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양조장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파스타집 충북 옥천 러스틱참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파스타집 충북 옥천 러스틱참
2022.09.26충북 옥천 러스틱참 서울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파스타를 굳이 충북 옥천까지 가서 먹어야 했을까? 당연히 먹어야 했다. 왜냐하면 파스타보다는 밀막걸리를 매우 몹시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술관 옆 동물원이 아니라 이원양조장 옆 러스틱참이다. 가능하다면 그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멀리 여행까지 왔는데,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너무 흔하니깐. 충북 옥천에 왔으니 여기 토속음식인 어죽에 도리뱅뱅이를 먹어야 했다. 그런데 여행인듯 여행 아닌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는 밥보다는 술이 먼저다. 고로 이원양조장에서 가까운 식당을 찾았고, 그 곳에 러스틱참이 있었다. 간판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입구 앞에 작은 칠판과 담벼락에 돌출간판이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파스타집이라 살짝 어색한 ..
향수는 밀막걸리 시인의마을은 쌀막걸리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향수는 밀막걸리 시인의마을은 쌀막걸리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2022.09.22찾아가는양조장 충북 옥천 이원양조장 작년 겨울, 유튜브에서 한국인의 밥상이 아닌 술상을 봤다. 우리밀로 만든 밀막걸리 편을 보고 다음번 찾아가는양조장 투어는 저기로구나 했다.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이제야 갔다. 물맛 좋은 충북 옥천에 있는 이원양조장이다. 하늘이 참 예뻤던 어느날, 영등포역에서 옥천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KTX와 달리 속도도 느리고 정차하는 역도 많지만, 아주 가끔은 덜컹거리는 완행열차가 좋다. 옥천역에서 이원양조장까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한적한 시골마을을 달리는 버스는 도심과 달리 배차간격이 꽤나 길다. 운이 좋았는지 10분 후에 출발하는 31번 버스를 탔는데, 마침 옥천장날이라 만원버스다. 이게 시골버스 갬성이랄까? 코시국이라 도심버스는 고요한데, 어르신들에게 시골버스..
강남에서 북촌으로 옮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 전통주갤러리
강남에서 북촌으로 옮긴 식품명인체험홍보관 & 전통주갤러리
2022.03.15식품명인체험홍보관 & 전통주갤러리 전통주 시음하러 강남으로 갔는데, 이제는 북촌으로 간다. 왜냐하면 식품명인체험홍보관과 전통주갤러리가 헌법재판소 맞은편으로 이전을 했기 때문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전통주라, 강남보다 잘 어울리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강남역 부근에 있을때는 대로변이 아니라서 찾는데 어려웠는데, 북촌 한옥마을은 헌법재판소만 기억하면 된다. 안국역에 내려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걸어오면 건너편으로 한식문화공간 이음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오면, 간결하게 진열되어 있는 자기(그릇)가 시선을 끈다. 먹을 줄만 알고 만든 줄은 모르지만, 그릇만 보면 소유욕이 마구마구 생긴다. 정식은 아니고 3월 2일이 가오픈을 했다. 개관 기념 선물이랄까? 연필과 레시피카드다. 카드에 나와 있는 음식을 다 따라할 자신..
기품있는 전통주 경북 안동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기품있는 전통주 경북 안동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2021.08.24양조장투어 8탄 경북 안동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처음이는 16도, 제주 라산이는 21도, 빨간 이슬이는 23도다. 요즘 소주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안동여행을까지 왔는데 멀리 할 수가 없다.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가 대표주자라면 안동소주는 국가대표다. 양조장투어 8탄은 경북 안동에 있는 명인박재서 안동소주 양조장이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과 함께 증류법이 전파되었다. 몽골군의 주둔지를 따라 퍼져나갔는데, 안동과 개성 그리고 제주 지역에 몽골군이 주둔을 했고, 그들은 증류주를 만드는 비법을 알려줬다. 전쟁에 이기면 기뻐서 마시고, 지면 슬퍼서 마셨기에 전쟁과 술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안동소주는 몽골이 전파한 제조기법과 안동지방의 특유한 물맛이 조화되어 안동 반남박씨의 집안에서 500년 대대..
백련잎으로 빚은 막걸리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백련잎으로 빚은 막걸리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2021.07.29양조장투어 7탄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 녹색이와 같은 독주는 멀리하고 있지만, 갈색이와 누룩이는 종종 옆에 두고 있다. 치킨에 맥주라면, 따끈한 전에는 막걸리다. 이 조합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양조장 투어를 그만 둘 수가 없다. 연잎을 넣어 만들었다는 막걸리, 그 맛을 찾아 충남 당진에 있는 신평양조장으로 떠났다. 신평양조장은 3대째 술을 빚어온 곳이라고 하더니, 누가 말하지 않아도 빛바랜 건물만 봐도 알겠다. 신평은 새로 생겨난 평야라는 의미로, 일조량이 좋은 바닷가의 비옥한 토양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우수한 품질의 쌀에 백련잎을 넣어 술을 빚는다. 신구의 조합이랄까? 빛바랜 양조장 옆으로 새로 지은 양조장 건물이 있다. 여기는 신평 양조뮤지엄으로 과거 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
달콤한 아이스와인 같은 애플와인 충남 예산사과와인
달콤한 아이스와인 같은 애플와인 충남 예산사과와인
2021.07.22양조장투어 6탄 충남 예산 예산사과와인 와인은 당연히 포도인 줄 알았는데, 사과로도 와인이 가능하다. 화이트일까? 레드일까? 궁금했는데, 결과는 달달한 아이스바인이다. 와인 = 포도였는데, 아무래도 공식을 깨야겠다. 사과로도 멋진 와인이 가능하니깐. 양조장투어 6탄은 충남 예산에 있는 예산사과와인이다. 비가 올듯 말듯 날씨는 오락가락이지만, 양조장투어에 대해 나의 집념은 술을 멀리하고 있어도 직진이다. 와인을 즐겨 마시던 시절, 프랑스나 미국 혹은 이탈리아나 호주로 와이너리 투어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 관련 자료를 모으면서 꿈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도 와인농장이 있고, 그..
고소리술 오메기술 그리고 니모메 제주도 제주샘주
고소리술 오메기술 그리고 니모메 제주도 제주샘주
2021.01.14양조장 투어 4탄 제주도 제주샘주 제주도에는 2곳의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맘 같아서는 다 가보고 싶었으나, 일정상 애월읍에 있는 제주샘주로 갔다. 몽골의 침략과 함께 전파된 증류주 기법, 그 전통을 그대로 재현해 낸 제주샘주의 고소리술. 차조로 만든 약주 오메기술 그리고 감귤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니모메까지 기분좋게 취했다. 술이 마시고 싶은 날씨랄까? 눈이 오다 말다 계속 왔다갔다를 한다. 최종목적지는 대방어가 날뛰는 모슬포항이지만, 가는 길이니 애월읍에 있는 제주샘주에 들렸다. 좋은 안주에는 좋은 술이 당연히 따라야 하는 법. (한)라산이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전통주를 마시기로 했다. 양조장 옆으로 노지감귤이 탐스럽게 열렸다. 직접 따서 먹으면 정말 맛있을텐데, 허락받지 ..
와인기법으로 빚은 막걸리 경기 평택 호랑이배꼽
와인기법으로 빚은 막걸리 경기 평택 호랑이배꼽
2020.11.26양조장투어 3탄 경기도 평택시 호랑이배꼽 경기도 평택시에는 두 곳의 양조장이 있다. 지난주에는 좋은술천비향을 업로드 했으니, 이번주에는 호랑이배꼽이다. 평택에서 키운 질좋은 쌀로 만든 막걸리, 아스타팜같은 인공감미료는 일절 들어있지 않다. 막걸리인듯, 라이스와인인듯 라이트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맛에 흠뻑 빠지다. 한반도 지도에서 평택은 호랑이배꼽에 위치한다. 그래서 양조장 이름이 호랑이배꼽이다. 이곳도 그리고 좀 전에 다녀온 좋은술 양조장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술을 빚는다. 예전에는 인공감미료를 넣어 달달하고 탄산이 가득한 막걸리를 주로 마셨지만, 우리 전통주를 알게 되면서 비싸더라고 일부러 찾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니깐. 호랑이배꼽에서 만든 술을 마셔보고 싶다면, 사전예약을..
아세안 정상들도 마신 천비향 오양주 경기 평택 양조장 좋은술
아세안 정상들도 마신 천비향 오양주 경기 평택 양조장 좋은술
2020.11.19양조장투어 2탄 경기도 평택시 농업법인 좋은술 이렇게 빨리 양조장투어 2탄을 할지 몰랐다. 역시 현지인 친구가 있으면 진행속도가 빠르다. 평택에 두곳에 양조장이 있다고 하니 같이 가잖다. 아싸~ 우리 전통주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왜냐하면 일률적인 맛이 아니라, 양조장마다 맛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향에 맛까지 좋은 천비향을 만나러 좋은술 양조장으로 간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역의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서 술 시음 및 견학과 함께 지역 관광까지 할 수 있는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양조장 관광 상품이다. 2020년 현재 대한민국 전역 42개의 양조장이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에는 총 8곳의 찾아가는 양조장이 있는데, 그중 2곳이 평택시에 있다. 양조장 방문을 꺼려하는 곳도 있다지만,..
전통주갤러리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전통주갤러리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2020.04.16전통주갤러리 우리 고유의 술을 찾아서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녹색이, 갈색이, 누룩이 말고, 우리 고유의 술을 만나러 갔다. 큰 기대없이 갔는데, 전통주가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지 그동안 너무 몰랐다. 탁주, 약주, 소주 그리고 와인까지 전통주갤러리에 다 모여있다. 1층은 전통주갤러리, 2층은 이음이라는 카페 그리고 3층은 식품명인체험 홍보관이 있다. 1층에서는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고, 3층에서는 전통식품을 체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이다. 시음은 못하지만, 관람은 가능하다.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면 이달의 시음주 중에서 4잔을, 예약없이 가면 2잔을 마실 수 있다는데, 이번에는 눈으로만 마셨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보이는 건, 역시 술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