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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상짱

튀김 옷은 얇아야 한다. 바삭 타이밍은 짧지만, 바로 들어오는 원재료의 맛이 확 느껴져야 한다. 7가지 튀김에 메밀소바 그리고 밥까지 산뜻하게 푸짐하게 다양하게 먹었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 있는 상짱이다. 

 

해리단길을 가려면 해운대 폐역을 지나가야 한다!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아님 새로운 곳을 찾기 귀찮아서, 이유야 어찌됐든 해리단길을 다시 왔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둘리를 만나고 난 후, 급 허기짐이 찾아왔다. 어디를 갈까? 그나마 해운대는 자주 왔기에 익숙하지만, 막상 어디를 가려고 하니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다.

친구 찬스를 쓸까 하다가, 일하는데 방해를 하면 안되기에 혼자서 해결하기로 했다. 옵스에 가서 빵을 먹을까? 고래사 어묵에 가서 어묵우동을 먹을까? 정하지 못하고 발길 닿는대로 무작정 걷고 있었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전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해리단길 상짱!

여기는 전날 저녁을 먹었던 덤보다. 화덕피자와 스테이크가 아무리 맘에 들었다지만, 또 먹기에는 살짝 거시기(?)하다. 해리단길에는 핫한 곳이 많다고 하니, 갔던 곳을 또 가기 보다는 맛을 찾아 동네 한바퀴를 시작했다.

이태리, 중식, 한식, 일식, 태국, 퓨전 등등 갈만한 곳이 은근 많다. 오픈 전 라멘집 앞에는 긴 줄이 생겼고, 덤보와 다른 이태리 레스토랑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라멘은 먹어본 적이 없기에 패스, 이태리 음식은 전날 먹었으니 패스. 그리고 태국과 오므라이스 집은 안에서 기다리면 안되나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해서 패스다. 

 

방송에 나왔구욤~

그렇게 동네한바퀴를 마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아는 맛이 무서우니 덤보에 갈까 하다가, 옆집을 살짝 보는데 문이 열렸다. 아는 맛도 좋지만, 자주 올 수 없기에 새로운 맛을 선택하기로 했다. 참고로, 해리단길에 있는 식당 영업시간은 11시가 아니라 11시 30분인 곳이 많다.

 

첫 손님은 나다. 혼밥인데 커다란 미역 봉다리로 인해 혼자가 아닌 듯... 방송에 나온 곳을 그닥 신뢰하지 않지만, 정식 구성이 좋아서 들어왔다. 여기가 본점인가 했는데, 본점은 중앙역 부근이라고 한다.

검색을 하니, 이렇게 나온다. 일본 후쿠오카 고쿠리에서 10년 동안 튀김과 일식 요리를 해온 주인장의 손맛. 이때는 검색없이 감으로 들어와서 전혀 몰랐는데, 나의 촉은 아직 쓸만한가 보다.

 

다양한 정식 메뉴들~

정식 구성이 참 다양한데, 그중 7번이 가장 맘에 들었다. 새우, 흰살생선, 닭안심살, 돼지목살 그리고 야채 3종 튀김에 냉모밀과 밥으로 구성된 새우 텐푸라 냉모밀 정식(10,500원)이다. 여기에 가격 할인까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튀김을 맛있게 먹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고,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고기된장은 직접 덜어서 먹으면 된다. 끝에 튀김부스러기가 잔뜩 있는데 온메밀용이다. 워낙 좋아하기에 차가운 메밀소바장국에 넣어서 먹어볼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꾹 참았다.

 

상짱 새우 덴푸라 냉모밀 정식 등장이오~

인생까지는 아니지만, 꽤 아니 아주 훌륭한 튀김을 만났다. 메뉴판에 분명 7가지 튀김이라고 했는데, 가지, 흰살생선, 새우 그리고 단호박까지 4개만 나왔다. 이런 안되지 하고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튀김을 갖다 준 직원을 바라봤다. 이런 표정이 처음은 아니라는 듯, "나머지 튀김은 잠시 뒤에 나옵니다.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바로바로 만들어서 제공하거든요."

아~ 그래서 다른 음식과 달리 튀김은 홀직원이 아니라 주방에서 조리사가 직접 갖다주나 보다. 갓지은 밥이 맛나듯, 갓튀긴 튀김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튀김용 간장, 밥 그리고 메밀소바용 장국!
메밀소바!

역시 여름에는 메밀소바다. 면발이 가늘어도 탱탱하니 좋다. 면만 먹으니 슴슴하고 깔끔해서 좋긴 한데, 그냥보다는 장국이 필요하다.

 

항공샷을 두번 찍어야 하는 이유는 튀김이 시간차로 나왔기 때문이다. 튀김이 나왔을때 바로 하나 먹고 싶었는데, 전체컷을 담기 위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과감히 버렸다. 그래도 튀김의 진수답게 늦게 먹었는데도 매우 좋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새로운 튀김 등장이오~

가지, 흰살생선, 새우, 단호박에 이어 녹색빛깔은 피망이고, 왼쪽은 돼지고기, 오른쪽은 닭안심이다. 워낙 튀김옷이 얇아서 생김새만으로도 녀석(?)의 정체를 밝히는 건 어렵지 않다. 

 

장국이 짜다면 푹 담궈서 먹지 못했을 거다. 달큰하니 마셔도 될 정도다. 생고추냉이가 아닌 점은 살짝 아쉽다.

 

상짱의 진짜 매력은 메밀소바보다는 튀김이다. 인생까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먹었던 튀김 중 으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좋았기 때문이다. 얇은 튀김옷으로 바삭함은 오래 가지 않지만, 바삭한 겉과 달리 속은 원재료가 품고 있는 수분, 육즙 등이 완벽하게 살아있다. 

기름에 튀겼지만, 기름맛이 과하지 않고 하나하나 재료 본연의 맛이 다 느껴진다. 텐동처럼 소스에 밥을 살짝 비빈 후 튀김을 올려서 먹으니 좋다.

 

고기된장 넣고 쓱쓱 비벼요~

돼지고기 고추장볶음은 먹어봤는데, 고기된장(니꾸미소)은 처음이다. 고추장이나 된장이나 다 같은 장이니 괜찮을 줄 알았다. 옆테이블에서는 밥을 리필까지 하던데, 고기고추장에 비해 고기된장은 영 어색하다.

 

가지와 새우튀김이 제일 좋아~

이렇게 좋은 튀김을 서울이 아니라 부산에서 만났다는 게 가장 슬프다. 서울도 찾으면 있을텐데, 가격은 여기보다 2~3배 비싸지 않을까 싶다. 밥만 조금 남겼을뿐, 나머지는 남김없이 다 먹었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남기는 건, 나만 손해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

비로 인해 여기저기 많이 다니지 못했지만, 대화를 많이해 친구와의 우정은 더 돈독해졌으며, 해리단길이라는 매력적인 곳을 찾았다. 다음 부산여행은 언제일지 아직은 모르지만, 해리단길 탐방은 쭉 계속된다. 잘 놀았다고 할 수 없지만, 매우 아주 자알~ 먹었다. 

 

 

 

화덕 피자에 스테이크 좋을시고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덤보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덤보 여행을 가면, 그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에 집중을 하는 편이다. 부산에 왔으니 토속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음식이 아니라 장소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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