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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투어 7탄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녹색이와 같은 독주는 멀리하고 있지만, 갈색이와 누룩이는 종종 옆에 두고 있다. 치킨에 맥주라면, 따끈한 전에는 막걸리다. 이 조합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양조장 투어를 그만 둘 수가 없다. 연잎을 넣어 만들었다는 막걸리, 그 맛을 찾아 충남 당진에 있는 신평양조장으로 떠났다.

 

충남 당진에 있는 신평양조장!

신평양조장은 3대째 술을 빚어온 곳이라고 하더니, 누가 말하지 않아도 빛바랜 건물만 봐도 알겠다. 신평은 새로 생겨난 평야라는 의미로, 일조량이 좋은 바닷가의 비옥한 토양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우수한 품질의 쌀에 백련잎을 넣어 술을 빚는다.

 

신구의 조합이랄까? 빛바랜 양조장 옆으로 새로 지은 양조장 건물이 있다. 여기는 신평 양조뮤지엄으로 과거 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까나, 한국 전통주와 신평양조장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은 저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당진 해나루쌀로 만든 백련막걸리!

신평양조장은 찾아가는 양조장에 최초로 선정된 양조장이라고 한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스탬프 인증, 볼때마다 무지 뿌듯하다.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를 하면서 생긴 버릇이랄까? 어느 곳을 가듯, 양조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부터 한다. 그날이 언제일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페이지마다 도장이 채워질때까지 양조장 투어는 계속된다.

 

미곡창고를 리모델링 했다는 증거!

집집마다 술을 만들어 먹었던 시절에는 양조장이 필요없었지만, 일제는 우리의 가양문화를 말살하고 근대 양조장 산업을 시작했다. 1대 김순식 대표는 신평양조장의 전신인 화신양조장을 창업했다.

 

그당시에 사용했던 술독이다. 쪼개지거나 벌어져도 버리지 않고, 수선을 하고 또 하면서 오랜 시간 맛있는 술을 품었을 거다. 지금은 술내음이 나지 않지만, 술독으로 활동중일때는 근처만 가도 술향기가 진동했을 거다. 

 

그땐 그랬지~

시대물에서나 나올법한 장비들이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을 보면, 그당시 양조장이 마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경쟁이 아닌 독점이니, 술만 만들면 돈을 자동적으로 마구마구 들어왔을 거다. 요즈음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때는 양조장이 아니면 술을 파는 곳이 없었으니깐. 

 

술독에 사람이 빠질 수 있다? 없다? 정답은 있다. 저기에 빠지면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실 수 있으니, 행복한 죽음이라고 해도 될까나? 그래도 똥독보다는 술독이 나으니깐. 이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쓸데없는 생각이다.

 

전시관의 또다른 공간은 시음을 하거나 체험프로그램을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시음을 하려고 했는데 직원왈 판매는 가능하지만 시음은 아니 된단다.

 

신평 양조뮤지엄 뒤로 현대식 건물로 지은 양조장과 양조갤러리가 있다. 양조장은 어차피 견학이 안될테고, 체험공간이라는 양조갤러리는 내부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가 갔을때는 이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 양조뮤지엄 외에는 내부를 볼 수 없었다. 

백런 생막걸리!

백련잎을 발효과정에 첨가해 깔끔한 맛을 내는 백련막걸리다. 청와대 만찬주였다는데, 시음을 못하게 하니 몰래 살짝 하고 싶다. 그런데 이전을 하면서 술맛이 변할까봐, 잠시 생산을 중단했다고 한다. 그 맛이 너무 궁금한데, 마실 수 없다고 하니 미치도록 마시고 싶다.

 

백련 미스티 살균 막걸리

생막걸리가 아니라 살균 막걸리는 여기서 처음 봤다. 우유처럼 살균을 하는 걸까? 암튼 저온 살균해 보존기간이 1년 길어진 프리미엄 막걸리다. 생막걸리에 비해 탄산은 없지만, 첫맛이 부드럽고 목넘김 후에는 특유의 감칠맛이 특징이라는데, 이건 판매를 하고 있어 750ml(5,000원)로 구입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술이라고 하니, 그맛이 매우 몹시 궁금하다.

 

백련 맑은술은 백련막걸리의 맑은 부분만을 떠내 2~3달 더 숙성시킨 약주다. 어떤 맛일까 궁금했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기에 구입하지 않았다.

 

유리병에 들어있는 백련 미스티 생막걸리다. 같은 생이라도, 스노우에 비해서는 깊은 맛과 은은한 탄산의 조화가 좋다고 한다. 미스티와 스노우는 생 막걸리라서 판매용 술은 없다. 냉장고에 있는 녀석(?)은 직원용이라고 해서 촬영만 했다.

 

연꽃은 차, 연근은 튀김이나 조림 그리고 연잎은 밥으로 먹었지 막걸리는 아직이다. 백련잎을 넣어서 빚었다는 막걸리는 과연 무슨 맛일까? 양조장에서는 시음도 못하고, 생막걸리도 구입할 수 없었지만, 결국은 다 했다. 시음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즐겼고, 살균에 생까지 다 마셨다.

 

 

 

우렁쌈밥보다는 백련막걸리 충남 당진 옛날우렁이식당

충남 당진 옛날우렁이식당 신평양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렁이 전문식당이 있다. 당진특산물인 우렁이를 먹고, 백련 막걸리도 마셔야 하기에 충남 당진에 있는 옛날우렁이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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