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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별빛누리공원 밤하늘의 별을 직접 볼 수 있는 곳!!

4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제주도, 전부를 볼 수는 없었지만 나름 알찬 여행이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우선 순위를 먹거리로 잡아, 그 근처로 볼거리를 선정했던 이번 여행. 성공도 있었고, 아쉬움 실패도 있었지만, 제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봤다고 생각하고 싶다. 피날레의 장식은 제주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제주별빛누리공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제주를 떠나기 전에 아침을 먹기 위해 들렸던 물항식당, 내 여행은 수미상관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다음번 제주 여행의 첫 코스는 역시나 물항식당이 되겠지. 갈치국이 그리워진다. 제주야~ 좀만 기다려주렴. 널 잊지 않고 다시 찾을테니 말이다.

 

삼대국수회관에서 저녁은 먹은 후, 바로 모텔로 갈까? 아니면 마지막 밤을 음주가무로 즐길까? 고민을 하다가, 제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별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공원이 있다기에 바로 출발했다. 못 잤던 잠보다 더,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음주가무보다 더, 큰 끌림이 있었다. 결론은 마지막 먹거리를 실패했지만, 마지막 볼거리는 성공했다는 것이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제주별빛누리공원. 우주와 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2개의 전시실과, 돔스크린을 통해 별자리를 관람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 실감나는 4D 화면으로 우주로의 여행을 떠나는 입체영상관, 그리고 직접 태양계의 행성과 별을 볼 수 있는 관측실로 이루어져 있다. 5,000원의 관람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우주선을 탄거 같은 착각을 주는 조명과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태양계의 행성 사진과 함께 말이다. 아이들의 작품이라 그런지 더 정감가고, 높은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어릴때 우주와 별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나만 그랬던게 아니었구나 하고 살며시 미소 지으면서 전시물을 관람했다.

 

우주선이겠지. 아니면 뭘까? ^^

 

자 우주선으로 탑승할까나! 2층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정말 우주선을 타는 거 같은 착각을 준다. 눈이 좀 아팠지만, 그래도 저 조명이 아니라면 제 맛이 안 날듯 싶다.

 

우주복! 그냥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우주인이 된 내가 궁금하다면, 뒤로 돌아가서 저 헬맷에 얼굴을 갖다대고, 사진만 찍으면 된다. 그럼 우주복을 입고 우주에 도착한 내가 된다. (물론 쑥스럽지만, 나도 찍었다. 아이들 찍을때 멀리서 기다렸다가 어느정도 사람이 사라진 후에 후다닥~~^^)

 

정말 태양은 크고, 지구는 작구나! 태양계 행성들 모형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만 좋아할 곳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음 좋겠다. E.T나 스타워즈 등 어릴적 공상과학영화(SF영화)를 좋아했다면, 당신도 아이들 못지 않게 좋아할 것이다.

 

별의 탄생과 죽음, 오로라와 일식과 월식 등 별을 볼 수 있는 전시관. 황도 12궁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본인의 별자리만 찾지 않을까? 나 역시 그러했으니 말이다.

여름날 별자리를 봤던 천체투영실과 4D로 우주여행을 한 입체상영관은 참 잼있는 곳이었지만,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곳이었다.

 

직접 별을 보기 위해 관측실로 올라갔다. 안내해주는 분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별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흐린 날씨인 관계로 아쉽게도 많은 별자리들을 볼 수가 없었다. 

 

끝난 줄 알았는데, 더 큰 망원경이 있는 주관측실로 이동했다. 600mm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던데, 암튼 무지 크다. 물론 비싸겠지. 그때 뭐라고 말해줬는데, 우리나라에 몇개 밖에 없는 망원경이라고 했던가? 암튼 대단한 망원경임이 틀림이 없는거 같다. 이 날 토성? 목성?을 본거 같은데, 그저 경이롭고 놀라웠다.

제주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우주를 한아름 품에 안고 해피엔딩이 될 줄 알았는데, 모텔에 살짝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모기와의 피 튀기는 전쟁을 치르고서야 마무리 되었다. 다음번 제주 여행은 또 다른 곳으로 짜봐야지. 역시나 먹거리 위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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