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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06년 원스라는 영화를 보고, 아주 오랫동안 영화와 음악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8년이 지난 2014년 원스의 감독인 존 카니가 다시 음악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니 볼 수 없겠죠. 8월에 개봉했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보기 위해서 좀 기다렸습니다. 사실은 비긴 어게인이 원스의 감독이 만들었는지 몰랐거든요. 영화음악이라고 하지만, 상업영화 색채가 너무 강했기에 그냥 허리우드식 음악영화이겠구나 했었거든요. 그러다 다른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갔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서둘러 보러 갔습니다. 본격적인 추석시즌이 되면, 영화관에서 볼 수 없을거 같았거든요. 늦게 봤지만, 그래도 잘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스와는 또다른 감동을 주는 짠맛, 단맛, 매운맛이 없는 건강한 맛을 주는 영화입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

그레타 역을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 이 여자 참 매력적입니다. 배우임에도 각진 턱을 그대로 유지하니깐요. 양악하면 훨씬 더 예뻐질 수 있을거 같지만, 하지 않았기에 더 예쁘고 사랑스런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녀가 노래도 잘하네요. 솔직히 노래는 다른 사람이 부르는 줄 알았는데, 보이스 톤이 참 좋더라구요. 남친의 바람을 노래로 알게된 그녀, 자신과의 연애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곡이라 생각해서 그랬는지 놀라운 육감을 보여주더라구요. 다 포기하고 뉴욕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날, 그녀에게 한줄기 빛이 왔답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

댄 역을 연기한 마크 러팔로, 첫 등장에 시커먼 발바닥을 보니 지금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짤리고, 딸내미한테 무시당하고, 참 살기 싫은 그 날 그도 한 줄기 빛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와 그는 만나게 됩니다. 그냥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이를 영화에서는 참 세련되게 표현하더군요. 아무도 안 들어주는 여자의 노래이지만 그에게는 완성도 높은 곡으로 보였으니깐요. 그리고 바로 접근합니다. 자신만의 감을 믿고, 돈 한푼 없는 그가 그녀에게 러브콜을 던집니다. 첫 만남에서 돈이 없어 술값까지 그녀에게 내라고 하면서 무슨 음반 제작을 한다고 하지, 참 믿음이 안가지만 그녀를 그에게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돈 없는 그들의 음반제작을 위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짤린 회사에서 지원도 없는 마당에, 스튜디오 하나 빌릴 돈이 없죠. 그럼 음악을 못하나요. 뉴욕이라는 도시 전체를 스튜디오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와 그녀는 길거리 녹음을 시작합니다. 그와 그녀만 있으면 음악을 만들지 못하죠. 연주를 해야할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도 참 세련되고 표현을 하더군요. 바이올린과 첼로를 할 사람과, 기타, 키보드, 드럼 등 뮤지션의 연주하는 모습이 나오고, 바로 이들을 어떻게 섭외하게 됐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완전체가 되고, 주위 소음까지 다 녹음하면서 그들만의 색다른 음악을 만들게 됩니다. 음악 영화답게 참 좋은 노래들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영화이기에 눈을 감으면 안되지만,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듣게 되더라구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듯이, 완벽하게 구비된 스튜디오 보다 길거리에서 녹음하는 그들의 모습이 진정한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길거리에서 바로 코러스를 담당할 아이들을 섭외하거나, 자동차 경적소리, 시끄럽다고 짜증내는 아저씨의 목소리까지, 잡음이라고 생각한 모든 소리들이 음악화가 되어 갑니다. 그들의 표정조차 어쩜 이리도 밝아 보이는지, 누가 삶에 지친 이들이라고 생각할까요. 음악이라는 힘의 대단함이 느껴지더군요.

 

 

비긴 어게인

데이브 역을 연기한 애덤 리바인, 마룬5의 보컬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신인급 배우로만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무지 유명한 사람이더군요. 어쩐지 그의 노래가 예사롭지 않았거든요. 마룬5는 알고 있었지만, 노래만 알았지 멤버들은 몰랐기에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했네요. 키이라 나이틀리가 노래할테는 참 순수하게 부르는구나 했다가, 애덤 리바인의 노래 장면에서는 완전 소름 돋았거든요. 바람을 피긴 했지만, 저라면 다시 너를 원해라고 찾아 왔을때 받아줄거 같은데, 역시 그녀는 저와 반대로 행동하네요. 저런 대단한 남친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암튼 오늘부터 전 애덤 리바인의 광팬이 되기로 했어요. 진짜 노래 하나는 겁나게 잘하더군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원챈스의 주인공이 비긴 어게인에서는 조연으로 나오더라구요. 스티브 역을 연기한 제인스 코덴입니다. 그녀의 음반제작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악기를 다 구비하고 있죠. 집 나온 그녀 위해 집까지 제공해주는 참 착한 친구더라구요. 남몰래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전남친이 애덤 리바인이기에, 그도 자신을 알고 있기에 고백을 못한거 같더라구요. 첨에 길거리 가수가 뭔 악기를 이리 많이 갖고 있나 했는데, 역시 이유가 있더라구요. 영화이기에 가능한 설정이겠죠. 애플이 스폰서인듯 합니다. 휴대폰, 노트북, 데스트탑 전부다 애플이더라구요. 내꺼랑 같네하면서 웃으면서 봤어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음악만 있으면 가족도 사랑도 다 이루어지는거 같습니다. 반항기 가득한 딸래미도 음악으로 조신(?)해지고, 집 나간 남편도 음악으로 다시 컴백홈을 하게 되고, 바람난 남친도 음악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깐 말입니다.

 

사랑하면 사랑 노래를, 이별하면 이별 노래를, 아프면 위로해주는 노래를 듣는 우리이기에, 어쩜 음악은 작은 천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평범하고 따분해 보이는 거리도 음악을 들으면서 걷게 되면 나만의 공연장이 되기도 하니깐요. 한동안 비긴 어게인에 푹 빠져 살 것만 같네요.

 

 

Adam Levine - Lost Stars (Lyric Video)  

 

 

 

 Begin Again OST (Deluxe Version) - Full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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