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시돌목장은 임맥글린치 신부가 설립한 기업목장 중 가장 큰 규모의 목장이라고 한다)
[제주도] 성이시돌목장 구제역으로 인해 발도장만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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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 빅한 빅햄버거를 점심으로 먹고, 가까이에서 말을 보기위해 '성이시돌목장'으로 출발했다. 제주까지 왔으니 직접 보고, 기회가 되면 만져도 보고 싶었다. 성이시돌목장은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말을 근접해서 볼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믿고 오설록티뮤지엄 - 올레길 12코스 - 차귀도 근처 - 금능석물원 - 붉은못허브팜에 이어 6번째 방문지로 결정했다.
성이시돌목장은 임맥글린치 신부가 설립한 기업목장 중 가장 큰 규모의 목장이라고 한다. 가는 길은 운치 있고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처럼 고즈넉했다. 네비상에는 지정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목장은 안 보이고 성당만 자꾸 보였다. 이상하다 네비가 틀렸나 싶어, 그 주변을 돌고 또 돌아도 왔던 곳으로 자꾸만 오기에 목장은 없고 왠 성당이 자꾸 나오지라고 생각했다.
좀 미리 알아보고 갈걸, 그랬음 성이시목장 내 성당이 있다는게 어색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왜 무작정 그냥 말 한번 보자는 생각만 갖고 갔는지, 이 곳의 유래가 어떻고 왜 설립했는지 정도는 알고 가야 하는데, 넘 무모하고 무식했다.
그러다가 발견한 저 표식을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못 찾고 그냥 가자고 했다가 혹시나 한번만 돌자 하고 천천히 가니 그때서야 보였던 것이다. 근처에 차를 잠시 정차시키고 바로 어디에 말이 있을까 주변부터 살펴봤다. 헉~ 근데 말이 안보인다. 말 목장이라면, 이리저리 뛰노는 말이 보여야 하는데, 한마리도 안보였다. 이게 뭐람!! 어렵게 찾아왔는데, 말이 보이지 않다니.
그때 저 멀리서 왠지 말처럼 보이는 한무리의 무언가가 보였다. 말이었다. 가까이가서 보려고 했는데, 관계자가 오더니 갈 수 없다고 알려줬다. 이유는 구제역때문이란다. 그래서 사람 출입을 자제하고 있단다. 내 욕심만 챙길 수 없으니, 멀리서나마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줌으로 땡겨봤는데, 더이상은 무리였다. 멀리서 보긴 했지만, 진짜 말을 보긴 봤다. ㅎㅎ
성이시돌목장 근처에 이상한 건축물이 하나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안내판까지 있어 본능적으로 사진부터 촬영했다. 그때까지는 자세히 몰랐다가 포스팅을 하려고 검색해보니, 테쉬폰(cteshphon)이라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건축물 양식이란다. 1961년 목장에서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이 테쉬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성이시돌목장에만 있는 소중한 건축물이다. (이렇게 대단한거였으면 좀 많이 찍을걸, 한장만 찍을게 뭐람. ㅡㅡㆀ)
말들과 좀 친해지고 싶었는데, 친해지기는 힘들어도 가까이에서 털이라도 한번 만져보고 싶었는데, 욕심이 너무 컸나 보다. 이번에는 정말 원하지 않았지만, 발도장만 찍고 후다닥 나왔다. 만약 제주에 다시 간다면, 그때는 정말 꼬옥~~ 친해지고 싶다. 아니 만져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먹을까?!?! 맛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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