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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오동도

작년에 갔을때는 이른감? 올해는 늦은감인가? 아니면 사라진 것일까? 여수 오동도하면 동백꽃인데, 생각보다 많이 허전하다. 3월 14일에 찾은 오동도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동백꽃을 찾아다녔다. 새조개에 이어 동백꽃까지 당분간 여수는 아니 갈 듯 싶다.


오동도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에서나 보던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교통카드를 대고 통과하는 건 아니니, 그냥 지나가면 된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오른쪽에 보이는 푸르른 섬이 바로 오동도다. 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돈을 내더라도 좀 더 편안하게 가고 싶다면, 동백열차를 타면 된다. 하지만 직선길이고 오르막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걸었다. 남쪽마을답게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겁나 따뜻하다. 서울은 여전히 쌀쌀한데, 여수는 완연한 봄날이다. 


가는 길에 심심해서 찰칵

지금 바다 위를 걷고 있다.

쭉 걸어서, 오동도로 들어가는 계단에 도착을 했다. 이제는 동백꽃을 만나러 간다. 이때만 해도, 희망 가득이었다. 작년에 놓친 아쉬움을 올해는 꼭 채우리라. 다짐을 했건만, 계단 위에서 여수바다를 찍고 뒤를 돌아선 순간, 숨은 그림찾기가 시작됐다.


여수 오동도가 맞다. 바다 바람이 거센 탓일까? 진입로 부근은 그냥 나무뿐이다. 벌써 다 떨어진 것일까? 그럼 땅에 말라비틀어진 동백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래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여기 나무는 동백나무가 아니다. 


꽃무릇 군락지, 벚꽃 명소를 생각하면, 잎보다 꽃이 많아야 한다. 동백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닌가 보다. 꽃이 있기는 한데, 잎이 훨~씬 더 많다.


오동도가 동백꽃 명소가 맞나? 아무래도 아닌 듯 싶다. 2년 연속 실패다.


떨어진 동백꽃이 참 빈약하다.

숨은그림찾기, 동백꽃은 어디에 있을까?

그나마 줌으로 당겨야 동백을 담을 수 있다. 그런데 상태가 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집 베란다에 핀 동백꽃보다 못하다. 


간혹가다 요런 나무를 만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꽃보다 잎만 무성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덕분에 그나마 사진다운 사진을 찍었다.


계단 위로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을 예상했지만 없다. 바다 풍경으로 활찍 핀 동백꽃을 담고 싶었는데 없기도 하고, 시간이 얼마 없다보니 등대로 바로 이동하고 있어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나름 베스트 컷이라고 생각중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등대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유는 하나, 시간이 부족해서다. 오후 2시가 넘어 여수에 도착을 했고, 5시에 이동을 해야했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등대는 이렇게 아래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 


등대 주변을 한바퀴 돌고 있는데, 뭔가 느낌적인 느낌이 왔다. 유독 저 나무만 붉게 물들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동백나무다. 오동도에 있는 동백나무가 다 저래야 했는데, 유독 이 나무만 그렇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만났으니 다행이다 싶다. 


햇살이 좋으니, 사진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작년에는 없었던, 저런 문구. 배경으로 두고 인증샷을 찍으면 바로 인싸각일텐데, 인물없이 찍었다. 그리고 문구는 아웃포커싱으로 날려줬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동백꽃이니깐.


솔방울과 동백꽃, 참 조화롭다.

햇살이 좋았던 날이다보니, 사진이 포근하고 따뜻해 보인다. 오동도가 온통 이랬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마지막 잎새도 아니고 단 한그루뿐이다. 고로 동백꽃 보러 여수는 아니 갈 거 같다.


여행친구 너님은 언제나 앞서 간다. 느리게 걷기도 하지만,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다. 같이 가자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가 많이 떨어지게 되면, 나는 서둘러 걷고, 너님이 멈춰서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함께 남도여행을 한지, 어느새 4년이 되어 간다. 예전에 비해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남도여행은 어김없이 너님과 함께다.


동백꽃의 아쉬움을 짤로... 그래도 아쉽다 아쉬어~

많이 아쉽고, 아쉬웠던 여수여행.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도 먹고, 동백꽃 구경도 했다. 처음에 계획했던 새조개 샤브샤브는 못먹고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은 아니었지만, 완연한 봄날을 제대로 즐겼다. 여수의 봄은 여기까지, 여수의 여름인 하모 샤브샤브를 먹으러 다시 갈까나 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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