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삼대 국수회관 - 멸치 맛만 강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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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주 시내로 들어왔다. 마지막 밤을 멋진 호텔에서 화려하게 보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구할 호텔이 없더군. 이래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 신비의 사랑에서 커피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한 결과, 공항 근처의 작은 모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했다. 이래서 휘닉스아일랜드를 나중으로 하려고 했던건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어제 제대로 잠을 못잔 나를 위해 동행은 방을 따로 쓰자고 해서, 1인 1방으로 예약을 완료하고, 모텔로 이동했다. 막상 모텔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보다 너무 작았지만, 세탁기를 이용해도 된다는 쥔장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만족하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세탁부터 한 후에 방에 가득 빨래를 널고 밥 먹으로 나갔다. 말고기, 똥돼지 등등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괴기를 먹으려고 했지만, 동행이 꼭 먹어 보고 싶다는 메뉴로 정했다. 바로 멸치국수, 고기국수로 유명한 '삼대 국수회관'으로. (갠적으로는 별로 땡기지 않았으나, 내 욕심만 채울 수는 없기에... ^^)
6시도 안된 시간인지라,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주차하기 넘 수월했다. 바로 문 앞에 떡하니 주차를 해도 뭐라고 하지 않더군.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있을까 싶었지만, 역시 별루 없다. 국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혹시나 수제비가 있을까 했는데 없었다. 나는 비빔국수, 동행은 고기국수로 정했다. 더불어 물만두도 함께 주문했다.(국수보다는 수제비를 더 좋아하는 1인^^)
밑반찬!! 절인 양파가 있어 살짝 기대를 했는데... (어떤 양파도 다 좋아하는 1인^^)
육수가 먼저 나왔다. 그런데 한입 먹다가 뺃을 뻔 했다. 너무 진한 육수였다. 그냥 국물인데, 내 입안은 벌칙으로 까나리 액젓을 먹듯, 백만마리 멸치를 한꺼번에 먹은거 같았다. 헉~ 한번은 모르고 먹을텐데, 두번은 솔직히 못 먹겠다. 비빔국수가 매울 수 있기에, 저 육수가 필요할텐데 했지만, 도저히 그냥 먹을 수 없어 물까지 탔는데도 불구하고 목으로 넘길 수 없었다.
물만두를 기대해봤다. 그런데 좀 전에 먹은 육수로 만든 물만두였다. 만두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포장만두인거 같은데, 그 만두 맛은 전혀 나지 않고 진한 육수의 맛만 났다. 그래도 주문한 거니깐 아까워서 2개정도 먹어봤지만, 더이상은 무리였다.
동행이 주문한 고기국수!! 국물 한번 먹고 난 끝이었다. 내가 소화하기 넘 어려운 메뉴다. 냉면 먹을때도 고기를 빼고 먹는 나에게, 저 국수는 넘 멀고 멀었다. 다행히 동행은 만족했다. (이 눔의 편식은 언제까지 계속 될지? ^^)
내가 주문한 비빔국수!! 우선 고기만 빼면 여느 분식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그런 비주얼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으로 열심히 비볐다.
촬영을 위해, 고기를 남겨뒀지만 먹기 전에 동행에서 다 줬다. 그런데 고기를 안 먹어서 그런가? 맛도 뭐 여느 분식집에서 먹던 비빔국수 맛이 났다. 저 고기가 생명인건가? 아니면 멸치육수가 생명인건가? 실패다. 그나마 먹거리는 고르고 골라서 잘 선별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편식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결론은 삼대 국수회관은 제주 맛집 리스트에서 빼기로 했다.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건지, 맛이 없다는건 절대 아니다. 동행은 정말 맛있다면서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으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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