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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전통시장은 놓치지 않고 꼭 간다. 안동찜닭은 안동구시장에서 먹었고, 안동간고등어와 문어는 안동중앙시신시장에서 구입했다. 신선한 해산물도 산지가 좋듯, 안동간고등어도 산지가 훨씬 좋다. 

 

공영주차장에서 시장까지 걸어서 3~5분!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라더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여유롭게 시장 구경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가야할 곳이 많아서 신시장에서는 안동간고등어와 숙소에서 먹을 문어만 구입하기로 했다. 

 

안동은 유교, 양반문화의 중심지로 제사에 필요한 물자의 수요가 많았다고 한다. 안동이 간고등어로 유명한 이유는 지역적인 특성때문이다. 안동이 내륙에 위치하다보니 옛날부터 염장기술이 발달을 했다. 동해안의 영덕이나 울진에서 안동까지 고등어를 갖고 왔는데, 여름철에는 쉽게 상하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왕소금을 뿌려 간고등어로 먹었다.

 

염장을 하는 간잽이들이 많았는데, 솜씨 좋은 이들은 일당을 두둑이 준다해도 모시기 어려웠다고 한다. 간고등어의 염도와 숙성 정도는 간잽이들의 감에서 결정 되기에, 이들의 손끝을 거쳐 간고등어는 안동의 명품 특산물로 탄생했다.

 

간고등어 특화 시장이니, 점포도 엄청 많을거다. 아무 정보도 없이 가면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듯 싶어, 폭풍검샘을 통해 가야할 곳을 미리 골랐다. 바로 저기(빨간 박스)에 있는데, 그걸 못보고 지나쳤다가 지도앱의 도움으로 다시 찾아왔다.

 

지인찬스 이딴 거 전혀 없다. 그저 맨땅에 헤딩하듯, 검색에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곳이다. 호구까지는 아니지만 물건 볼 줄 모르는 1인이라서, 여러 곳을 가봤자 거기서 거기다. 여기 오기 전에 다른 곳을 들렸는데, 평준화가 됐는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굳이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거북이상회에서 간고등어를 구입하기로 했다.

 

고등어에 소금을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여름이라서 아침 일찍 작업을 했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안동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시장에 왔는데, 더 일찍 와야했나 보다. 2007년이지만, 우수점포 인증서를 보니 왠지 믿음이 간다.

 

냉장고에 물건이 가득보다는, 여백의 미가 많은 것도 믿음이 가는 두번째 이유다. 작업을 조금 했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팔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깐. 왼쪽부터 돔배기라 부르는 상어와 조기 그리고 간고등어다.

 

이 집뿐만이 아니라, 원산지와 가격표는 어느 곳을 가나 쉽게 볼 수 있다. 고등어는 크기에 따라 다르고, 한 손(두마리) 가격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대표 생선 돔배기다.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 무슨 맛일까 궁금한데, 그닥 끌리지 않은 이유는 뭘까? 참치 아니면 홍어와 비슷한 듯 싶기도 하고, 전혀 다른 거 같기도 하고, 생김새만으로는 짐작이 안된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이 아니라 간고등어다. 한마리인 듯 싶으나, 자세히 보면 두마리씩 묶음으로 되어 있다. 이를 한 손이라고 한다. 요건 15,000원. 크기에 따라 2만, 2만5천원짜리도 있다.

 

등에 있는 파란 무늬를 보니 국내산이 확실하다. 호구가 될까봐,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다. 원산지 표시가 잘 되어 있는지 미리 알았더라면 굳이 예습은 필요 없었는데 아쉽다. 암튼 2만원짜리 한 손 3개와 1만5천원짜리 한 손을 구입했다. 

 

개별포장!

모든 작업을 다 해둔 상태이기에, 냉장고에서 고등어를 꺼내 포장만 하면 끝이다. 집으로 택배을 보내야 하니, 진공포장은 필수다. 

 

여기에 얼음팩을 더해서 포장을 하면 끝. 참, 10만원이 넘으면 택배비(4,000원)는 무료다. 다음날 오전에 고등어는 우리 집 문 앞에 도착을 했고, 구이로 두번, 찜으로 한번 그렇게 세번을 먹었다.

확실히 원조 더하기 산지 맛은 다르다. 그런데 전용 그릴이 없어 후라이팬에서 굽다보니 2% 부족한 맛이다. 생선구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아직 먹어야 할 안동간고등어도 많이 남아 있기에, 이참에 큰맘 먹고 생선구이 전용 오븐을 구입했다. 

 

간고등어를 구울때도 장비빨이 중요해~

안동중앙신시장 거북이상회에서 구입한 간고등어는 집으로 보냈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왔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있지만, 사람이 많아서 근처에 있는 시골이란 단어로 시작하는 식당에 갔다. 아무 정보 없이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잘못 왔구나 했다.

왜냐하면 간고등어백반을 보고 들어왔는데, 메뉴가 많아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시골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고, 메뉴가 많은 식당은 의심을 해야 한다. 폭염만 아니었다면 인지능력이 살아 있었을텐데, 맛보다는 더위를 피하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나마 다행은 산지답게 안동간고등어 하나는 정말 훌륭했다. 열 반찬이 있어도, 따끈한 흰밥에는 간고등어가 딱이다. 겉바속촉이며,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비린내는 거의 없고 짭짤 더하기 고소함이다. 

안동간고등어 이야기는 여기까지, 문어 구입기는 내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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