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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미주방 현대백화점 목동점

튀김과 밥은 각각 먹어야지, 같이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치밥도 아직이다. 편견은 깨라고 있는 법이니, 치밥으로 가기 전 텐동부터 정복한다. 둘 다 아는 맛인데 왜이리도 낯설게 느껴질까나.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2층 푸드코트에 있는 타쿠미주방이다.

 

사진을 편집할때 모자이크를 하기 싫어서, 사람이 없을때를 노린다. 요 앞에 서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폐점시간이라면 모를까? 아무리 기다려도 계속 바글바글이다. 초상권은 소중하기에, 뒷모습일지라도 선명하게 나왔다면 모자이크는 필수다.

사람은 많지만 방역은 철저하다. 백화점에 들어올때는 따로 QR코드를 하지 않았는데, 식당가라서 여기는 QR코드를 꼭 해야 한다. 그래야 밥을 먹을 수 있다. 

 

예전에는 철판볶음밥 전문점이었는데, 현대목동점을 너무 오랜만에 왔나보다. 매번 뭐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단 하나의 메뉴땜에 고민의 시간이 길어졌다. 텐동, 먹어보고 싶었으나 튀김&밥은 그닥 끌리지 않아서 피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매우 몹시 먹고 싶다. 실패의 기운이 몽실몽실 올라오고 있지만, 어쨌든 혼밥 도전이다.

 

텐동보다는 회오리 오므라이스에 눈길이 확~ 허나 텐동도 비주얼은 나쁘지 않으니,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나저나 타쿠미 텐동과 스페셜 텐동 이렇게 2가지 메뉴가 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스페셜에는 장어 튀김이 추가란다. 장어 자체도 기름진데 여기에 튀김이라니, 타구미 텐동(11,900원)으로 주문이 아니라 선택만 했다.

 

백화점 식당가는 주문과 결제를 하는 곳이 따로 있다. 비대면으로 결제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지만, 줄이 길어서 직원에게 직접 주문과 결제를 했다. 영수증과 함께 주문서라고 해야 할까나? 종이를 한장 더 준다. 영수증은 내가 보관을 하고, 주문서는 매장에 가서 직원에게 줘야 한다. 그래야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매장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밥을 먹을 수 있지만, 푸드코트는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앉는 사람이 임자이니, 좋은 자리를 찾으려면 살짝 돌아다녀야 한다. 칸막이가 있어 답답해 보이지만, 코로나 시국이니 어쩔 수 없다. 

 

타쿠미주방 타쿠미텐동 등장이오!
기본찬은 단무지와 깍두기 그리고 국물

사진을 아니 찍을 수 없는 비주얼이다. 텐동은 튀김&밥이라는데, 밥은 안보이고 튀김뿐이다. 아무래도 밥은 튀김 아래에 숨어 있나보다. 튀김 뒤에 있는 하얀 물체는 튀김 아니고, 밥도 아닌 밥그릇 뚜껑이다. 튀김땜에 밥 먹기가 불편하니, 저 뚜껑에 튀김을 덜어야 한다.

 

보라빛 튀김은 가지오. 하얀빛 튀김은 오징어오. 초록빛 튀김은 꽈리고추오. 그리고 동그란 튀김은 연근이다. 가지는 수분촉촉, 오징어는 담백고소, 연근은 아삭아삭 그리고 꽈리고추는 느끼잡는 매콤이다.

 

텐동에 튀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수란도 있다. 반숙 삶은계란이거나 계란튀김을 주는 곳도 있다지만, 타쿠미주방은 수란이 나온다. 아까보다 더 굵직한 가지튀김과 새우튀김은 2개 그리고 특이하게 김튀김도 있다. 비밀타래소스라고 하던데, 밥에 소스가 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김보다는 깻잎 튀김이 더 바삭하고 산뜻해서 좋을 듯 싶으나, 김튀김도 나쁘지 않다. 음식이 바로 나왔을때 튀김을 옮겨야 했는데, 사진을 찍느라 김튀김은 바삭보다는 눅눅해졌다. 역시 김은 밥과 함께 먹어야 맛나다.

 

밥에 수란이 스며드는 중~

어렸을때부터 간장계란밥을 좋아했었다. 가끔은 버터(혹은 마가린)를 넣어 풍미를 살려 먹기도 했다. 이건 지금까지 먹어왔던 간장계란밥의 명품버전이랄까? 반숙계란후라이는 수란으로, 양조간장은 비밀타래소스로 달라지니 맛도 풍미도 훨씬 고급지다. 버터 역할은 튀김이 할테니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다. 

 

연근은 아삭함으로~

텐동이니 튀김과 밥을 같이 먹어야 한다. 튀김은 반찬이 되어 밥 위에 올라간다. 연근은 아삭함 말고는 딱히 없지만, 가지튀김 다르다. 개인적으로 가지튀김을 좋아하지만, 술안주로 먹었을때와는 다른 맛이다. 맨밥이었다면 이런 맛이 나지 않았을 거다.

가지가 품고 있는 수분이 튀김벽을 뚫고 나와 수란 넣어 비빈 밥과 만나니, 퍽퍽함은 사라지고 부드러움이 가득이다. 간이 약한 튀김을, 간이 강한 밥이 서포트를 하니 둘의 조화가 아니 좋을 수 없다.

 

텐동에 김튀김도 특이했지만, 꽈리고추는 뭘까 싶었다. 헌데 튀김을 먹다보니 어쩔 수 없이 느끼함이 올라온다. 수란 넣어 비빈 밥이 어느정도 잡아 주기도 하고, 깍두기와 단무지도 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요때 꽈리고추 튀김을 먹어야 한다. 청양이 아니라서 매운맛이 없겠지 했는데, 느끼함을 잡을 정도의 매운맛을 갖고 있다. 김은 없어도 그만인데, 꽈리고추는 필수다.

 

마무리는 새우튀김으로~

새우튀김은 그냥 먹어도 좋고, 밥이랑 먹어도 좋고, 새우튀김은 새우튀김이라서 좋다. 2개라서 하나는 그냥 먹고, 다른 하나는 밥이랑 먹는다. 실패의 기운이 몽실몽실 올라온다고 했는데, 성공의 기운으로 정정한다.

튀김이니 느끼함은 어쩔 수 없지만, 텐동 꽤 매력적인 음식이다. 타쿠미주방은 튀김이 치킨처럼 엄청 바삭하지 않지만, 밥이랑 먹기에는 적당했다. 텐동을 먹었으니 담에는 치밥에 도전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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