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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1913송정역시장. 느낌적인 느낌으로 1913년에 문을 연 시장인 듯하다. 검색해보니, 1913년 매일송정역전시장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방송에 많이 소개가 된 곳이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낯설지 않았다. 오래된 전통시장의 느낌은 별로 없었지만, 기발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신구의 조화가 멋드려진 곳, 광주 1913송정역시장이다.



시장이니 청과물은 기본이지.



자신의 존재를 냄새로 먼저 알리는 녀석, 굴비. 그런데 굴비치고는 냄새가 너무 강하다. 굴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냄새인데 했더니, 역시...



반건조 생선 가게가 옆에 있다. 반건조 생선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고 하던데, 아직은 아니다. 맛도 맛이지만, 우선 냄새가 너무 강하다. 생물보다는 건조 생선이 좋다고 하던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암뽕순대와 국밥이 유명하다는 영명국밥. 수요00회에도 나왔는데, 순대를 못 먹으니 그저 그림의 떡이다.



디지털 속에 아날로그라고 해야 하나? 중간중간 전통시장 느낌이 남아 있어 좋았다.



아~ 저기는 과일 양갱을 파는 갱소년이다. 양갱을 좋아하지 않지만, 호기심에 꼬지양갱 하나 먹으러 들어갔는데, 꼬지양갱은 판매하지 않는단다. 7개정도 들어간 팩으로된 양갱만 판단다. 방송에 나왔으니 먹어볼까? 아니야, 단음식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굳이 뭐하러... 그리하여 먹지 않았다.



광주역에서도 시장근처에서도 가장 많이 봤던 건, 또야식빵 봉다리. 얼마나 유명한 빵집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이집 봉다리를 들고 있을까? 빵순이는 아니지만, 궁금함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빵이 없다. 30분 뒤에 빵이 나온다고 해서, 다시 오기로 하고 나왔다.



시장구경을 하다 다시 온 또야식빵. 오호~ 유명한 곳임에 틀림이 없나보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다. 빵 나오는 시간을 알고 있는지, 한산했던 이곳이 이렇게 바뀌다니 놀랍다. 



식빵이지만 토스트용 식빵보다는 크기가 작다. 빵안에 초콜렛, 크림, 팥, 블루베리 등이 들어 있다. 딱봐도 괜찮은 곳인 거 같은데, 한참을 고민했다. 살까? 말까? 그동안 맛있는 빵을 먹어도 맛없다고 했던 과거가 있는지라, 선뜻 내키지 않았다. 이번에도 역시나 같은 반응이 나올 거 같아, 진정한 빵순이 분들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고로케 삼촌, 무등산 보리밥, 음식점으로 특화된 시장인 듯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는 혼자 오면 안되는 곳인 거 같다. 만나는 곳마다 다 들어가서 먹고 싶었지만, 그 정도의 위가 아니라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비빔밥에 이어 계란밥까지 밥순이라서 눈길이 더 간다. 마라탕과 만두가 유명한 수향. 뭘 먹어야 할까? 진짜 고민이 된다. 



족발쏘시지? 독일식 족발 학센이 있다.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한데, 맥주에 학센이라,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이제야 중간정도 왔는데, 와~ 진짜루 먹을데가 너무 많다. 1차는 아이쇼핑, 2차는 찜한 먹거리 먹기다.



아하~ 여기구나. 김부각으로 수요00회에서 엄청 칭찬을 했던 곳, 느린먹거리다. 솔직히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다. 그런데 결론은 사지 않았다. 시식을 할 수 있어서 조금 먹어봤는데, 내 입에는 특별함보다는 그냥 평범했다. 무조건, 꼭, 필수는 아닌 거 같다. 시중에서 파는 김부각보다는 확실히 고급스럽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시식용이 이상했는지 모르지만, 많이 짰고, 많이 달았다.  



시장이니 당연히 있어야 하는 통닭집과 채소가게.



초코파이집과 국수집. 정을 강조하는 그 초코파이와는 다르겠지.



분위기가 느낌이 참 아날로그스럽다.



수제맥주가 있다는 밀밭양조장. '넌 무조건이지. 기다려라~'



라면 참 좋아하는데, 계란밥에 국수에 라면까지 먹을게 너무 많다.



상추튀김도 먹고 싶은데... 진짜 고민된다.



아까 봤던 국수집과 다른 느낌의 국수집. 거기와 여기를 비교해서 먹어봐도 좋을 거 같은데, 문제는 요즘 내 위가 많이 작아졌다는 거. 다 먹고 싶지만 그 어려운 걸 해낼 자신이 없다.



방앗간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 참 좋다. 



흑백사진을 찍어준다는 사진관. 독사진보다는 여럿이 와서 찍으면 더 좋을 거 같다.



시장 투어 끝. 왔던 길을 다시 걸으면서, 이제는 먹자. 묵자. 마시자. 느낌이 좋았던 곳을 찾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해야할텐데~ 그런데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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