 답답한 느낌인데, KTX이음 일반실은 특실이 부럽지 않다. 

 

좌석 뒷부분에 캐리어 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밖에 있을때는 살짝 불안했는데, 이렇게 안에 있으니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카페에서 컴퓨터를 켜두고 화장실을 갖다 와도 되니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잠금장치가 없는 보관함은 살짝 불안하다.

 

캐리어를 처음에는 전용보관함에 뒀다가, 원주역을 지나서 다시 갖고 왔다. 좌석은 맨앞, 보관함은 맨끝이라 불안하기도 하고, 옆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맨 앞자리가 좋은 점은 다른 좌석에 비해 공간이 조금 더 여유롭다.

 

휴대폰 무선충전장치!

무선충전장치가 있으면 뭐하나? 아이폰7은 무선충전이 안된다. 충전은 USB 포트를 이용해야 한다. 외장배터리가 있어 쓸 일은 없었지만, 무선충전장치는 좋아 보인다. 아이폰8부터는 무선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기변경을 한 후에 다시 만나자.

 

가운데 홈은 태블릿pc용인 듯!
비상통화는 맨 앞 좌석에 있어요~

조명등도 따로 있는데, 밤이라면 모를까? 아침에는 불빛이 너무 강해서 굳이 전원을 누를 필요는 없다. 눌렀다가 불빛 잔상이 한참동안 지속됐다. 

 

열차는 청량리역을 지나 원주역에서 잠시 정차를 했다. 제천역을 지나 단양역에 도착을 하려고 하는데, 창밖 풍경에 카메라를 아니 꺼낼 수가 없다. 강? 호수? 암튼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데크길이 나타났다.

 

이때는 어떤 길인지 몰라,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봤는데, 지금 검색을 하니 단양잔도길이란다. 

 

단양역!

단양잔도길도 그렇고, 그림같은 역 앞 풍경이니 제천으로 여행을 아니 올 수 없겠다. 그때도 지금처럼 KTX이음을 타고 오는 걸로.

 

안동역!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안동역에서 오니, 자연스럽게 안동역에서 노래가 나온다. 그런데 가사에 나오는 안동역과 KTX이음 안동역은 같은 곳이 아니다. 그 안동역은 현재 폐역이 됐고, 도시재생을 통해 모디684로 다시 태어났다. (관련 이야기는 따로 업로드할 예정)

 

안동역 맞은편에 안동터미널!
한옥 느낌나는 안동역!

올때는 KTX이음 일반실을, 갈때는 KTX이음 우등실(특실)을 탔다. 일반실은 25,100원이고, 특실은 30,100원이라 가격 차이도 크지 않고, 얼마전에 열차 지연으로 인해 지연할인증이 생겨서 큰맘 먹고 특실로 예매를 했다.

 

안동역에서 청량리역으로~

청량리역과 달리 안동역은 새로 지은 역이라 그런지, 계단이 아니라 지하철처럼 되어 있어, 무거운 캐리어가 있어도 가뿐하게 탈 수 있다.

 

안동역,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른 KTX 열차와 달리, KTX이음은 특실이 아니라 우등실이다. 그래서 가격 차이가 크지 않나 보다.

 

특실 아니 우등실답게 일반실보다 통로도 좌석 간격도 훨씬 여유롭다. 우등실이라 그런지 레드는 아니지만 블루카펫이 깔려있다. 

 

캐리어 전용보관함은 동일!

머리 쿠션이라고 해야 할까나? 일반실에서는 못보던 물건이다. 폭신하니 좋은데, 엄청나게 좋지는 않다. 잠을 잤다면 매우 좋다고 할텐데, 피곤하지도 않았고 비밀의 숲 시즌2를 다시 보느라 잠을 잘 시간이 없었다.

 

좌석 등받이 조절은 세모 동그라미 세모 버튼은 누르면 되는데, 순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버튼은 앉았을때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손잡이 에 있다. 

 

무선충전장치 우등실에도 있지오~
테이블도 똑같아~
우등실답게 자리마다 모니터가 뙇!

일반실과 우등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좌석마다 모니터가 있다는 거다. 그저 자리 표시를 하는 모니터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인터넷도 되고, 뉴스와 같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유튜브도 된다.

그나저나 사과회사는 호환이라는 단어를 모르나 보다. 이어폰이 있어도 유튜브를 볼 수 없다. 순간 멘붕이 왔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회사에서 만든 어른폰으로 영상을 봤다.

 

언제쯤 기차에서 빵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맘모스제과에서 유명하다는 크림치즈빵과 유자파운드를 구입했는데, 먹을 수 없으니 그림의 떡이다. 잠깐 잠깐 물은 마셨지만, 빵은 먹지 않고 집에서 먹었다. 

 

KTX이음의 가장 큰 단점이랄까? 다른 KTX 열차에 비해 진동이 꽤 심하다. 전구간이 다 그렇지는 않고, 청량리에서 원주 구간이 가장 심했고, 나머지 구간도 조용하다고는 할 수 없고 중간중간 진동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동이나 원주, 단양, 제천에 갈때는 고속버스가 아니라 친화경 고속열차를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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