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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사라졌다 VS 가타카 | 뭉치면 살고 VS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멀지 않은 미래에는 영화 속 내용이 진짜 현실이 되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고 영화를 보다보니, 재미를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제목만 봤을때는 요일이 없어진 건가 했다. 7일에서 6일이 됐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7쌍둥이 중 월요일(이름)이 사라졌다.

 

가타카는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보고 바로 생각이 났다. 20세기에 개봉을 했고, 예전에 봤지만 두 영화의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7명이 한명으로 살아야했고, 가타카는 우수한 유전자만 인정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채 살아야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는 2018년에 개봉한 영화로, 토미 위르콜라 감독 작품이다. 누리 라파스라는 배우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7명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화석연료 등 지구에 악조건이 계속 되면서 극심한 가뭄과 거대한 먼지 폭풍으로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다. 이에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으로 식량난을 해결했지만, 그 결과 유전결합을 지닌 다생아 출산이 급증하게 된다. 

 

해결책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고야 말았다.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한 극단적인 조치로,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하는 아동제한법을 만들게 된다. 불법으로 잉태된 아이들은 강제로 냉동 수면기에 구류가 되고, 이는 인류에게 시간을 벌여줄 정책이 된다.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던 중 태어나서는 안될 일곱쌍둥이가 태어났다. 

 

원칙대로 한다면, 6명을 냉동수면기로 구류를 시켜야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이들은 남들 몰래 키우게 된다. 태어나는 순서대로 먼데이부터 선데이까지 이름을 지어주고 7명이 한명으로 되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청소년기 시절, 목요일이 남몰래 밖에 나갔다가 손가락을 다치고 집에 들어오자, 외할아버지는 남은 6명에게 똑같은 상처를 강제로 만들어 버린다. 왜냐하면 7명이 아니라 한명으로 살아야 하니깐.

 

성인이 되고,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을 하는 그녀들. 외출한 일은 그날밤 모두에게 공유를 한다. 그래야 다음날 다른 인물이 나가도 헷갈리지 않을테니깐. 일주일에 하루만 바깥 외출을 하고, 나머지 요일은 죽은 사람처럼 집 안에서만 생활을 한다. 7명이 카렌 셋맨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녀들을 조금씩 자신들의 처지에 불만이 쌓인다. 그러다 월요일에 출근한 먼데이가 다음날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남은 6명은 먼데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완벽한 일란성 쌍둥이로 외모는 똑같다. 그러나 외모만 같을뿐, 운동을 좋아하거나, 공부를 잘하거나, 유행에 민감하거나, 리더십이 강하거나 등 그녀들의 성향은 완전 다르다. 아동 제한국에 자신들이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7명은 그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사라진 월요일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동제한국은 왜 그녀들을 죽이려고 하는 걸까? 자신들이 만든 1가구 1자녀 정책을 완벽하게 속였기에 화가 나서? 하긴 성인이 될때까지 그녀들을 잡아내지 못했으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겼을 거다. 하지만 그녀들을 죽이려는 진짜 목적은 7명이 아니라 오직 한명의 카렌 셋맨을 만들기 위한 누군가의 계략이다. 그리고 냉동수면기의 충격적인 진실은 사실 어느정도 짐작을 했지만, 그 실상이 밝혀졌을때 정말 깜짝 놀랐다.

 

식량 부족으로 쥐고기를 먹어야 하는 현실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인구증가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는 심각한 문제다. 영화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라지만, 과학이 빨리 발전해 우주로 나가 제2의 지구를 찾았으면 좋겠다. 그때가 오면 스타워즈는 현실이 될까나. 

 

가타카(Gattaca)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로 앤드류 니콜 감독 작품이다. 비포 선라이즈의 에단 호크와 킬빌의 여전사 우마 서먼 그리고 컨테이젼의 주드 로가 나온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인구 증가에 따라 1가구 1자녀로 강제적인 산아정책을 한다면, 가타카는 유전자로 사람을 평가한다. 즉, 자연적으로 잉태한 아이보다 인공적으로 잉태한 아이가 더 우월하다. 왜냐하면 열성유전자는 다 배제를 하고 우월유전자만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우월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아이는 엘리트 코스를 밟지만, 열성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아이는 약한 체질로 인해 청소부나 해야 한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피검사 한번으로 질병에 걸릴 확률은 물론 예상 수명까지 알 수 있기에, 우수한 유전자로 태어나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빈센트(에단 호크)는 열성유전자이지만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인간으로 살고 싶다. 조선후기에 양반이 되기 위해 족보를 샀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유전자를 판매하는 DNA 중개인이 있다. 청소부에서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은 빈센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성 유전자를 갖고 있는 제롬을 만나 계약을 한다.

 

"너의 피와 오줌을 나에게 주렴. 그럼 내가 너의 이름으로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어." 수영 선수였던 제롬(주드 로)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두 다리는 마비가 됐지만, 그의 우성유전자는 변하지 않는다. 제롬의 지원으로 빈센트는 완벽한 제롬이 됐고, 곧 우주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너무나 완벽했기에 문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은 감독관의 죽음으로 빈센트는 자신의 존재가 노출될 위험에 처한다. 제롬의 피와 오줌으로 부적격없이 늘 검사에 통과했는데, 눈썹과 물을 마셨던 종이컵이 단서가 되어 그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주 비행사가 되려면 우성유전자를 갖고 있어야 하기에, 빈센트에게는 가질 수 없는 꿈이었다.

 

하지만 제롬이 됐고, 며칠 후면 우주로 떠나는데 여기서 걸리면 안된다. 자신이 빈세트임을 알고 있는 제롬은 여전히 자신 편이다. 그런데 부적격자인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는 몰랐다. 늘 자신을 검사한 의사에 회사 동료 그리고 피는 물보다 진함을 알려준 경찰까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빈센트는 부적격자도 엘리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난 몸만 빌려줬지만, 넌 내게 꿈을 빌려줬어." 희망없이 살던 제롬에게 빈센트는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을 거다. 그러기에 제롬은 빈센트에게 자신의 이름과 유전자를 다 주고 떠난다. 세상에 카렌 셋맨은 한명이듯, 제롬도 한명이어야 하니깐. 늘 그러하듯, 두 영화 모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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