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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 동리장

확장이전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데 아니 갈 수 없다. 혼밥러들을 위한 세트메뉴도 생겼다고 하니 더더욱 아니 갈 수 없다. 너무 자주 가서 잠시 멀리했을 뿐, 너를 잊은 건 아니다. 동리장은 마포역 3번 출구 언저리에 있다.

 

코로나 시국에 확장이전이라니, 동리장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개업 초기부터 뻔질나게 다녔던 1인이기에, 폐업이 아닌 확장이전 소식에 냉큼 달려갔다. 이전을 했으니 당연한 거지만, 장소가 달라져서 그런지 살짝 낯설다. 아니다. 있어야 할 게임기가 없다.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레트로 갬성을 보여주기에는 딱이였는데, 이전을 하면서 치웠나 보다.

 

확장이전답게 확실히 예전보다는 공간이 많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테이블이 5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엄청 많다. 공간은 달라졌지만, 레트로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입구에서 QR체크를 하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다. 혼밥세트가 생겼다고 하더니, 메뉴구성이 다양하다. 신메뉴가 생긴 건 아니지만, 다양한 세트구성으로 메뉴가 많아졌다. 

 

금주라서 안주류는 자연스럽게 스킵!

동리장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애호박찌개를 필두로, 애호박칼국수에 꼬막비빔밥 그리고 초계물냉면이 있다.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미니 애호박전 혹은 호박식혜와 소시지반찬을 더 먹고 싶다면, 점심 혼밥세트가 답이다. 어리굴젓 수육정식도 있지만, 수육에는 비계가 당연히 있다. 비계를 못 먹는 1인이라서, 미니 애호박전이 나오는 애호박칼국수 세트(13,000원)를 주문했다.

 

훼밀리주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병은 남았다. 레트로의 상징이랄까? 아무래도 응답하라 1988때문인 듯 싶지만, 어렸을때 우리집에도 있었다. 유리병에 보리차를 가득 담아놓으면 무거워서 낑낑대면서 물을 마셨다. 주스병에 녹색 프라스틱컵까지 레트로 갬성이 폭발한다.

 

동리장 애호박칼국수 혼밥세트 등장이오!

오이 혹은 알배추 쌈장과 깍두기 그리고 분홍 소시지전은 변함이 없다. 여기서 먹으면 소시지전이 그렇게 맛나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먹으면 이상하게 그리 맛있지가 않다. 양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직접 만들어 먹어서 그런 것일까? 라면도 그러하둣, 역시 남이 해주는 음식이 맛있다. 

 

애호박전은 안주류에 포진되어 있어, 혼술이면 모를까? 혼밥으로는 언감생심이다. 점심 혼밥세트가 있기 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술이 없어도 먹을 수 있다. 인별그램에서 만드는 과정을 봤는데, 전이라 쓰고 튀김이라 읽어야 할 정도로 기름에 튀기듯 전을 부친다. 극강의 바삭함이 눈으로도 느껴진다.

 

애호박찌개 아니고 애호박칼국수

여기까지만 보면 영락없이 애호박찌개다. 하지만 국물 아래 칼국수가 숨어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굵직한 애호박과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비계는 못 먹지만, 동리장 애호박찌개는 좋아한다. 왜냐하면 달큰한 애호박이 많아서다. 

 

면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감자면일 것이다. 밀가루면과 달리 감자면은 잘 불지 않기에 마지막 면발까지 쫄깃하게 먹을 수 있다. 찌개에 국수 사리를 넣듯, 국수로 시작해 밥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지만 불가능임을 알기에 공깃밥은 추가하지 않았다.

 

빨간맛이니 칼칼하기는 한데, 호들갑 떨 정도의 매운맛은 아니다. 살짝 텁텁하긴 하나 기름진 맛은 고춧가루(혹은 고추장)로 인해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슴슴하고 담백한 맛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이정도의 칼칼함이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불닭볶음면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운맛도 종종 먹어줘야겠다.

 

누군가는 엄청 좋아하겠지만, 나는 여전히 어렵다!

살코기만 골라서 애호박과 면을 더해서 먹는다. 애호박찌개답게 애호박이 맛의 중심이다. 텁텁함에 칼칼함도 애호박의 달큰함이 잡아준다. 여기에 부추를 더하면 맛에 향까지 완벽해진다.

 

국수는 먹을때는 후루룩~ 후루룩~ 그렇게 힘차게 먹으면 된다. 검은색 옷을 입었으니 옷에 흔적이 남아도 티가 나지 않는다. 고로 거침없이 면치기를 하면 된다.

 

애호박 인심은 참 후한데, 새우인심은 살짝 야박하다. 슬라이스 칵테일 새우는 첨이다. 튀김인듯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노란 애호박 속살이 그대로 살아 있어 부드럽고 촉촉하다.

애호박전이라고 하기에, 계란 옷을 입은 둥글게 둥글게 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런 스타일도 나쁘지 않다. 요건 비슷하게나마 따라할 수 있으니 직접 만들어서 막걸리 말고 요구르트랑 먹어야겠다.

 

굳이 반찬을 더해서 먹을 필요는 없지만, 연출컷이 필요해서 해봤다. 깍두기로 인해 아삭함이 더해졌으며, 분홍 소시지전으로 인해 칼칼함이 덜해졌다.

 

공깃밥 추가는 배부름으로 인해 포기다. 하지만 애호박전은 남길 수 없기에 마지막 한조각까지 야무지게 먹는다. 깎두기를 다 먹었는데, 접시가 만원이다. 깍두기대신 비계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확장이전으로 이벤트 쿠폰도 받고, 인별그램에 팔로우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하면 호박식혜를 서비스로 준다. 요런 서비스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일어났다. 애호박찌개가 동리장의 시그니처이긴 하나, 곧 여름도 올테고 담백한 음식을 먹어야 하니 다음에는 초계물냉면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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