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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이런 영화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이렇게 리얼하면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인 줄 진짜 몰랐습니다. 심청전이라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내용만 알고 갔는데, 영화장르가 멜로인지라 약간의 어흥(?^^)은 생각했지만, 오호~ 이렇게나 세밀하게 보여주는지 정말 진짜로 몰랐습니다.

신의 한수에서 가볍게 상반신만 공개한 정우성님이 마담뺑덕에서는 상반신은 기본이고 낮이밤이를 보여주면서 완벽한 뒤태의 애플X!!까지, 모두 공개해 주시더군요.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정우성님의 기대이상의 공개로 인해, 꼭 봐야할 영화이자 올해 추천 멜로 영화이자 마담 뺑덕 개봉때 내 돈내고 다시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치정 멜로 마담 뺑덕은 우리가 잘 아는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심청전에서는 심청이 주인공이지만, 마담 뺑덕에서는 심청의 아버지인 심학규와 계모로 알고 있던 뺑덕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고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둘의 사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습니다. 재해석했다고 고전의 내용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더군요. 심학규는 잘생기고 여자 엄청 좋아하는 교수로, 뺑덕 주로 덕이라고 부르더군요. 덕이는 시골에 살고 있는 순박한 처녀였지만, 심학규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되고 그 사랑으로 인해 복수까지 하는 악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의 주인공이였던 심청이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시작하지만, 영화후반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저 착한 청이가 최강 악역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청이에게 돈과 권력을 주는 용왕님이자 임금은 누구로 나오는지 영화에서 찾길 바랍니다.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마담뺑덕 시사회와 정우성 이솜 영등포 쇼케이스를 같은 날 같은 장소(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하는 바람에, 연예정보 프로에서만 봐왔던 쇼케이스 현장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정우성님이 오신다고 하니,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배우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저 곳은 도저히 갈 수가 없어 멀리서 나마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가까이 가고 싶었지만, 시사회 전에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다고 해서, 힘들게 저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더군요.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한참을 기다린 후에 정우성님이 등장하셨습니다. 행사장 밖에서부터 레드카펫이 진행되고 있어,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사진 찍어주느라 엄청 더디게 진행되더군요. 얼렁 저 문으로 들어오길 기원하는데, 짜안~ 들어오셨습니다. 멀리서 봐서 그분의 존재는 과히 눈에 떡하니 들어오더군요. 저 이기적인 기럭지를 누가 따라하겠습니까?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무대 뒤 팬들까지 챙기시더군요. 본 무대까지 오시는데, 40여분이 걸리더군요. 연예정보 프로에서는 조금만 보여줬는데, 실제로 보니 살짝 지루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 곳에 몇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훌딱 지나가면 서운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다려준 만큼 배우들의 팬서비스는 정성스럽고 디테일하더군요.

사인은 물론, 셀카도 같이 찍고, 힘들어 하는 팬을 위해 배우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같이 찍어주는 모습을 멀리서 보니, 부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팬들의 노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정우성님은 역시 대단한 배우입니다. 정우성님의 등장과 춤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마지막에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쇼케이스는 배우 등장만 보고, 영화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시사회까지는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같이 간 지인과 달달한 팝콘을 먹으면서 가까이에서 보게될 정우성님을 기다렸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배우 무대인사를 먼저한다고 해서 한번도 앉은 적이 없는 D석으로 자리를 구했거든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기도 하고,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이 자리땜에 영화 보는내내 화면 가득 정우성님의 애플X!!, 접사도 아닌데 완전 근접해서 볼 수 있었답니다. 앞 좌석에서 보면 목이 아프다고 하는데, 화면이 훨씬 더 커보이니, 그분의 정직한(?) 바디라인이 눈에 꽉 차게 들어오더군요.

 

임필성 감독, 뺑덕 역의 이솜 그리고 심학규 역의 정우성님이 등장해주셨습니다.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셨답니다. 물론 정우성님 소감은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역시나 마지막 부분에 같이 올리겠습니다. 어쩜 이리도 목소리도 좋은지, 그저 감탄만 했답니다. 그런데 배우인사를 영화 시작 전에 한건 신의 한수인거 같았어요. 만약 영화를 보고 배우인사를 했다면, 민망해서 못 쳐다봤을거 같거든요. 투시경은 없지만 왠지 다 보일거 같아서요.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문예창작과 교수인 심학규(정우성님)은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작은 시골마을의 문학 강사로 내려오게 됩니다. 늘 예쁜 여대생만 보다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니, 사는 재미가 없겠죠. 퇴근 후 김치찌개에 소주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허름한 놀이동산 매표소 직원인 덕(이솜)이를 만나게 됩니다. 어르신만 보더 그에게 덕이는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옵니다. 덕이 역시 시골에서 봤던 인물과는 너무 다른 세련되고 도시적인 남자를 보게 되니, 첫 눈에 안 빠질 수 없겠죠.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녀는 그의 수업을 신청하게 되고, 그로인해 둘의 사이를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그의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던 어느날, 그와 그녀는 늦은 밤 놀이동산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타이타닉의 오마주라고 생각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타이타닉은 자동차, 마담 뺑덕은 놀이동산 관람차입니다. 둘 장면은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습기 가득한 장면도 그렇고, 손바닥이 나오는 장면에서 타이타닉이 생각났거든요. 그리고 이 장면이 마담 뺑덕 멜로장면의 한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마, 정우성인데, 여기까지만 하겠지. 치정멜로라고 하지만 설마 다 보여주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제가 너무 소심했었네요. 정우성님이 이렇게나 화끈한 남자인줄 몰랐거든요. 관람차 장면이 끝나고 바로 놀라운 장면이 연달아 나왔거든요. 너무 과하지 않았기에 더 사실적인 그분의 근육과 완벽 그 이상을 보여준 그분의 뒤태는 과히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를 알려주더군요. 

기대를 안했기에 더 놀라웠고,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테일과 세밀함 그리고 리얼한 둘의 L.O.V.E.는 2D영화임에서 4D영화를 본듯한 착각까지 주더군요. 실오라기 하나 없는 그분의 리얼한 모습에 그저 감탄만 했습니다. 더구나 위로 끝없이 업이 된 애플X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더라고요.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사랑인지 아닌지 모를 둘의 관계는 심교수의 서울행으로 인해 끝나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혼자 끝을 낸다고 끝난건 아니죠. 끝까지 그와 함께 있고 싶은 덕이는 8년후 그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점점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로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심학규는 눈을 멀게 되고,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300석에 청이는 팔려가게 되고(현대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하세요^^), 죽었다고 생각한 청이가 다시 등장하면서 덕이의 악행은 서서히 몰락으로 향해갑니다.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심학규와 덕이는 정말 사랑이었을까요? 심학규는 단순히 그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녀를 이용한거 같은데, 그녀는 사랑이라 생각했던게 문제의 시작입니다. "교수님이 좋으면 좋아요"라고 말하는 순진한 그녀에게, 심학규는 해서는 안될 행동들을 하고, 버리기까지 하니깐요. 덕이가 변할 수 밖에 없는 원인 제공은 심학규가 했던 셈이죠.

그런데 심학규에게 당했던 일을 똑같이 되풀이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덕이를 보면서, 복수는 또다른 복수만 낳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러하더군요. 여기서 살짝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 독하디 독한 악역 배우들을 봐왔던지라, 악한 덕이의 모습이 그리 악해보이지 않더군요. 입술만 진하게 하면 악해지는지 모르지만, 좀더 악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어요. 악하지만, 그 속에 슬픔을 갖고 있는 모습으로 말이죠.

 

영화 정우성 마담뺑덕

영화의 결말대신 제게 물어보고 싶네요. 당신에게 사랑은 어떤 것이냐고 말입니다. 둘의 관계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덕이는 사랑으로 시작해서 복수 그리고 또 사랑인거 같고, 심학규는 욕망으로 시작해서 미안함 그리고 사랑이었을까요? 전반적인 스토리는 무겁고 어둡지만, 두번 다시 볼 수 없을거 같은 정우성님의 정직한 바디라인을 볼 수 있기에 충분히 내 돈내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왠만하면 남친과 같이 보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아주세요. 남친을 순식간에 오징어로 만들어 버릴테니깐요. 끝으로 DVD가 나오면 소장용으로 장만하려고 합니다. 그분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일은 이거뿐인거 같아서요. 앞으로 정직한 바디라인을 보여줄 배우가 누가 있을까요? 정우성님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진짜 노력을 많이 해야 할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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