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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고래문화마을

포항도 고래고기가 유명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대표지역은 울산이다.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박물관이 있으며, 고래잡이 전성기 시절을 재현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도 있다.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를 타고가 아니라 KTX를 타고 빠르게 갔다 왔다. 


울산역에서 울산항만공사까지 한시간이나 넘게 걸리는지 몰랐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두시간, 울산역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일반버스로 환승한 후 1시간을 더 달려 도착을 했다. 고래문화마을로 가기 전, 울산항 홍보관과 전망대부터다. 


울산항만공사 1층에는 울산항 홍보관이 있고, 12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울산항은 우리나라 동남단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산업항이다. 이곳의 연간 처리 화물의 80%는 원유, 케미컬 등 액체화물로 울산항은 국내 1위 세계 4위의 액체화물 처리 항만이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항만은 선박의 입·출항, 여객수송, 화물의 하역·보관 및 처리, 해양 친수활동 등을 위한 시설과 화물의 조립·가공·포장·제조 등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진 곳을 말한다. 


울산항은 울산본항, 온산항, 미포항 그리고 울산신항으로 나눠져있다. 신라시대에는 대외교류의 중심지였고, 조선시대에는 일본과의 교역을 위해 울산의 염포를 포함해 지금의 부산진에 해당하는 동래 부산포, 경남 진해시에 해당하는 웅천 내이포를 개항하였다. 근대로 들어오면, 울산은 동해의 어업 전진기지로 개발된다. 참고래와 귀신고래의 회유가 많아 일본의 포경선뿐 아니라 미국의 포경선까지도 장생포에 어업기지를 두었다. 현대는 국내 굴지의 정유회사 및 세계적인 탱크터미널사가 입지해 국내 최대의 액체물류의 중심항이 됐다.


원유부이(SBM: Single Buoy Mooring)는 수심때문에 연안 접근이 어려운 대형 유조선에 적재된 원유를 해제배관을 통해 육상의 원유 저장시설로 이송할 수 있도록 바다 위에 설치된 계류시설이다. 원통형 철재 구조물인 원유부이는 체인으로 바다 위에 고정되어 있으며, 유조선과 체인으로 연결하여 계류하면서 대형 파이프를 통해 원유를 하역한다. 


원유 하역을 직접할 수는 없지만, 체험은 가능하다. 아무래도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이 대부분인 정적인 홍보관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곳이 아닐까 싶다. 홍보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은 여기까지 했으니, 울산항을 직접 보러 12층으로~


항만 근처는 아무나 갈 수 없고, 사진 촬영 또한 안되는 곳이니 높은 곳에서 바라봤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1층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으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여기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왼쪽에 보이는 다리가 울산대교다. 저녁에 오면 야경이 멋지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당일치기라서 야경은 꿈도 꾸지 않았다. 오른쪽에 삐쭉 나와있는 탑(?)은 울산대교 전망대로, 역시나 야경 찍기 좋은 곳이다. 


한때는 주탑과 주탑사이의 거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아니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창문 옆으로 스치듯 오래된 건물과 고래스러운 무언가가 포착됐다. 바로 울산항만공사 뒤편에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다. 지금까지는 저곳을 가기위한 전초전(?). 


누가 고래마을 아니랄까봐, 화장실부터 고래고래스럽다. 피노키오가 들어갔던 고래 몸속 화장실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고래문화마을 한바퀴를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다. 울산으로 자주 갈 거 같으니, 다음에 기필코 꼬옥.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중 장생포 옛마을은 과거 70~80년대 포경 전성기 장생포 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드라마 세트장같은데, 소품 하나하나 실감나게 재현을 했다. 


밖에서 보면 드라마세트장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디테일한 재현에 깜짝 놀라게 된다. 


낯설지 않은 이 느낌 뭘까?

멍멍이가 물고 있는 건 돈이다. 왜? 1970~80년대 장생포 마을의 포경업이 성업했을때는 마을 개들도 만원을 물고 다녔다고 한다. 그 돈 나주라.


주인장이 잠시 가게를 비운 거처럼, 작은 소품들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다. 이곳이 현재가 아니라 과거임을 알려주는 증거는 달력이다. 왜냐하면 1978년 1월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책방, 다방, 사진과, 여인숙, 전파사, 연탄가게, 초등학교, 국수공장 등 24개의 시설물이 있다. 단순하게 밖에서만 보면 절대 안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으니 집안 구경은 필수다. 점빵에서 달고나를 해먹어도 좋고, 교련복이나 교복을 입고 마을 구경을 하면 더 실감날 거 같다. 


흥건하게 물이 있다는 건, 마중물을 넣고 펌프질을 하면 물이 나온다. 요즈음 보기 힘든 펌프가 있다니,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장생포초등 아니 국민학교

학교 앞 정자에서 바라본 건너마을 풍경. 느낌적인 느낌으로 고래처리장이 있을 거 같다. 


고래해체장

장생포답게 고래해체장에 처리장 그리고 고래기름 착유장까지 개가 만원을 물고 다니게 만든 주인공(?)이 여기에 있다. 고래고기가 무슨 맛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지만, 이렇게나 먹거리가 풍부한데 굳이 고래고기까지... 다른 곳과 달리, 내부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여기도 디테일하게 재현을 했을 거 같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때론 모르는게 약이다. 


피노키오를 따라 올라가는 중, 고래 조각정원에 가기위해서다.


실물 크기로 예상하는 고래가 뙇!!

피노키오 따라하기. 귀신의 집도 아닌데 으스스함에 사진만 찍었다. 굳이 고래의 속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래조각공원은 실물 크기의 고래를 형상화했으며, 고래의 뱃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밍크고래, 귀신고래, 혹등고래, 향고래, 대왕고래, 범고래 조형물이 있다.


범고래(Killer Whale)

혹등고래

서울은 아직인데, 역시 남쪽마을답게 매화가 빼꼼 나와 봄인사를 한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수생식물원, 고래이야기길 등 놓친 곳이 너무나 많다. 고로 다시 가봐야겠다. 올해는 울산으로 자주 갈 일이 생겼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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