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f] 소주광고, 미인만 하라는 법 있냐??
2014.11.02처음처럼 광고를 생각하면 이효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최근 신민아가 처음처럼의 새로운 광고모델이 되었다. 역시나 신민아의 광고는 기존 광고와 별반 차이가 없다. 모델만 달라졌을뿐, 여전히 미인이 대세인 소주광고. 미인의 전유물인 소주광고에 호로록의 대세인 그녀가 등장하셨다. 메인 모델은 아닌거 같지만, 더 강렬하다. 청순, 섹시의 신민아가, "한잔 하실래요?"를 말하지만, 이국주는 그녀만의 무기로, 강하게 한잔 아니 한병을 어필한다. 17초의 짧은 광고영상이지만, 흡입력은 최고다. 앞으로 그녀처럼 소주도 호로록하면서 마셔야겠다. 아침부터 이 광고를 보고 있으니, 뭐라도 호로록해줘야 할 듯 싶다. 더불어 미인이 대세인 주류광고에 이국주의 존재가 왜이리 반가울까? 남성들은 싫어할지 모르지만, 난 미인보다 ..
Guns N' Roses "November Rain"
2014.11.0111월 1일 아침이다. 11월 1일 주말 아침, 11월의 시작은 당연히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 중학교때 처음 들은 후, 매년 11월이 되면 찾아 듣게 되는 곡이다. 9분대의 런닝타임이고, 중간중간 반복되는 구절이 나와 살짝 지루할 수 있겠지만, 액슬로즈의 목소리와 슬래쉬의 기타 연주만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말고 들어야 한다. 귀로 듣는 노래도 좋지만, 뮤직비디오와 함께 눈과 귀로 들어야 더 좋은 노래다. 뮤직비디오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중간에 나오는 슬래쉬 기타 연주와 아름다운 결혼식 그리고 피로연때 내리는 비, 그 비때문에 죽게 된 아름다운 신부의 장례식까지, 노래만 들어도 좋은데 영상까지 같이 보니 아니 좋을 수 없다. 더불어 액슬로즈의 실제 여자친구였던 탑 ..
[책] J.M.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황금 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 '제제'
2014.10.28고등학교는 아닌거 같고, 중학교나 초등학교때 읽었던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동심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성인이 되어 다시 읽었다. 몇년 전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을때, 확실히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동과는 많이 달랐다. 늘 숫자로 질문을 하는 어른,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을 모자로 여기는 어른, 사막 여우와의 우정 등등 어릴땐 내가 어린왕자였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 어린왕자보다는 어린왕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비행사가 되었다. 그래도 어린왕자의 순수한 동심은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어느새 나도 숫자 질문을 하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어린왕자는 아니지만, 빨간머리 앤이 생각나는 제제를 다시 만났다. 책을 보다 눈물이 났던 어린시절, 지금은 눈물보다 '아 기억이~, 그래 이 다음은 이랬지, 아닌가'..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2014.10.25닮고 싶었던, 모든걸 따라하고 싶었던 여인이 있었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올림머리만은 따라하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불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다고 그녀가 될 수 없었고,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친다고 그녀가 될 수 없었다. 샌드위치를 들고 티파니 매장 앞에서 멋드러지게 서 있는다고 설마 그녀로 바라보는 이는 절대 없을 것이다. '왠 오징어가 저리도 몰상식하게 먹을 걸 들고 있지'라고 생각할테니 말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과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 햅번, 나의 우상이다. 한참동안 그녀 따라잡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올림머리도 해보고, 커트도 해보고, 그녀처럼 우아하게 걸어 보기도 하고, 그녀의 행..
[연극] 완벽한 비밀 - 스릴러 연극의 진수를 만나다!! in 까망소극장
2014.10.21제목만 봐도 스릴러 연극임을 예측할 수 있는 '완벽한 비밀'. 얼마나 완벽한 비밀이기에, 그 궁금증을 풀고자 완연한 가을 주말 대학로 까망소극장으로 향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연극 대박(이런말 진짜 싫어하는데, 얼마나 좋았음...^^)나야만 한다. 진짜 연극다운 진정한 연극이었기 때문이다. 탄탄한 스토리에 무서울만큼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다. 포스터 속 천명석이란 인물에게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데, 왠지모를 슬픔까지 느껴지는건 대체 뭘까?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저 주인공에 대한 의문을 아니 가질 수가 없구나. 다른 소극장과 달리, 까망소극장은 지하가 아닌 3층에 있다. 지하는 살짝 답답했는데, 여긴 지상이라 공기가 탁하지 않을거 같다. 건물 앞 매표..
Helloween "Keeper Of The Seven Keys"
2014.10.18친오빠의 영향으로 나이보다 일찍 팝에 눈을 떴다. 솔직히 밤마다 들려오는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는 소음이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삼일... 매일 밤마다 소음을 듣다보니, 드럼 소리를 시작으로 기타, 베이스, 키보드 그리고 앙칼진 목소리까지 구분이 되어 갔다. 그리고 얼마 후 오빠 없는 방에서 나 혼자 LP판을 꺼내들고 그들의 음악에 빠져 버렸다. 그들이 누구이고, 노래 제목이 무엇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고, 나도 모르게 머리를 좌우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더 가관은 기타리스트, 드러머로 빙의해 그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40여분 신나게 흔들고 연주(?)하면 땀이 비오듯 났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Helloween의 Keeper Of The..
[책]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2014.10.14완벽한 여자에게 찾아온 우울증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불륜을 이용한 린다. 파울로 코엘료의 불륜 소설의 주제이다. 그리고 다시 만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11분' 불륜보다 더 강한 소재인 창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의 첫 문장이다. 파울로 코엘료만의 창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함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어려웠다. 불륜(소설 제목)은 그나마 양반이라고 해야 하나? 자극적인 첫 문장에 현혹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는 내내 파울로 코엘료식의 사랑과 성 그리고 창녀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이기 보다는 공상과학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마리아는 고백도 하지 못하고 끝난 첫사랑에 사랑은 나와 상관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얼마 후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지만, ..
Richard Sanderson "Reality"
2014.10.11저 사진 속 주인공은 제가 아닙니다. 예전에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에 갔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입니다. 즉 도찰이죠.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서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게 사랑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마주 보는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랑에도 여러가지 색깔과 모습이 있을텐데, 가장 순수하면서 풋풋한 사랑은 첫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첫사랑에 대한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요? 사랑이라는 몰랐던 감정을 알게 되는 순간일까요? 서로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일까요? 둘다 동시에 올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감정부터 알게 되었던거 같네요. 즉, 짝사랑부터 시작했다는 거죠. 첫사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소피마르소 주연의 영화 라붐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Richa..
2003년 토이 전시회 - 내가 이런 곳도 갔구나!!
2014.10.0911년전, 2003년 12월 22일 토이 전시회가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로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인화 보다는 파일 형태로 외장하드에 주로 보관을 하는 편입니다. 가끔 필요한 자료가 있을때나 보관용 외장하드을 살펴 보는데, 뜻하지 않게 월척을 낚았습니다. 저의 첫 디카인 캐논 IXUS v2, 2002년 여름에 구입하고 캐논 S50으로 바꾸기 전까지 3년 정도 나의 모든 추억을 담아줬던 고마운 녀석이에요. 오랫만에 익서스 파일 저장소를 찾다가 눈에 띄는 파일 이름 하나, '토이즈'. 이게 뭐지, 내가 장난감을 좋아했었나? 더블 클릭을 하고 난 후, 깜짝 놀랐답니다. 제가 소유한 장난감들은 아니고, 장난감 관련 전시회를 갔다 온 사진인거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없네요. 아직 디카 초보생이라 가장 기본이라..
[책] 기욤 뮈소의 7년 후 - 소설이 이렇게 긴장감 넘쳐도 돼?!
2014.10.06기욤 뮈소의 7년 후는 사랑이 주 테마이지만, 영화보다 더 생생한 묘사에 빠른 속도전으로 인한 흡입력으로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글자를 읽고 있는데도 머리 속에 하나하나 영상이 떠오르니, '이거 정말 물건이네'했어요. 킬힐의 액션에 다빈치코드의 스릴러 그리고 뉴욕을 시작으로 파리 그리고 브라질까지 엄청난 스케일의 로드무비가 한 권에 다 녹아있습니다. 7년 후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을 넘어선 실력을 갖고 있는 현약기제조 공방의 대표 세바스찬. 그에게는 15살의 카미유라는 딸이 있습니다. 배우의 꿈을 꾸고 뉴욕에 왔지만, 결국 화가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니키. 그녀에게는 15살의 제레미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공통점이 전혀 없는 그들은 7년 전 부부였습니다. 우연한 만남에서..
[책] 수전 스펜서-웬델의 안녕이라고 말할때까지(Until I say Good-Bye) : 기쁘게 살아낸 나의 일 년
2014.10.01저자 소개 : 수전 스펜서-웬델 저자 수전 스펜서-웬델은 2011년 6월, 수전 스펜서-웬델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즉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마흔넷의 나이에 근육에 힘을 실어주는 신경이 파괴되는, 치료법도 치료약도 없는 병에 걸린 것이다. 이십 년 가까이 법원 담당 기자로 일하며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오던 그녀는, 이제 기자생활을 계속하기는커녕 일상생활조차 혼자서는 해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가만히 앉아서 절망하며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남아 있는 나날을 기쁘게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집 뒷마당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오두막을 만들고,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대학로 연극] 이솝야화 - 소극장이기에 가능한 19금 + 욕설 코미디 연극
2014.09.30지난주 시크릿에 이어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또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19금과 욕설 코드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재미있는 코미디 연극입니다.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은 요즘, 70분 동안 아무 생각없이 실컷 웃고 나왔습니다. 어릴때 읽었던 동화를 그들만의 웃음 코드로 재해석한 이솝우화가 아니고 이솝"야"화입니다. 이솝야화는 잘 짜여진 대본과 애드립의 모호한 경계를 보여주더군요.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애드립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암튼 시작부터 끝까지 폭소만발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대폭소라고 당당히 팜플렛에 남긴 이유가 충분히 있더군요. 지난번 봤던 시크릿은 탑아트홀이고요. 이번 이솝야화는 훈아트홀입니다. 두 곳이 연달아 있어, 이번에는 쉽게 찾아 갔습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고, 공연 전까지 밖에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