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강원 강릉 토담순두부 부드러움에 한그릇 뚝딱
강원 강릉 토담순두부 부드러움에 한그릇 뚝딱
2018.09.03당일치기는 아니고 강원도 강릉에서 한나절치기를 했다. 8월의 마지막날, 그냥 문득 갑자기 여름아닌 가을같은 여름바다가 보고 싶었다. 해수욕은 아니고, 그저 먼발치에서 바다가 보고 싶었다. 간 김에 바다도 보고, 먹부림도 하고, 여름의 끝자락을 강릉에서 보냈다. 동해바다를 보러가기 전, 식후경부터 해야 한다. 뜨끈뜨끈 부들부들 초당 순두부 맛보러, 토담순두부로 향했다. 지긋지긋한 폭염도 세월 앞에는 장사없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가을이 저만치 다가온 듯하다. 높아진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이 확실한데, 여름의 여운이 참 길기도 하다. 가을을 질투하는 여름, 참 짓궂다. 그나저나 좋은 일이 생기려나 보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3대의 KTX를 동시에 보는 건, 드문 일이니깐. 정확히 따지..
신정동 누름돌 생고기 김치찌개 혼밥이 가능해
신정동 누름돌 생고기 김치찌개 혼밥이 가능해
2018.08.03찌개, 찜, 탕은 2인분이 기본이라, 나홀로 먹기 힘든 메뉴다.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다면야 문제없지만, 그만큼 위대하지 않다. 그런데 대놓고 혼밥을 해도 된다고 하니, 이거 참 무지 반갑다. 신정동에 있는 24시 누름돌 생고기 김치찌개다. 이런 곳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4인 테이블이다. 그래서 혼밥이 어렵다. 끓이면서 먹어야 하니, 불이 없으면 안된다. 혼자서 널찍한 4인테이블에 앉기란 여간 강심장이 아니면 힘들다. 특히 가장 바쁜 점심시간일 때는 더더욱 그렇다. 2인분을 기본으로 하는 곳도 많아, 애당초 포기했다. 김치찌개 정도는 집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지만, 라면사리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집에서 먹기 힘들다. 라면이 들어가면 텁텁해진다면서 못 넣게 한다. 또 한 번 먹을 양이 아니라, 며칠 동안 먹..
[구로동] 구로시장 입춘 - 혼술엔 명란!!
[구로동] 구로시장 입춘 - 혼술엔 명란!!
2017.06.29밤이 찾아오고, 집으로 어슬렁 기어들어가야 하는데, 발길은 구로시장으로 향했다. 한번 갔을뿐인데, 어느새 단골이 된 듯, 주인장 커플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혼자라서 쭈뼛댈 필요없이, 그저 오랜된 단골인냥 편하게 들어가서 구석진 자리에 앉는다. 구로동 구로시장에 있는 입춘이다. 조명때문에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난다. 영플라자인줄 알았는데, 영프라쟈였구나. 그런데 프를 브로 바꿔서 읽으면 안되겠지. 영프라쟈답게 조명도 참 영스럽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고양이 밥그릇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냥이가 떡하니 식사중이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강아지를 엄청 무서워한다. 주인이 있거나, 목줄을 하고 있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자유로운 영혼일때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앞을 지나가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몸을 움직..
[경기 부천] 복성원 - 인생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잡채밥을 만나다!!
[경기 부천] 복성원 - 인생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잡채밥을 만나다!!
2017.02.28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더니, 작년부터 그렇게 바라고 원했던 계란후라이를 드디어 만났다. 다량의 기름과 웍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계란후라이 하나 하자고 엄청난 기름을 사용한다면, 엄마의 매서운 등짝스매싱을 각오해야 한다. 고로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포기했었다. 그런데 부천 어느 작은 중국집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인생"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잡채밥을 만났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에 있는 복성원이다.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다. 원미구청에 일이 있어 소사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힘들게 찾아 가던 중,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봤다. 어차피 점심을 먹어야 해서, 찾다보니 글쎄 수요00회와 삼00왕에 나왔던 그 곳이 구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백짬뽕으로 유명하다는 저 곳, 오호라 오늘 뭐먹..
[대학로] 18번 완당 - 완당반 메밀반, 혼밥에 딱!!
[대학로] 18번 완당 - 완당반 메밀반, 혼밥에 딱!!
2016.12.14완당도 먹고 싶고, 메밀국수도 먹고 싶은데, 혼자서 다 먹을 수 없기에, 일행이 있을때 와야지 했던 곳이다. 그런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양념반, 후라이드반처럼 완당반, 메밀국수반으로 구성된 메뉴가 나왔다. 여기서 공깃밥까지, 무슨 생각이 필요할까 들어가자. 부산에 갔을때 먹지 못하고, 매번 서울에서만 먹는 부산의 명물 18번 완당이다. 늘 여기 서서 고민을 한다. 완당과 메밀국수 중 무엇을 먹을까? 결론은 다 먹고 싶은데, 하나만 선택하자니 너무 힘들다. 결정을 내리기 힘들때에는 포기하는게 속편하다. 고로 포기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입간판에 보이는 반반. 어라~ 이런 메뉴가 없었는데... 내부 모습은 일년 전 그때와 별반 다른 점이 없다. 있다면, 둥글레차가 추가 됐다는 거 정..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 혼밥일때는 전골보다는 만둣국!!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 혼밥일때는 전골보다는 만둣국!!
2016.11.23날씨가 선선함을 넘어 추워지기 시작하면, 찾게 되는 곳이 있다. 어느새 벌써 1년이 됐다. 작년 11월에 갔었고, 올해도 11월에 갔다. 여럿이 가면 언제나 만두전골을 먹지만, 이번에는 혼자다. 혼밥일때는 부담스런 전골보다는 한그릇 뚝딱할 수 있는 만둣국이 좋다. 광화문에 있는 평안도 만두집이다. 이 골목을 정말 자주 다니는데, 지금이 아닐때에는 그냥 스쳐지나갈 뿐이다. 허나 11월이 되면, 스치듯 지날 갈 수가 없다. 일년만이구나 반갑다. 방송에 여러번 나왔지만,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가면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 역시 사람이 없다.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건, 혼밥족에게 참 반가운 일이다. 신발을 벗기 귀찮으니, 양반다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테이블에 앉았다. 가격은 일년 전과 동..
[신도림역] 누들킹 - 퇴근길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곳!!
[신도림역] 누들킹 - 퇴근길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곳!!
2016.01.20신도림역에서 스트립 쇼를 해본 적은 없지만, 아침 저녁 언제나 발도장을 찍는 곳이다. 퇴근길 허기지고 출출할때, 뜨끈한 국물과 함께하고 싶을 때가 있다. 칼퇴근은 했지만, 집에 아무도 없고, 저녁 밥을 해서 먹기는 귀찮고, 그냥 가볍게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신도림역으로 들어가는 곳은 아니고, 신도림역 1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 있는 곳, 누들킹이다. 2016년 2월 2일 업데이트. 여기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라지고 없다. 아직 탄탄면도 못 먹었는데,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예전에 단팥빵을 팔던 곳인데, 지금은 국수집이다. 알고보니, 누들킹은 없어진 그 단팥빵과 같은 회사라고 한다(직원분이 알려줌). 생긴지 얼마 안돼서 가게도 깔끔해보이고, 사람도 별로 없기에 부끄럼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