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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파주옥 평택본점 

파주옥이라서 파주에 있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다. 파주옥은 경기도 평택에 있다. 곰탕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맑은 국물이 아니라 뽀얀 국물의 설렁탕이 나왔다.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는 뭘까? 궁금하지만 배가 고프니 검색은 나중이고 우선 먹자.

 

평택역은 지하철로도 충분히 갈 수 있지만, 기차여행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를 탔다. 20여분만에 수원에 도착을 하더니, 25분 후 평택에 도착을 했다. 기차여행치고는 감질나지만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가 기다리고 있으니깐.

 

경기도 평택에 있는 파주옥 본점

SINCE 1972. 친구가 현지인이니 그냥 따라서 왔는데, 곧 있으면 반백살이 된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라, 아침인데도 손님이 은근 많다. 어르신에 젊은 친구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내부도 꽤 넓고, 연예인도 많이 왔는지 벽마다 사인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방송 출연도 꽤나 많이 한 듯하다. 지상파 아침 프로그램에는 다 나온 거 같고, 가장 최근은 수요미식회인 듯 싶다.

 

꼬리곰탕과 우족탕이 메인인 듯 싶은데, 처음 왔으니 무난하게 곰탕(9,000원)을 주문했다. 

 

먹는 방법이 3가지나 되다니, 담백 스타일은 좋아하나 왠지 파주옥 스타일로 먹을 거 같다. 왜냐하면 폭풍검색을 통해 설렁탕스러운 곰탕인 줄 알고 왔으니깐. 테이블에는 소금과 후추 그리고 파양념장이 있다. 

 

곰탕이 나오기 전, 기본찬 부터 나왔다. 잘 익은 깍두기에 파국으로 만들 생파 그리고 갓담근 겉절이다. 더불어 면사리도 함께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곰탕이나 설렁탕에 면을 넣어서 먹지 않기에(탕에 면이 들어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친구에게 다 양보했다. 곰탕을 담백하게 먹는다는 친구는 파를 양보해줬다. 

 

파주옥 곰탕 등장이오~

폭풍검색을 통해 미리 알고 오긴 했지만, 이건 곰탕이라 쓰고 설렁탕이라 불러야 한다. 지금껏 먹은 곰탕은 갈비탕처럼 맑은 국물이었는데, 파주옥 곰탕은 확연히 다르다. 다음에서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는 검색하니, 곰탕은 소의 뼈나 양,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어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이고, 설렁탕은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발, 도가니 따위를 푹 삶아서 만든 국이란다. 곰탕은 끓이고, 설렁탕은 삶는다. 솔직히 더 모르겠다. 그냥 내 기준에는 곰탕은 맑은 국물, 설렁탕은 뽀얀 국물이다. 

 

국물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국물 아래에 고기도 은근 많이 들어있다. 그런데 살코기보다는 지방이나 힘줄이 붙어 있는 고기가 많아서, 살코기를 제외하고 모두 다 친구에게 양보했다. 해산물에는 엄청 강한데, 이상하게도 육고기에는 약한 1인이다. 

 

고기는 파양념장을 올려서 먹는다. 왜냐하면 이렇게 먹어야 깊고 진한 고기냄새를 잡을 수 있으니깐. 

 

이제부터는 고기향을 잡기 위해 나만의 먹는 방법이다. 가장 먼저 후추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하게 넣는다. 

 

과하게 후추를 넣긴 했으나, 그래도 불안하다면 파국을 만든다. 강한 후추항이 먼저 들어오고, 알싸한 파향이 뒤를 담당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직 소금을 넣지 않았다. 육향은 어느정도 잡았으니, 이제는 간을 맞춰야 한다.

 

그전에 먼저 곰탕에 밥을 반공기만 넣는다. 한꺼번에 다 넣어서 먹기보다는 조금씩 넣어서 먹는 걸 선호하니깐. 

 

깍두기 국물을 넣으면 해장에 좋다던데, 오로지 간을 맞추기 위해서 넣는다. 소금을 넣어도 되지만, 개인적으로 김치국물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간에 육향까지 잡아주니깐.

 

3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도 부족한가 보다. 이 방법까지는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히든을 써야겠다. 파양념장 대량 투하다. 지금도 충분히 파국인데 여기에 또 파를 더할 필요는 없지만, 육향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후추향에 파향 그리고 깍두기 국물의 연합으로 내 스타일이 완성됐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육향은 남아있지만, 씹을때마다 터지는 파가 주는 상쾌함이 있어 괜찮다.

 

잘 익은 깍두기에 갓담근 겉절이 중 늘 그러하듯, 언제나 내 선택은 깍두기다. 곰탕이나 설렁탕, 해장국에는 역시 김치가 최고다. 

 

수요미식회 스타일은 밥에 고기와 양념장을 섞어서 먹고, 국물은 소금을 넣어 담백하게 먹으라고 했다. 하지만 고기는 다 친구를 줬기에, 남은 밥에 양념장만 넣어서 비볐다. 비주얼은 볼품없지만, 맛은 은근 괜찮다. 여기에 노른자가 살아있는 계란후라이를 추가하면 더 좋겠지만, 없으니 깍두기를 올려서 먹는다. 똑같은 고기국물인데, 왜 맑은 국물은 좋아하면서, 뽀얀 국물은 힘들어할까? 아무래도 고기에 국물까지 남기없이 다 먹을 수 있는 마포옥에나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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