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전남 구례]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 - 잘 먹고 잘 쉬었다 갑니다!!
[전남 구례]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 - 잘 먹고 잘 쉬었다 갑니다!!
2017.05.02지리산, 참 좋은 산이다. 기회가 된다면 정상을 정복하고 싶지만, 왠지 이번 생에는 없을 듯 싶다. 굳이 힘들게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산 아래 있어도 이렇게 좋으니 말이다. 자고로 공기란, 원래 이런 맛이였나 싶다. 어쩜 이리도 감칠맛이 폭발하던지, 그저 숨만 쉬었을뿐인데, 몸 속에 있는 독소가 다 사리지는 거 같다. 공기를 테이크아웃 해오고 싶었던 곳, 전남 구례에 있는 지리산 생태탐방 연수원이다. 진한 녹색과 이제 갓 나온듯 한 연한 녹색의 어울림이 너무 좋다. 아~ 이래서 산을 찾는구나 싶다. 푸르름이 물씬나는 지리산, 참 좋다 좋아. 등산을 하지 않아서 더 좋다는 건, 비밀. 산림욕이 어쩌고, 피톤치드가 어쩌고, 몰라도 상관없다. 숨을 쉴 수 있는 모든 기관을 최대치로 확장해, 다 빨아들이고 싶..
[경기 광명] 광명새마을시장 - 작지만 커다란 전통시장!!
[경기 광명] 광명새마을시장 - 작지만 커다란 전통시장!!
2017.05.01광명시에 있는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광명전통시장이다. 규모에 비해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로가 좁아 살짝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하고 저렴한 먹거리가 많아 자주 찾았다. 그런데 이와 정반대인 전통시장이 광명시에 또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작고 소박한 시장이지만, 광명전통시장과 견주어도 될만큼 알찬 전통시장, 광명새마을시장이다. 광명새마을시장은 광명전통시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광명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광명전통시장이, 직진을 하고 조금 더 가면 광명새마을시장이 나온다. 봄비 내리던 어느 오후, 가장 재밌다는 전통시장 구경하러 광명새마을시장으로~ 전통시장은 맞는데, 그동안 다녔던 여느 시장에 비해서 규모가 작다. 광명전통시장, 통인시장, 광장시장처럼 외지인이 많이 찾는 시장은 아닌 ..
[황학동] 서울중앙시장 - 한산한 전통시장은 싫어요~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5)
[황학동] 서울중앙시장 - 한산한 전통시장은 싫어요~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5)
2017.04.25서울중앙시장은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과 더불어 서울 3대 전통시장이었다고 한다.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은 너무 한산하고 고요하다. 자고로 전통시장의 주말 풍경이라면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하는데, 여백의 미가 너무 많다. 같은 시간 광장시장은 사람이 장난아니게 많을텐데, 너무 다른 모습이라 당황스럽다. 하긴, 나도 서울중앙시장은 처음이니, 이러쿵 저러쿵 말할 주제는 못된다. 그래도 그럼에도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나부터라도 자주 찾을 생각이다. 그래야만하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따스했던 봄날 주말에 찾은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이다. 서울 3대 전통시장이었다는 거, 틀린 말은 아닌 거 같다. 통로도 넓고 가게들도 많고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전통시장에 많이 갔으면 좋겠..
봄에 다시 만난 항동기찻길 & 푸른수목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4)
봄에 다시 만난 항동기찻길 & 푸른수목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74)
2017.04.18가을에 만났던 항동 기찻길과 푸른수목원, 3년이 지나 봄에 다시 만나러 갔다. 가을과 봄, 다름의 차이를 느끼고 왔다. 더불어 미세먼지 하나없는 파란 하늘까지, 오랜만에 봄다운 봄을 만나고 왔다. 댕댕댕~ 기차가 오면, 저 빨간 막대가 내려올텐데... 여기는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이다. 기차는 없지만, 기찻길은 남아 있기에 맘놓고 선로에서 뛰어놀 수 있다. 항동기찻길, 그 시작은 이런 모습이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운치라고 있지, 이건 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시길. 기찻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낭만적인 기찻길이 나온다. 확실히 봄은 봄이다. 살짝 옅은 녹색이지만,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내리쬐는 햇살도 따스하니, 걷기 참 좋다. 삭막한 철길 사이로 작은 제비꽃과....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 대나무가 주는 싱그러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 대나무가 주는 싱그러움!!
2017.04.14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울산에는 태화강이 있다. 잔잔한 강을 따라 펼쳐진 대나무숲길, 울산 나들이(여행이라고 하기엔 너무 급하게 갔다온거라^^)의 시작은 여기부터다. 서울보다는 따뜻할거라 생각했는데, 초여름 날씨로 인해 두툼한 복장이 거추장스러웠지만, 대나무가 주는 바람과 그늘로 인해 즐거운 여행이 됐다. 올해가 울산방문의 해라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고픈 곳, 울산 태화강에 있는 십리대숲길이다. 울산시민공원 근처에 행사가 있어 참석했다가, 십리대숲길을 향해 가는 중이다. 한강처럼 태화강도 그늘이 별로 없다. 어느 곳을 가나 강변둔치는 다 이렇구나. 모자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20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에 따가운 햇살을 고스란히 맞으며 걷고 있다. 태양을 피할 방법이 없어, 가방 속에 있던 커다..
[전북 남원] 남원역 폐역 - 덩그러니 남아있는 기찻길!!
[전북 남원] 남원역 폐역 - 덩그러니 남아있는 기찻길!!
2017.04.13남원역사가 이전을 하면서 지금은 폐역이 되어버린 남원역. 기차도 사람도 없는 곳에서 덩그러니 바람개비와 놀다가 왔다. 꽃이라도 폈다면 더 좋았을텐데, 외롭게 혼자서 덩그러니 그곳에 있었다. 명문제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원역 폐역. 폐역이 주는 로맨틱을 생각하고 갔는데, 외롭고 쓸쓸하기만 했다. 아무리 폐역이라도 그렇지, 너무 휑하다. 여기가 정말 남원역이 맞는지, 앞에서 잠시 서성이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남원역 폐역이 맞긴 맞다. 하지만 너무 을씨년스럽다. 상상했던 폐역 느낌은 아니지만, 왔으니 즐기자. 입구에 없던 남원역 표지판이 여기에 있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텐데, 잊혀지고 사라진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들어왔는데, 나가는 곳이라니... 좀 더 놀다가 나갈게요. 관리를 잘하..
[울산] 태화강 벚꽃길 - 벚꽃비가 내려와~
[울산] 태화강 벚꽃길 - 벚꽃비가 내려와~
2017.04.11지난 주말 울산 태화강변에서 만난 벚꽃. 우리나라가 이리도 넓었던가? 서울 벚꽃은 서서히 절정으로 향해가고 있는데, 울산은 어느새 벚꽃엔딩이 시작됐다. 순간 이동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시간여행자가 되어, 벚꽃을 미리 만나고 왔다. 남쪽마을 울산은 화려했던 봄을 지나 서서히 여름으로 향해가고 있다. 울산역(KTX)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 역에서 나오면, 3,500원 리무진 버스를 타야 한다. 비싸다고 일반 버스를 타면, 한참을 돌고 돌아서 태화강에 도착을 하기 때문이다. 울산역에서 태화강으로 갈때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4정거장 만에 내렸는데, 태화강에서 울산역으로 갈때 일반버스를 탔다가 30개가 넘는 정류장을 지난 후에야 도착을 했다. 버스 여행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멀미로 고생할 수 있으니, 리무진버스..
[전북 남원] 춘향테마파크 - 걸으면서 만나는 춘향전!!
[전북 남원] 춘향테마파크 - 걸으면서 만나는 춘향전!!
2017.04.06반전까지 다 알고 있는 전혀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 춘향전. 광한루원도 갔으니 굳이 여기에 올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뻔하디 뻔한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왔다. 허구 속 그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듯한 착각까지는 아니지만, 살짝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던 곳,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춘향테마파크다. 무조건 광한루원부터 봐야 한다. 왜냐하면 광한루원 입장권을 지참하고 춘향테마파크에 가면 할인을 해주기 때문이다. 성인은 3,000원인데 할인 받아서 1,800원이다. 춘향테마파크는 산을 깎아서 만든 듯, 경사진 곳에 있다. 이 엄청난 계단을 올라왔을까? 아니다.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쉽게 올라왔다. 하지만 관람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야 하는 난코스다. 구경거리가 많아 힘든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관람을 마..
[전북 남원] 승월교 -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요~
[전북 남원] 승월교 -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요~
2017.04.05광한루원에서 춘향테마파크로 가기 위해서는 꼭 지나쳐야 하는 곳이 있다. 야경이 훨씬 더 멋진 곳이라고 하지만, 낮에 봐도 좋은 곳이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올때와 하늘로 올라갈때 정류장이었다는 그곳,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승월교다. 4월에는 벚꽃 축제가, 5월에는 춘향제가 있다고 한다. 축제를 앞두고 가꾸는 중인 듯 싶다. 생각해보니, 한두달 늦게 왔다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었을텐데, 아무튼 타이밍 하나는 기가막히게 못 맞힌다. '사람이 많을때보다는 한적하고 고즈넉할때 오는 게 더 좋은 법이야~' 지금은 자기합리화 중이다. 말하지 않아도, 춘향전 = 남원인데, 조형물 하나도 참으로 달달하다. 혼자 왔으니, 그냥 쌩 지나쳤다. 먼 옛날 팔월 한가위 보름달빛이 아름다운 밤이면 높은 누각에 드리운 황금 달빛 ..
[전북 남원] 광한루원 - 춘향이보다 향단이, 몽룡이보다 방자가 좋아~
[전북 남원] 광한루원 - 춘향이보다 향단이, 몽룡이보다 방자가 좋아~
2017.03.30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중이 높은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의 동생, 주인공의 하인으로 나오는 조연이자 신스틸러를 더 좋아한다. 누가 아웃사이더 아니랄까봐,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에서 향단이와 방자를 찾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춘향이와 몽룡이만 있다. 그들의 사랑도 중요했지만, 이들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사랑할 수 있었을까? 남 걱정하기 전에 내 걱정부터 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오지랖이 넓다. 남원에 왔으니, 광한루원부터 시작해보자. 무료입장이 아니다. 성인은 2,500원이다. 기념하기 위해 입장권을 버리지 않는데, 여기서는 특히 버리면 안된다. 광한루원 찍고, 춘향테마파크로 가려고 하는데, 여기 입장권을 갖고 가면 할인을 해주기 때문이다. 빠지지 않도록 잘 챙겨두고, 향단이와 방지를 만나러 들어갔다...
[광주] 5·18 자유공원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광주] 5·18 자유공원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017.03.28“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우리 내외도 사실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 이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다. 뭐가 뛰니깐 뭐가 뛴다고, 지들이 한 일을 안했단다 더해서 자신들도 희생자란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정말 어이가 없다. 그때는 사면을 했지만, 이번에는 어떤분이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사면을 절대 해줘서는 안된다. 몇십년 후, 회고록이랍시고, 그때 나도 희생자였다고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이곳을 한번이라고 와봤을까? 자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진짜 모르는 것일까? 모른척 하는 것일까? 죽기 전에 자신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내려와서 직접 보라고 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지키기 위해 그때는 횃불이, 지금은 촛불이 되었다. 더이상의 역사 반복은 ..
[광주] 1913 송정역시장 - 뭐 먹지? 진짜 고민되네~
[광주] 1913 송정역시장 - 뭐 먹지? 진짜 고민되네~
2017.03.22광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1913송정역시장. 느낌적인 느낌으로 1913년에 문을 연 시장인 듯하다. 검색해보니, 1913년 매일송정역전시장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방송에 많이 소개가 된 곳이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낯설지 않았다. 오래된 전통시장의 느낌은 별로 없었지만, 기발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신구의 조화가 멋드려진 곳, 광주 1913송정역시장이다. 시장이니 청과물은 기본이지. 자신의 존재를 냄새로 먼저 알리는 녀석, 굴비. 그런데 굴비치고는 냄새가 너무 강하다. 굴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냄새인데 했더니, 역시... 반건조 생선 가게가 옆에 있다. 반건조 생선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고 하던데, 아직은 아니다. 맛도 맛이지만, 우선 냄새가 너무 강하다. 생물보다는 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